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 여자 - 목필균
그녀의 흔한 이름이 탐나는 것도 아니고
자그마한 몸집이 눈길을 끄는 것도 아닌데
언제나 통통 튀는 목소리가 부럽다
고슬고슬한 머리카락에
매일매일 깔 맞춤으로 입는 공주 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 여자
고통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가슴에 꽁꽁 동여매 놓고
너도 좋다 나도 좋다
미소를 나누고
친절한 목소리로 누구라도
쳐진 어깨 올려주는 그 여자
받을 것보다 줄 것을 더 많이 챙기는
그녀가 걸어온 길은 한결같다
넘치는 재력보다
지위 높은 명예보다
넉넉한 성품이 돋보이는 작은 거인
그 여자는 아름답다
그 여자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