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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코] 잇시키 이로하가 아수라장 2화
히나탕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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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1,288 | 작성일 2015-01-21 1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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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코] 잇시키 이로하가 아수라장 2화

 

 

 

 

 

 

2화
 

 

 


다음날 점심시간에, 약속대로 잇시키는 도시락을 싸와주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이었고, 맛있었다.
하치만 "잘 먹었어. 음...그러니까....그게, 오늘도 정말 맛있었어."
이로하 "네, 변변치 않았지만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잇시키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가 내민 도시락통을 받았다.
하치만 "항상 받아먹기만 하기도 미안하니 뭐라도 마실거 사올건데, 뭐 마실래?"
이로하 "그럼, 그 말에 호응해서요, 밀크티로 부탁드려요."
하치만 "정말, 너 밀크티 좋아하는구나."
이 한마디는, 나도 모르게 말했을 뿐이었는데, 긁어 부스럼이었던 것 같다.
이로하 "아, 역시 선배, 제가 좋아하는 음료수, 기억하고 계셨던거군요. 저번에도 밀크티 사 주셨구요."
하치만 "저, 저번엔 그냥 우연이라고"
당황해서 얼버무리는 듯 음료수를 사러 간다.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됐겠지만서도, 나 답지 않게 나도 모르게, 당황해 버렸다.
음료수를 사서 돌아오니, 잇시키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여기서 자버려도 곤란하기도 하고, 깨워야겠지.
하치만 "야, 잇시키, 음료수 사왔어. 그리고 자려면 적어도 교실에 가서 자라."
이로하 "후에....? 제,제가 이런 실수를....!"
후에라니 뭐냐고요. 엄청나게 약삭빠른데.꾸벅꾸벅대며 졸고 있었을 뿐이었기에, 잇시키의 의식이 각성할때까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꼬대 하는 듯이 말하는 잇시키한테 사 온 밀크티를 전해주고, 시간을 확인하니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진 20분 정도 남아있다.
하치만 "야, 졸리면 교실에서 자."
그렇게 말을 하자, 잇시키가 혼자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 이상하다.
하치만 "무슨 일이야, 너? 컨디션 나쁜건가?"
이로하 "아, 저저저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 그것보단 지난번에 부탁들어달라던 약속, 기억하고 있나요?"
하치만 "기억하고 있지않다면 거짓말이라겠지만, 뭐라도 생각이 든게 있냐?"
그렇게 답변하자, 잇시킨 몇초 정도 망설이고는 부탁하고자 하는 걸 말해왔다.
이로하 "저, 저기요! 저, 왠지 엄청 졸려서요, 그래서요, 그러니까, 그....저....무릎베개 해 주실 수 있나요!"
하치만 "어?"
What?
이녀석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하치만 "아니, 그, 무슨 뜻인데, 그거? 혹시 몰래카메라 라던가 그런거냐?"
이로하 "아, 아아아니에요! 그저, 교실에 돌아가서 자는 것도 반친구들한테 빈틈을 보이는 것 같아서 싫기도 하구요,
여기라면 그다지 사람이 안오니까요! 그렇지만 아스팔트에 대고 누워자는건 싫어서요, 
그래서 그냥 옆에 있던 선배의 무릎을 빌릴까-하고 생각했을 뿐이라구요. 차,착각하지 말아주세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빠른 어조로 내뱉었다.
하치만 "아, 알았어. 알았다고. 도시락 만들어줬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만 누가 보면 어떡할건데?"
이로하 "여긴 그다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일단은, 그저 졸린 것 뿐이니까요. 정말- 어서 해주세요!"
하치만 "어, 어어"
이렇게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잇시키가 자기 쉽도록 자세를 고친다.
위험해 위험해. 착각은 하지말라고 해도 꽤나 긴장한다니까! 외톨인 나에게 이런 위험한건 무리라고!
이로하 "그, 그럼, 선배에 무릎...에...누울게요."
잇시키의 머리가 내 무릎에 살포시 얹어진다.뭐야 이거, 왠지 굉장히 좋은 냄새가 나서 위험한데요.
그 뭐냐, 코마치가 졸라서 무릎 베개를 해준 적은있지만, 그래도 설마 이성 후배한테 무릎 베개를 해주게 될 거라곤 생각하진 않잖아?
