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로키 파밀리아와 이단아들의 만남_3
“……이론만 따지는 나의 말로는 부족할 것이지. 『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거기서 펠즈는 길을 열고 한마리의 리자드맨을 앞에 내다.
추한 괴물의 표정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성』을 머금은 그 수컷 노랑의 눈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리베리아도 왠지 모르게 알았다.
“……우리들은, 비네를…… 비브르의 동포를 돕고 싶었어”
입을 연 몬스터로 인해, 알리시아들의 안색이 급변했다.
“말했다!?”
“몬스터가!”
“이 무슨, 끔찍한!”
갑자기 소리를 내는 엘프들.
각각 차이는 있어도, 당연한 반응이었다.
혐오감에 질리고, 분노의 눈빛은 동요에 흔들리다.
결벽한 엘프 때문이라는 것도 있지만 『괴물이 말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충격이다.
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던 리베리아 외에는, 모두가 강한 낭패감을 드러냈다.
“지상에 나온 것은, 동료를 되찾고 싶어서야. 사람을 덮치고 싶지 않아, 죽이고 싶지도 아냐!”
거짓 없는 절실한 호소에, 알리시아들은 순간적으로 반박할 수 없었다.
사이를 두지 않고. 흑의이 재차 촉구하자, 한 마리의 아름다운 세이렌이 걸어 나온다.
황금의 깃털에 황금의 날개, 무엇보다 엘프 못지않은 미모.
사람에 가까운 그 용모.
“무엇보다……저희는 당신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리자드맨보다 서투른 말에…… 앗, 하고 혼란이 늘어난다.
뒤를 보지 않아도 리베리아에는 엘프들이 당황하고 있는 것이 손에 잡히는 듯 알 수 있었다.
능숙하고, 그리고 교활하다.
리베리아는 애써 객관적으로 생각했다.
인류와 조형이 가까운 인간형 몬스터를 최적의 시기에 내놓는다.
자신들과 닮은 몬스터의 요청에, 더 이상 엘프들의 당황은 멈추지 않는다.
“몬스터가, 무슨……”
“그래도 알리시아 씨, 놈들의 한 말이 정말이라면……”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 우리는……괴물한테도 떨어지는 야만인이라는 것인데.”
“분명히 지상에서 교전이 몇 차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자기 방어밖에……”
“윽……”
흔들렸고 흔들린다. 엘프들의 의지가.
핀은 이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의사 소통 가능한 몬스터의 존재를 인정하고 모험자들의 검에 미혹이 생기는 것을.
『괴물』을 벨 수 없게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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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날도 무지 더운데 컴퓨터까지 뜨거워서 오래 있기가 힘듭니다. 선풍기를 사용해도 별로 시원하지 않네요.
그렇다고 종일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세가 무섭고... 빨리 시원하게 비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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