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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古詩) - 무명씨
이지금 | L:97/A: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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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04 | 작성일 2021-01-16 0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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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古詩) - 무명씨

十五從軍征 (십오종군정) 열 다섯 군인으로 전쟁에 나가

八十始得歸 (팔십시득귀) 팔십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네

道逢鄕里人 (도봉향리인) 오는 길에 만난 고향 사람에게

家中有阿誰 (가중유아수) 집에 누가 사는지 물어 보았더니

遠望是君家 (원망시군가)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나의 집인데

松栢家留留 (송백가유유) 소나무와 잣나무만 우거졌을 뿐이라네

兎從拘頭入 (토종구두입) 산토끼 개구멍에 들락거리고

稚種梁上飛 (치종양상비) 무심한 꿩은 들보 위를 날아가네

中庭生旅穀 (중정생여곡) 안마당엔 잡곡이 멋대로 자라고

井上生旅葵 (정상생여규) 우물가엔 아욱이 무성히 나 있네

烹穀持作飯 (팽곡지작반) 잡곡을 훑어 익혀 밥을 짓고

採葵持作羹 (채규지작갱) 그 아욱 뜯어 국을 끓이네

羹飯一時熱 (갱반일시열) 국과 밥은 금새 익어 되었지만

不知貽阿誰 (부지이아수) 더불어 먹을 이 그 누가 있나...

出門東向望 (출문동향망) 문을 나아가 동쪽을 바라다보니

淚落沾我衣 (누낙첨아의) 눈물만 흘러 옷을 적시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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