나중에 기분나빴으니까 책임 져 주세요.라던가 말하는거 아닐까. 괜찮을까.
잇시키는 꽤나 피곤했었는지, 어느샌가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런 잇시키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코마치한테 해주던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버렸다.
하치만 "미, 미안! 코마치한테 이렇게 해줬으니까, 나도 모르게 쓰다듬어 버렸어!"
이로하 "흐아암.... 그대로 쓰다듬어주세요. 선배-. 왠지 엄청나게 잠이 잘 올 것 같으니까요-."
잇시키가 다소 잠에 취한 느낌으로 속삭였다.
응? 괜찮아? 허락해주는거야?
이제 어쩔 수 없으니 각오를 굳히고, 말 들은대로 쓰다듬는다.잇시키의 숨소리같은게 들려온다.
곧장 잠들어 버린 것 같다.그건 그렇고, 이 녀석 머리카락 찰랑거리네.
이제 쓰다듬어 줄 필요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버리게 된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 점점 의식이 멍해져오면서..... 왠지 나도 졸리.....는....데....
..........................응?
문득 눈을 뜨니, 눈 앞에 잇시키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어쩐지 엄청나게 어깨라던가, 무릎이 아프다.
저기, 잠시만.....지금 몇시지!?
당황하면서 시간을 확인한다.
위험해. 나까지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늦잠자버렸다고!
하치마 "야, 잇시키 일어나!"
이로하 "흐아암.... 어라, 선배의 얼굴이 왜.......아, 잠시만요. 지금 몇시에요!?"
하치만 "이제 5교시 끝나기까지 10분정도 남았어!"
나는 그렇다고 쳐도, 학생회장인 잇시키는 위험하겠지...
이로하 "아....정마알! 선배, 어째서 안 깨워준거에요!"
그야 화내겠지요-. 나라도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화낼거니까. 그 전에 이런 상황이 되는 경우가 생길리가 없지만서도.
하치만 "아니, 미안. 나도 자 버렸어."
이거 진짜 저질러버렸네. 정말.
이로하 ".......하아, 이제 그만해요. 졸렸던 저도 나빴으니까요. 그것보단 이제 5교시는 늦은 것 같으니까요. 포기하고 6교시부터 가도록 해요."
하치만 "그래. 도중에 들어가는것도 어색하기도 하고, 그게 좋겠네."
이 이후, 둘이서 10분정도 쓸대없는 이야기를 하며 반으로 돌아갔다.
덧붙여서 나는 대부분의 급우들이 딱히 신경도 안썼다. 마이 엔젤 토츠카가, 나중에 '무슨일 있어?'하며 걱정스럽게 물어봤을 뿐이었는데, 솔직히 그것만으로도 나는 죽을만큼 기뻤으니까.
다음날 점심시간에 들은 이야기로는 잇시키는 양호실에 있었다며 능숙하게 속였다는 것 같았다.
토츠카하고 했던 이야기를 하니 선배 기분나빠요.하며,  평소처럼 질려버렸지만서도.
낮잠사건이 있고나서 이틀 후, 나는 반의 열 뒤에, 체육관 바닥에 앉아있었다.
그도 그럴게, 오늘은 3학기의 학생총회니까.
예전부터 잇시키를 주축으로한 학생회 집행부가 이 학생총회를 위해 일련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 같고,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푸념을 듣는 일이 잦았었다.
그렇다고 해도 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는 듯 했기에, 단순한 푸념이었지만.
원래라면 푸념을 듣고있어야만 하다던가 하는건 참을 수 없지만, 이 녀석이 학생회장이 된 책임의 어느정도는 나에게도 있었으니까, 푸념 정도는 들어주자는 생각이 들었기에 듣고 있었다.
어제 점심엔 주비가 순조롭게 끝났는지 꽤나 기분이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은 좀처럼 잘되지 않는 법이다.
실제로 지금, 학생총회는 야유와 욕설이 넘쳐나는 가운데, 부회장이 혼자서 질의 응답에 대답하고있는, 말하기 힘든 상태가 되어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를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잇시키가 추진했던 계획이라는 건, 학생회조직(동아리활동이나위원회)이 현재 활동하기 힘든 것으로 되어 있기에, 학생회칙을 변경해서 활동하기 쉽게한다고 하는,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집행부 측의 말이 모자랐던건지, 아니면 학생들의 의식이 낮아서였는지, 또는 둘 다 인지 원인은 뭐라고 말 할 수 없지만, 학생회칙변경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뭔지 모를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편승하여 일부 학생들이 분위기를 부추겨서, 전처젝인 분위기가 완전히 집행부가 나쁘다는게 되어버렸다.
뭐라고 하고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평상시의 내 방식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냐.
