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2
"후우..."길거리의 사람들이 외투를 몇겹씩 에워싸고 추위를 견뎌내는 한겨울에도 불구하고 입김조차 나지않는 이가 있었다
청안을 가진 그는 아직 전쟁의 후유증이 남은... 부숴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추위때문이 아니였다
자신을 쫒아오는 사병들을 피하기위해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약한것은 아니였다
그의 모델명은 ADAM-1
그저 평범한 보급형 안드로이드가 아닌 제 2차 로이드 전쟁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당대 최고의 엔지니어인 러셀이 남긴 수제품이였다
그는 제2차 로이드전쟁때 참전해 수많은 상대세력을 처치한 전쟁영웅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불행하게도 인간이 아니였다
사람들은 그 괴물과도 같은 살상경력에 몸을 떨며 조취를 취했다
폐기처분이라는 극단적조취를...
그저 인간의 두려움때문이였다
피조물들이 창조주, 즉 자신들을 넘어선다는 것에대한 두려움....
그는 눈을 감곤 광역레이더를 펼쳤다
최대 200km 까지 전개할수있는 레이더였지만 그렇게. 범위를 확장시키면 정확도가 낮아질 뿐만아니라 에너지 소모도 컸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빠져나온.연구소까지의 거리... 반경 20km 정도로 작동시켰다
약 10명가량의 무리들이 7km 부근까지 와있었다
레이더로 펼쳐진 그들의 모습은 조금 흔들려서 나타났기에 전자기펄스계통의.무기를 가지고 있음에.틀림없다
위협은 되지않는다
그의 아버지, 러셀이 그를 설계할때 인공피부아래의 장갑을 특수힙금으로 만들어놓아서 EMP를 무시할수 있기 때문이였다
그러므로 지금 달려가서 자신의 존재에 위협이 되는 이들을 처리할수도 있었다만 그는 섣불리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서술하자면, 자신이 그들을 공격했다면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고 아직 그들은 모르는것 같은...EMP를 무시한다는 정보를 드러내고 싶지않았기 때문 이였다
7km정도라면 신체강화슈트를 입었다고 할지라도 탐색까지 해야하므로...
"적어도 30분...인가?"
무장병력들을 피해 여기서 달아날까? 아니면 그들의 동태를 보고 결정을 내릴까?
0.000001초 동안에 그가 가진 고민은 연산장치를 통해 결론이 나왔다
'우선 안전을 택할것'
그는 조금씩 저물어가는 해와 유적지 마냥 황폐해진 과거 도시의 흔적을 뒤로 하고 안잔한 곳을 찾아 달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뭐라고!"
흰 가운을 입은 로이드연구소의 권력 제 3위인 세리아는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책상을 강하게 손바닥으로 쳤다
"아담을 놓쳤다는게 말이돼?"
손에선 통증이 느껴지고 있었지만 그러한 통증이라도 없다면 그녀의 이성은 완전히.날라가 버릴것 같았다
러셀이라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한 최고급의 샘플을 이 멍청한 총잡이들이 놓쳐버렸다는 것에.화가 났다
로이드 병기관리법에 명시되어있는 2급이상의 로이드 병기는 전후 반드시 폐기처분한다 라는 것을 무시하고서 암거래로 힘들게 구해온 로이드를 잃어버렸다는 것에 분개했다
"너희들이 평생 돈안쓰고 모아도 그거 한대못산다고!!!"
스크린에 띄워진 사병대를 총괄하고 있는 '대장'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진정하시죠, 지금 화를 낸다고 하더라도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누가 몰라서 그래? "
"현재 모든 인원을 풀어서 수색중입니다"
그녀는 불안함을 손톱을 물어뜯으며 해소했다
어릴적부터 습관이 되버린 동작이였다
"수색범위는?"
"100km 입니다 "
"300km 로 늘려, 그녀석 탐색범위가 200km 야"
"알겠습니다, 조만간 좋은 결과를.내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손짓 두번으로 대장에게서 걸려온.통화를.종료했다
넓은 사무실 안에 혼자 남은 그녀는 머리를 말총머리로 유지시켜 주던 머리끈을 푸르고 안경을 벗었다
"하아, 그녀석... 무슨 생각으로 도망친거지?"
분명 그의 모든 기억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을 터였다
그가 가진 시스템의 구조가. 현재 대중적인 어떤 시스템과도 일치하지 않는 독립적인 시스템이기에 꺼내는 것은.고역이였지만 어쨌든 그의 메모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니였다
그는 왠지 모를 이유로 자신에대한 제어가 가능해지자 달아났다
그것도 1급 로이드 전용 구속구를 뜯어버리고는...
일단 그가 1급 로이드를 상회한다는 정보는 얻어냈다
아니, 이미 알고 있던 정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허공에 손짓을 몇번해 그녀의 컴퓨터 구석에 감춰진 폴더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곤 ADAM-1 의 메모리를 뒤적였다
그리곤 하나의 파일을 선택하자 복잡한 텍스트가 화면을 가득 채울정도로 나열되더니 이나 영상으로 전환이 되었다
그 영상안의 한 연구실에는 장난끼 많아보이는 한 노인네가 보였다
그리고 거울에.비추어진 아담의 모습과 한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 소녀는 붉은 머리칼을 포니테일로 묶고 있으며 한 아름 서류를 않고 있음에도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세리아는 고개를 들어 한쪽 벽면에 붙은 거울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영상속의 소녀와 깉은 색의 붉은 머리카락....
하지만. 거울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은 아직 20대 초반 임에도 연구라는 이름의 고된 노동속에 피폐해져있었다
"난... 이때처럼 웃을수 있을까?..."
전쟁 전, 러셀이란 천재 늙은이, 현재는.아담이라고 불리고 있는 로이드...
그들과 함께 지냈던 때가 그리워졌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작게 읊조렸다
"루카스..."
ADAM-1 의 원래 이름을 ...
다만 귀축을 좀 미뤄야될것 같네요...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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