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소카 천공격투장에서 죽다
마술사 - 기묘한 생물, 접전이 없어 보일것 같은 이 두 단어 사이의 빈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강렬하게 첫 인상을 남긴
헌터x헌터`의 캐릭터인 히소카는
최근 연재분에 나온
클로로와 대결 이후 전까진 기본적으로 자기만의 철칙과
행동양식에 따라 헌터란 만화의 스토리 속에서 분명한 색채와 `자기주장`을 보이며 작품속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거의 `캐릭터성`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면
히소카는...?
히소카는 말하지 않는다.
이전까지의 히소카란 캐릭터의 본질은 `자칭 최강`이라고 믿는 나르시즘에 기인합니다.
그렇기에 소속되지 않으며, 과거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그에겐 모든 이들이 그저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장난감`일 뿐이며. 최강이라걸 증명하는
도구로서 사용 되었을 뿐입니다.
히소카는 확신한다
이처럼 히소카가 본인에게 `최강`을 부여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성격 자체가 그런것도 있지만, 그 자신감의 원천은
번지껌 & 깜짝텍스쳐란 `하츠`의 가공할 응용력 이죠, 때문에 히소카는 자신의 최강을 더 없이 확신합니다.
히소카는 우러러 보지 않는다
히소카는 우러러 보지 않았습니다. 늘 발밑에 눕힌 상대를 내려다 봤을 뿐이죠
그에게 있어선 `넨 능력자` 대결의 주요 요소들은, 재고할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일 뿐입니다.
히소카는 관대하다
언제나 자신을 최강에 놓고, 항상 이런 `미친` 생각의 휩싸여 있었지만, 전체로 놓고 보면 히소카는
헌터 세계를 관장하는 하나의 `시험관`으로서 자신만의 잣대와 규울을 가지고
살인` 을 할때와 안할때를 구분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마치 사신의 그것처럼
자칭 최강 & 가공할만한 하츠의 응용력. 그로 인한 확신. 그리고 관대성, 그렇기에 언제나 상대를 내리깔아 보는 시선
이 모든게 어우러져 `히소카`란 캐릭터는. 완성 되어가는듯 했습니다.
히소카 추락하다
완성 되어가는듯 했다 --< 라는 의문부호로 말했듯, 그 자칭 최강이라고 믿던 히소카는 지금에 이르러서는 `패배`를 경험합니다. 그로인해 본인도 납득할수
없을 정도의 혼란을 겪게 되죠
히소카는 이제 더이상 남을 내려다 보지 못한채,
어라 나 죽는건가..? 라는 실로 그에 어울리지 않고, `자칭 최강`이란 타이틀의 역행하는 대사를 날리며, 그간 자칭 최강으로 쌓아올린 고고한 높이에서
한없이 추락합니다.
히소카 지옥에서 돌아오다
히소카에 있어
현실은 혹독 했습니다. 최강이라고 믿던 그 모든것들이 높디 높던 천장에서 맥없이 떨어져 버린 번지껌과 같이, 그의 나르시즘도, 자부심도 모두 천공격투장
에서 추락하던 그 때, 모조리 함몰되고 매장 되었습니다.
부활한 그는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고, 상처입은 멘탈은 종이짝 마냥 너덜너덜 해졌죠, 그로인해
히소카는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이대로 패배자로서 구차하게 인생을 이어나가느냐, 아니면 최후의 `승자`로서
찌질하지만, 확실한 승리 방법을 위해 달려나가느냐의 갈림길에서 말이죠
히소카는 그 선택의 방향을 정했고, 이제는 더이상 자신을 최강이란 저울위에 올려 놓지 않은채
단지 지옥에서 돌아온 망자로써
잊혀지고, 지워진 예전의 자신을 추모하며 새로운 `나` 를 찾으려 하는
원혼으로서 살아갈 뿐입니다.
동시에
그와 함께 추락해버린 번지껌은 상처 입었으되 그 분노로 인해 펌핑되어 더욱 강력해졌으며
그간 히소카를 감싸던 원형인 `최강`이 벗겨저버린 이후, 빈 공간속엔 그에게 있어 지금까지 찾아볼수 없던 감정의 편린들 이를테면
삶에 대한 집착. 승리에 대한 갈망 등으로 채워나가게 되겠죠
그리하여
과거의 히소카 `그` 는 분명 천공격투장에서 죽었습니다.
다만 이제 새로히 다시 태어나려 할 뿐이죠 그게 무엇이 될진 그 누구도 모르지만.. 앞으로의
그에겐 `최강자로서가 아닌` 최후의 승리자로서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바로 이것처럼
아직 남았어
그렇지 완벽하게 이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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