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노래
하나의 방 안에 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하나의 노랫소리가 문틈을 빠져나간다.
빠져나간다기보다는 막힌 공기에 눌려 새어나간다.
다시 한번 노래를 불러본다.
눈물에 찬 목구멍을 비집고 나와 흐르는 소리
슬픈 노랫소리에 더욱이 목구멍은 눈물로 채워져가기만 한다.
언젠간 이 답답한 문턱을 나와
아픈 목에 꾸역꾸역 담긴 눈물을 뱉어 낼 수 있을까.
열리지 않는 방문을 부여잡고
또 한번 노래를 불러본다.
목구멍이 더욱 막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