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과 매체 얘기가 왜 많이 나올까요.
대체적으로 간단한 예를 들면 트라이 1장의 알파몬이 있겠네요.
그리고 가끔 이런 감상이 나오죠.
아니 알파왕룡은 오메가몬보다 쎈게 팩트인데 둘이 대등한게 말이 되냐? or 엌ㅋㅋ 둘이 비비네 그럼 둘이 동급?
이 문제는... 본가 설정을 어드벤처에 대입시키려 하거나, 반대로 어드벤처 자체의 설정을 본가에 대입시키려 한다는 점이죠.
보통 디지몬이란 것을 처음에 어떻게들 접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당연하게도 디지몬 어드벤처로 접했습니다. 소위 벽돌이라 하는 게임기도 애니메이션 이후에 만져봤었어요.
뭐 그 뒤로 시간이 흘러 제볼루션도 보고, 거기에 나온 알파몬이 너무 멋있어서 검색을 하다 보니 설정이란 것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애니를 먼저 접하고 그 뒤에 설정을 접하신 분이 상당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는
이제는 설정을 어느정도 안다고 자부하지만, 자신이 설정을 알기 전의 작품들에게선 ㅡ 절대 설정으로 태클을 걸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설정성 최강이라는 파워드라몬을 드라몬킬러 빨로 이긴 워그레이몬이라던지, 이런건 절대 태클이 안 걸려요.
결국 이런거죠.
어드벤처에서 워그레이몬이 파워디지몬을 이긴건 매우 당연한데 트라이에서 오메가몬과 알파몬이 싸운건 졸ㄹ라 말도 안되는 거라고 말하는 겁니다. 둘이 같은 세계관인데도 하나는 설정을 대입하고 하나는 안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많은 분들의 생각 속에서는
애니가 먼저고 설정은 나중이다 라거나, 내가 설정에 대해 알기 전에 본거니까 상관없음ㅋㅋ 같은 게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애니와 애니 사이의 텀이 특별히도 길었던 크로스워즈때가 지금보다 심했던 것 같긴 합니다. 바그라군 지방사령관 넵튠몬이 어쩌구저쩌구.. 도르빅크몬이 타고다니는 황룡몬이 블라블라..
음 뭐 쓸데없는 말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이런 분들에게 아 *바 육성기기가 먼저고 애니는 그 다음이고 애니는 독자설정이라 원래 설정이랑 다르니까 그냥 봐 *발럼아!! 라고 하기엔 너무 힘들죠 사실.
그냥 왜 이런가 하고 써봤어요.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