[팬픽이벤]츄잉 아트 온라인 -2-(end)

그렇게 츄베와 몇주간을 계속해서 츄ing에서 생활했다.

관리자가 원나블 즉 저작권 관련 링크에 관한 재판에서 이겨서

이제 이곳에서도 원나블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사이트는 현재 나에게 그저 원나블을 보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니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왠만큼의 레어서브들은 모아놓았다. 정말 피튀기는 싸움이었다.

"역시 문도카야. 내가 너를 계약자로 삼길 잘했어. 몇주만에 캐자게에서도 유명한 잉여가 되었구나."

"흐흐흐하하하하하하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어. 내가 이 세계의 잉여신이다아!!!"

츄베는 이런저런 달콤한 말로 나를 더욱 이곳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츄베, 이제 나도 구할만큼 다 구했고 이제 슬슬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아."

"무슨소리야? 넌 이미 떠날 수가 없어."

"??? 그건 또 뭔말이야!"

"요즈음 들어서 네가 잉여짓을 덜하고 있던데. 정보수정 탭을 펼쳐봐."

나는 마우스를 이용해서 정보수정 이라고 써있는 곳을 클릭했다.

그곳에는 내가 가입한 날짜, 레벨 등등.... 이 쓰여있었고.

그 중에 눈에 띄는 목록이 있었다.

『잉여력 : 15』

"잉여력 수치가 지금 현저히 낮아. 그리고 이 수치는 너의 생명력, 즉 목숨과 직결되."

"알아들을 수 있게좀 말해봐."

"나와 계약할 때, 너의 영혼을 잉여력 수치로 바꾸어 놓았어. 이 피튀기는 서브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중요한 것중 하나가

멘탈인데. 평범한 인간으로써 이런 짓을 하기에는 멘탈이 버티질 못해. 그래서 내가 그 멘탈을 지키기 위해서

잉여력 이라는 형태로 너의 영혼을 바꾸어 놓은거야."

"뭐라고?"

"즉, 이 잉여력 수치가 0이 된다면 넌 죽겠지."

"그럼 지금 있는 15라는 수치면..."

"며칠 못가 ㅈ되겠지."

"아니 그거 말고 왜!!! 왜 말해주지 않은거야!! 내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네가 물어보지 않았잖아. 그리고 차라리 그런 형태가 된것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야?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너의 멘탈은이미 산산 조각이 났을껄?"

그 말을 들은 뒤, 나는 이성을 잃었다.

몇분 후에 내가 정신을 되찾아 보니 나의 메인서브에 등록되어있던 츄베의 모습이 바뀌어있었다.

"츄..... 츄베?"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든거야??? 미안해. 그러려고 하지 않았는데..."

"괜찮아."

그 말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리프레시를 해보니 메인은 다시 바뀌어있었다.

"난 아무리 지지고 볶고 총을 쏴도 죽지 않아. 대체할 몸이 여럿 있기 때문이지."

"하아..... 그렇구나..."

여튼 내가 이 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된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저 잉여력을 적당한 수치로 유지한 채로 살아가는 수 밖에.

불 위에서 몸을 지지고 있던 츄베는 나에게 한마디 말을 하고 떠났다.

"이제 슬슬 다른 계약자도 찾으러 다녀야 할 것 같아. 나중에봐!"

나의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저녀석이 새로운 무고한 인간을 계약자로 삼아서 잉여로 만들게 놔둘 순 없어!
 

그리 결심한 날 이후로 나와 츄베의 쫓고 쫓기는 싸움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나는 츄베를 막지 못했고. 이곳에는 수많은 잉여들이 새로이 생겨나게 되었다.

실패했지만 멈추지 않는다. 최후의 한명이라도 구제하기 위해서 츄베를 공격 할 것이다.

그렇게 나의 싸움은 영원히 계속되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