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위층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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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얼굴이 세로 한 줄로 서 있다.
[그럼... 받아두겠습니다... 이리로 주세요.]
A씨는 문 틈으로 피자 상자를 넣었다.
바로 옆에서 아이들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 상자를 받았다.
3개의 얼굴은 문 틈으로 A씨를 쳐다보고 있다.
[고마워...]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갔다.
불쾌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머리 한 구석에 떠돌아다닌다.
어린 아이의 얼굴이 뇌리에 박혀있다.
얼굴...
등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걸음이 빨라진다.
한시라도 빨리 저 집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엘리베이터가 오지 않는다.
...얼굴이 세로로 죽 늘어서 있다.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지만 올라오는 기색이 없다.
비상계단으로 간다.
지독하게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난다.
비상계단의 무거운 문을 밀쳤을 때 A씨는 뒤에서 시선을 느꼈다.
뒤돌아보니 10미터쯤 떨어진 저 쪽 복도 모서리에 3명의 얼굴이 있었다.
문 틈으로 보았을 때와 같이 얼굴을 반만 드러내고 텅 빈 눈으로 이 쪽을 응시하고 있다.
대낮의 아파트 복도에 싸늘하게 내려오는 빛은 3명의 얼굴을 말끔하게 비추었다.
A씨는 목 주변의 깁스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건강을 생각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4층 높이의 집까지 걸어다니는 A씨였지만 1층까지 내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세로로 늘어선 얼굴이라니, 있을 수 없다...
...몸이, 없다...
그리고 얼굴의 뒤에 있던 기묘한 것은...
머리를... 떠받친... 손...
그 후 A씨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달려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의 수사에 의하면 A씨의 윗집에서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사체가 욕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체에는 목이 없었다.
목이 잘려나간지는 3일 정도 지났었다고 한다.
그 날부로 그 집의 남편이 지명수배 되었고, 드디어 같은 건물 안에 숨어있던 그를 찾아냈다.
어머니와 아이들의 목도 그가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발견된 곳은 그의 집이 아니었다.
경찰이 핏자국을 따라 그가 숨은 곳을 찾아낸 것이다.
경찰에 의하면 이고 숨어있었다고 한다.
그는 A씨의 집에 있는 벽장 안에 숨을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