어째서 난 그런 방식밖엔 모르는거지.
하치만 "젠장, 중요한 순간에 난...."
섣불리 나댄다고 한들 분쟁을 확대시킬 뿐이라고, 생각하곤 줄곧 참고있었다.
내가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2학년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한 녀석들이 있었다.
학생1 "결국, 이런 싸움같은건, 전부 회장때문이잖아. 1학년같은게 나서지 말아야 할 자리에 나대니까 말이지."
이에 편승해서 몇 몇 그룹이 비슷한 말을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의 버티고 있던 도량의 끈이 끊어졌다.
집행부의 위원장에 보이게끔 일어서서는, 의견을 앞에서 말하고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손을 들었다.
주위의 학생들은 웅성거리고, 질의응답용 자리에 서 있던 부회장은 퍼렇게 질려서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잇시키는 이젠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위원장한테서 지명을 받고, 질의응답용 자리앞에까지 터벅터벅 걸어가서는, 학생측에서는 보이지않게끔 잇시키의 머리에 손을 올린다.
하치만 "노력했구나. 나머진 맡겨 둬."
잇시키한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그럼, 잇시키한테 상급생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줄까.
질의응답용 자리의 마이크 앞에 서서, 크게 숨을 쉰다.
자, 쇼타임이다.
하치만 "거기 너희들. 이런거 하면 재밌냐?"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회장이 단번에 조용해졌다.
좋았어. 이렇게 되면 이야기하기가 쉽다.
하치만 "네녀석들이 하고있는건 단순한 약자 괴롭히기잖아? 알고 있냐? 집행부가 입장이 있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데, 자기 좋은 것만 제멋대로 지껄이곤 말이지. 애초에, 집행부의 의견을 이해 하긴하는거냐? 야, 너한테 묻고 있는거라고. 거기 앞에 너 말이야."
그렇게 말하곤, 조금 전에 잇시키를 큰 소리로 비난하던 녀석을 쳐다본다.
학생1 "아니 그게.....그러니까...."
하치만 "쪼매난 목소리로 뭐라고 말한다고 해도, 안들린다고. 좀 더 큰 소리로 말해! 큰 소리를 낼 수 없다면 고개를 끄덕이던가 젓던가 해라."
학생1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하치만 "그러냐. 그럼, 좀 전까지 야유하고 있던 녀석들한테 물어보겠는데, 네놈들은 이해하고 있는거냐? 제대로 이해 한 후에 비판하는거겠지?"
그렇게 말하니, 체육관안의 분위기가 한층, 단번에 무거워졌다.
하치만 "난, 이렇게까지 소란이 커지는건 별로 내키진않다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한마디 해야겠어. 야유하고 있던 녀석과주위녀석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냐? 딱히, 이번 방안에,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되는 건 없잖냐?"
하치만 "결국, 야유하고 있던 녀석은 그저 집행부에 칼끝을 향하면서, 나 멋지지?하는 정도밖엔 생각하지 않았겠지. 그런 쓰레기는 좀 닥치고 있어. 그리고, 집행부가 말한걸 이해하고 나서 발언하라고. 주위의 녀석들도 뭐가 올바른지는 스스로 판단해라. 말하고 싶은건 이게 다다."
반지의 마법사처럼은 멋지게 되진 않는군.
나 자체가 어떤 의미론 마법사 후보생같은데...
그렇긴 해도, 엄청나게 긴장했다.
전교생 앞에서 말한다던가 외톨이인 나한텐 레벨이 너무 높다고.
하지만 내가 오지랖넓게 설친 의미가 조금은 있었는지, 이 후 학생총회는 어긋나거나 하는거 없이, 무사히 학생회가 내새운  방안의 승인을 끝맺을 수 있었다.
잇시키도 안색은 좀 나빴지만, 제대로 걸을 수 있었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날, 이 순간에 감정만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후회했다.
학생총회 다음날 아침, 등교하는 도중에 나는 자전거 등교임에도불구하고, 소부고 학생들이 힐끔거리면서 함부로 쳐다본다.
뭐, 어제는 전교생 앞에서 그렇게나 기세좋은 말을 내뱉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지만.
하지만 외톨이인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지.타인이라는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하지만, 교실에 들어서서도 시선을 무더기로 느끼는건 다소 참아야겠는걸.
내가 자리에 앉자, 토츠카가 타박타박하고 다가왔다.
토츠카 "하치만, 어제는 멋있었어!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미안해..."
하치만 "아냐, 토츠카는 있어주는 것만으로 치유가 되니까, 그걸로 괜찮아."
토츠카 "그, 그런거면 좋지만..."
