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정(臨洞庭) - 맹호연
八月湖水平 (팔월호수평) 팔월 호수는 잔잔도 하여
涵虛混太淸 (함허혼태청) 하늘도 물에 잠겨 더욱 맑네
氣蒸雲夢澤 (기증운몽택) 운몽못 가에 물안개 자욱하고
波撼岳陽城 (파감악양성) 물결은 악양성 향하여 흐르네
欲濟無舟楫 (욕제무주즙) 건너려 해도 배에 노가 없고
端居恥聖明 (단거치성명) 묻혀 살기엔 성덕이 부끄러워
坐觀垂釣者 (좌관수조자) 낚시질하는 옆에 덧없이 앉아
徒有羨魚情 (도유선어정) 헛되이 고기를 부러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