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살때,산에 놀러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숲 어딘가에서 강아지가 힘없이 낑낑대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으로 가보니,
죽어가는 어린 강아지와,그 주위를 맴돌며 강아지를 노리는 뱀 한마리가 보였습니다.
어렸던 나는 무슨 용기였는데 옆에있던 내 머리만한 돌로
뱀의 머리를 내려찍었습니다.
뱀은 곧바로 몸을 떨더니 죽었고,
낑낑대는 강아지를 안아 올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가
"얘.. 내다 버려.,. 그거 조금 있으면 죽겠다.. 더럽게 왜 그런건 들고왔니..."
라며 어린 마음을 긁어놓으셨습니다.
괜히 눈물이 흐르는게 느껴졌습니다.
강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던게 너무 슬펐습니다.
어린마음에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로해주는 수밖에는...
"강아지야.. 많이 아프구나.. 나랑 놀면 좋을텐데.. 강아지야..
너 아픈거 다 나으면 꼭 나랑 놀아줘야돼?"
그때의 강아지의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 듯 합니다.
마치 말을 알아 들은 듯 나의 품에서 나의 눈을 올려다 보는 듯 했던 그눈빛..
강아지는 그날밤을 넘기지 못하고 내 품에서 죽었습니다.
"강아지가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꼭 너랑 놀아 줄꺼야... " 난 강아지를 뒷뜰에 묻어주었고,그로부터 몇십년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서울의 그 많은사람이 다니던 길에서 그녀는 내게 다가와 "전생을 믿으세요?"하며 말을 걸었었습니다. "도에 관심 있으세요?"라는 말 말이다.. 뭐 얼굴에 덕이 흘러 넘친데나? 이번에도.. 난 그런 사람일꺼라 생각을 했었구요. 저 아가씨..전 지금 회사에 늦어서요..." 그녀는 잠시 날 보다가 "풋.."하며 입을 가리며 웃음을 지었고, "지금 무슨 생각 하시는지 알겠는데요.. 그런게 아니구요... 그녀는 나보다 8살이나 어렸지만,나는 지금 너무나도 기쁩니다. ------------------- 드디어.. 난 몇십년전 그일을.. 내 전생에 일을 갚았다.. .....그리고 그는 지금,내옆에 머리통이 깨부숴진채 누워있다. [출처] 이해하면무서운이야기-이해하면무서운/이무이-88번째이야기|작성자 무늬만토끼
아버지가 저에게 다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왠지 그쪽을 보니.. 문득 그런생각이 들어요,..."
"네?"
"전에.. 우리 어디선가 만난적이 있지 않을까요? 전생에 말이에요..."
그렇게 말을 걸어온 그녀와 난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고
이제 가을이 오면 우린 결혼을하게 됩니다.
이번생은 그일 때문에 생긴 것...
이제 어느정도 해결은 됐으니.. 더 이상 미련은 없다..
난.... 전생의 기억을 안고 태어 났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의 곁으로 다가 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 어린 그가 보여 줬던 행동 때문에 난 사람으로 태어 날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7살이었던 천진난만했던 그의 눈을
한생이 지나간 다음도 난 잊을수가 없었다..
비록 그는 눈빛은 많이 변해 있었지만..
운명처럼난 그를 찾을수 있었고.. 그리고 우린 어제 결혼을 했다..
그는 너무 너무 기뻐했다..
내가... 이 내가.. 바로 전생에 그에게....
머리가 부숴져 죽임을 당한 뱀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어도
그는 그렇게 기뻐 할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