아아아아아아 토츠카귀여워어어어어, 어째서 남자인거냐고오오오오오오 차라리 여자로오오오오오오
핫, 안돼. 진리의 문이 보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방금.
아침부터 토츠카가 말을 걸어줬다고 하는 행운의 이벤트는 있었지만, 평소처럼 수업을 받고, 정신을 차리면 4교시가 끝났다.
솔직히, 잇시키가 조금 궁금했기에 평소보다 조금 서둘러서, 베스트 플레이스로 향한다.
하지만 평상시라면 와있었을 잇시키가 적당히 기다려봐도 오지 않았다.
어제 일도 있고, 남은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걸지도 모르지.
일부러 내가 찾을 필요는 없겠지. 하지만, 어쩌면 잇시키는 나에게 줄 도시락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모처럼 만들어 와 줬는데, 사 먹어 버리는 것도 좀 그렇고 말이지.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내키진 않지만, 도시락때문이라도 잇시키를 찾으러 가보자.
딱히 잇시키의 상태가 신경쓰인다던가하는 그런게 아니라고.
만약을 위해서,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5분 정도 기다린 뒤 학생회실로 향한다.
하지만, 학생회실은 비어있었다.
그럼, 아마도 교실에서 밥을 먹고 있겠지.
어쩌면, 어제 일도 있고 나와 밥을 먹는게 성가셔졌을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일부러 그녀석이 있는 곳에 갈 필요도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곤, 베스트 플레이스로 돌아가는데 뭘까,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하야마 & 토베 ""히키타니!""
베스트 플레이스에 맞 앉으려는 찰나 뒤에서 숨을 헐떡이며 하야마와 토베가 왔다.
하치만 "그렇게나 숨가쁘게 무슨 일이냐. 너희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곤, 하야마가 이야기를 꺼낸다.
하야마 "시간이 없어. 간단히 말할게. 이로하가 반에서 친구와 너에 대한 이야기로 싸움을 했어."
토베 "그리고 교실을 뛰쳐나가버렸다고..."
하치만 ".....!"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났을거라곤...
내가 무슨 실수를....한거지.
2달 이상 함께 밥을 먹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눈에 띄지 않는 베스트 플레이스라곤 해도, 소문은 퍼지는건가.
또한 어제의 그 일로, 뭔가 트집이라도 잡혀서 불만이라도 들어버린걸까.
소문이 돌아도, 알려주는 친구가 없었으니까, 그런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야마 "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들이 말하는것도 좀 웃길지도 몰라. 하지만,지금  이로하를 맡길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어! 부탁해. 어떻게든 그 애를 도와줘!"
도와줘, 인가.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다는 건지.
하치만 "의지해줬지만 미안한데, 내가 가본다고 한들, 아무런 도움이 안 돼."
토베 "아냐, 그런게 아니라니까는? 오히려, 히키타니가 아니면 안 돼."
토베가 그렇게 말하자, 하야마도 한층 강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하야마 "그 녀석은 분명, 가면을 쓴 채로 쭉 살아왔을 거야. 하지만, 넌 그 가면을 깨뜨리곤 접근 했었어. 그녀석의, 잇시키 이로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다고. 히키가야!"
그런 백마탄 왕자님같은건 하야마가 훨씬 더 어울린다고...
하치만 "내가 가본다 한들, 쓸대 없이 더 성가시게 될 뿐이라고..."
그렇게 말했을 때, 토베가 조금 폼잡는 듯한 말투로 말을 건낸다.
토베 "참 나, 히키타니는 어쩔수 없는 녀석이라니깐. 그렇게 움직이고 싶지 않다면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도 만들 수 밖에 없겠네.
 이로하스가 싸운건 히키타니 너 때문이잖아? 그렇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 히키타니!"
토베, 너 진짜로 좋은 녀석일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나 혼자 자기만족이 될 지도 모르겠고, 잇시키한테 쓸대없는 부담을 지우게 될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만약에, 잇시키한테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해야만 하는 일일지도 모르지.
하치만 "....그렇게 말하면...그런데  그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
하야마 "글쎄...잇시키가 갈수있는곳은 축구부의 부실정도일까. 점심시간엔 아무도 사용하지 않으니까."
