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씁시댜. 01-전쟁?
꽤 쌀쌀한 10월 말이었다.
어째선지, 그날은 계속 머릿속에서
[소설을 써보자]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기 때문에,
길 위에서 작은휴대폰으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소설... ... ... 음..."
평소 소설을 좋아해 책장 하나가 소설책으로 차있었고,
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가는곳이 서점이어서,
(그만큼 많이 읽었기 때문에)
소설쓰기는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주제부터 막히면 어쩌잔거야.."
[뭐]를, [어떤] 소설을 써야할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게 바로 창작의 고통이란건가..'
아직 반도 안했거늘, 창작의 고통이란 말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소설에는 영화처럼 여러가지 장르가 있다.
난 평소 [세계관은 단순하지만 생각할 요소가 많은]소설을 좋아하며,
장르는 뭐든 상관없다.
딱히 하나를 고르라면...
[연애물]은 제외.
어쩐지 슬퍼진다.
[중세 판타지]도 제외.
용이나 마법이 난무하는건 싫어.
추리소설, 얼마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은 후로부터 관심가는 장르지만.
난 머리가 나쁘다.
탐정 대역을 할만큼 머리가 좋지 않아.
... 그래, [전쟁]은 어떨까..
얼마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차츰 차츰 밀리터리에 관심이 가던 차였다.
... 전쟁... 팩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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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지점 도착 1분전!"
조종수가 소리 질렀다.
'제길... 어쩌다 이런 작전에 투입되서..
이건 그냥 죽으라는 거잖ㅇ..'
"우웨에에엑-!!"
속으로 이런 저런 불만을 생각하다보니, 멀미인지 뭔지 모를 토사물이 나왔다.
쉽게말해 [토].
"일병! 누가 여기서 토 해도 된다 했나!"
"죄..죄송합니다!"
"목표지점 도착!"
"지점 도착!"
가장 앞쪽에 있던 군인들이 열심히 움직였다. 그리고- 수송선의 문이 열리자 마자- 그들은 쓰러졌다.
"MG다!"
순식간에 수송선의 사람들 중 반이 쓰러져나갔다. 나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단 마음으로 바닷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큿-'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몸은 떠오르질 못했다. 군장을 벗지 않으면 곧장 가라 앉아 익사하고 말것이다- 하고 군장을 벗어버렸다.
서둘러 물 밖으로 나오니, 진풍경이 펼쳐졌다.
뒤로는 셔먼이 바다에 빠지고 있고,
앞으로는 전부 죽어나가고 있었다.
과연 승산이 있을까.. 하고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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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표정.
'이게 뭐야.'
스스로가 한심해졌다. 나름 전쟁표현 잘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전쟁표현은 커녕 상황설명도 못하겠어.
'전쟁은 글렀나...'
다른걸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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