하치만 '그래. 그, 미안하네. 둘 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는 축구부의 부실이 있는 건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야마 "가라! 히키가야."
하야마가 뭐라고 말한 것 같지만, 신경쓴다고 해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축구부 부실에 겨우 도착해선, 기세 좋게 문을 열었다.
이로하 "누구......?"
어렴풋이 떨리는 목소리로, 잇시키가 묻는다.
하치만 "나다.."
이로하 "아-, 아-,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와버렸네요-.'
잇시키는 물건이 넌잡하게 쌓여있는 부실의 안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하치만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었냐"
잇시키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서며 말을 했다.
이로하 "아뇨- 조금, 교실에 있으니까 기분이 안좋아져서요-"
가벼운 음색으로 잇시키가 말한다.
하치만 "뭐, 이야기는 하야마랑 토베한테서 들었어."
이로하 "아-......혹시 선배, 책임감 느끼고 있는건가요? 아뇨, 딱히 제가 교실을 뛰쳐나온건, 저 스스로 한심해져서...그랬던 거에요."
하치만 "하지만, 나때문인것도 있잖아."
이로하 "아뇨...그...싸웠던 애가...선배를 나쁘게 말하니까요....그래서.....흑....우와아아아아아앙"
잇시키는 결국, 울어버리기 시작했다.
맥빠지게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지만, 오늘은 용서해주자.
어짜피 난 신경쓰지도 않을거니까, 관계없을지도 모르지만서도.
운다고 해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니까, 울음을 멈출 때까지 기다리도록 할까.
10분 정도 계속해서 잇시키는 울고 있었지만, 점점 침착해졌다.
하치만 "좀 괜찮아졌냐?"
이로하 "선배, 침착하지 못하고 맘대로 울어버려서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곤 미소를 띄었다.
잇시키 "뭐랄까,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져 버린게 부끄러운걸요.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된다구요, 선배."
하치만 "아, 걱정마라. 어짜피, 나한테 이야기 거는 상대도 없고 말야."
잇시키는 내 말에 쿡쿡하며, 웃었다.
이로하 "그러네요. 천애 고독의 외톨이셨죠."
하치만 "아니, 딱히 난 그..뭐냐...토츠카라던가 토츠카라던가, 토츠카라던가, 코마치도 있고..."
이로하 "그거 전부, 토츠카 선배 온리잖아요. 그거..."
엄청나게 질려하고 있었다.
하치만 "그것보다 말야, 너만 괜찮다면 조금, 이야기 하지 않겠냐? 어차피 5교시도 시작해버렸고."
이로하 '선배가 그런말을 하다니, 드문걸요.... 그렇지만, 선배에게 말하고싶은게 있기도하구요"
하치만 "여기서는, 뭐랄까, 좀 그렇고, 이왕이면 평소에 있던 거기로 가지 않을래?"
이로하 "그렇게 할까요."
둘이서 나란히 베스트 플레이스까지 걷는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묘하게 어색하다.
그리고, 베스트 플레이스까지 도착해선, 둘이서 걸터 앉았다.
내가 할 말은, 단 하나 뿐이다.
하치만 "저기, 이제 그만 너 말야, 나한테 신경쓰지마."
잇시키는 영문을 모르겠는데요,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로하 "무슨....말인가요? 선배?"
하치만 "말 그대로 의미다.더이상 너하고 관련지어져도 곤란해."
미안하군. 하야마와 토베.너희들은 뭔가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나에겐 역시 백마탄 왕자님따윈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치만 "지금까지 너와 같이 점심 먹고 지내던건, 네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이랄까 식비가 들지 않으니까, 받았을 뿐이고. 학생회 관련해서 혹사당하는것도 사양하고 싶고, 어제 그런 말 해버린것도 단순한 기분전환이니까. 게다가 내가 너같은 애하고 같이 있어도 귀찮은 일에 휘말릴 뿐이니까."
이렇게까지 말하면, 아무리 잇시키라도 붙임성이 얼어버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잇시키의 상태를 보려고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내가 예상하기에, 잇시키는 울고 있거나, 화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잇시키는 나를 향해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눈빛이 마주친걸 신호인 것 처럼, 미소를 지은 채 잇시키는 입을 연다.
이로하 "거짓말이란걸 알고 있었지만서도, 그렇게까지 말하면, 과연, 아프다구요. 선배. 그-러-니-까, 저도 가차없이 하고싶은 말 해야겠는걸요."
그렇게 말하고 잇시키는 손을 위로 올렸다.

 

 

 
 
찰싹!
 
위에서부터 힘차게 내려온, 잇시키의 작은 손바닥이 내 뺨을 세차게 때렸다.
이로하 "저를 깔보는것도 적당히 해주세요. 선배. 제가 그렇게 약하게 보이나요? 전, 선배를 쭉 봐왔다구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요. 선배가 상냥하단것도 알고 있구요. 그러니까 말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거라구요! 저는, 선배한테 보호받기만 하는 사람같은건 싫어요! 선배가 없다니, 싫다구요! 잇시키 이로하는, 선배 옆이라는, 진실 된 것을 원한다구요!"
 
 
이로하 "당신을, 좋아합니다. 선배!"
 
 
이로하 "하야마 선배한테 고백한 것도 제 나름대로의 구별인거에요. 거짓의, 형태뿐인, 마음이었을뿐이란걸 알게 되었다구요. 그리고, 나답지 않게도, 진심으로, 선배를 원한다고 생각하게 되버렸다구요!"
이렇게 말하고 한 호흡 쉬고 나서, 잇시키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로하 "그리고, 아무리 매도한다고 해도, 울고 있어서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구요."
다급히, 자신의 뺨을 마져본다.
오래간만에 내 뺨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 때, 깨달았다.
아아, 나도 이녀석을-
 
 
하치만 "저기, 잇시키, 좀 전엔 이상한 말 해서 미안했다. 잊어 줘, 라고는 말하지 않으마. 하지만, 한번만 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래?"
잇시키는 쿡쿡하고 웃으면서, 선배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사람이네요. 라고도 말하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치만 "난, 연애같은건 몰라. 옛날에, 연애라고 믿었던건 단순한 착각이었고, 지금도, 그건 트라우마니까. 지금,사실  이 자리에서 네가 말했던 것도, 반신반의이지만, 그래도, 나는....."
혹시 어쩌면,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시련이 닥칠것이고, 잇시키를 상처입히겠지.
나도, 상처입는 일은 있이 있을 거고,
하지만, 후회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하치만 "난, 너를 믿고 싶어!"
내가 한 말이지만 깨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나의 최선이다.
이로하 "그 말은, 사귀어 준다, 고 하는 건가요?"
잇시키는 울 것 같은, 하지만 기쁜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어본다.
하치만 "아, 응. 그 말 대로야."
이로하 "이제서야.....진실 된 걸...얻었어요...."
잇시키는 웃고있으면서도, 울고 있었다.
나도 울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런 것 보다, 지금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하치만 "저기, 약삭빠른 후배."
이로하 "왜요? 겁쟁이 선배?"
하치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로하 "저야말로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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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o
뭐지.. 이제 둘이 좀 가까워졌구나 했는데

고백..?

이러면 3화는 어떻게 되는거지..

아 이번에도 중간에 주비 라던가 맞 앉으려는 찰나 라던가 오타를 발견해버렸습니다.(데헷)
2015-01-23 23:43:2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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