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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귀]시험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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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8-0 | 조회 2,654 | 작성일 2012-06-23 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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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귀]시험작1

각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대사,표정으로 그 캐릭터의 심정을 추측해보면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해요.

직설적으로 감정이나 의도를 바로 드러내지 않고, 독자가 추측해 나가는 재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큰 이벤트 발생전에는 반드시 몇개의 복선이 존재하니 그것도 찾아가며 읽으시면 재미있을듯 하네요.

사람들이 팬픽을 쓰길레 재미있어보여서, 저도 써봅니다. 생각보다 소설쓰는게 어렵다는 걸 깨달았네요.

말 그대로, 시험작입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보신 후 리플정도는 달아주셨으면하네요.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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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코우사카 쿄우스케. 오늘도 어김없이 키리노에게 휘둘리고, 내 소박한 침대 위에서 잠을 청했다. 창문 닫는 걸 잊었나? 방안이 쌀쌀했다.(오줌도 마려웠어!) 귀찮아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끌고 창문으로 다가갔다. 어라? 창문이 없어? 찌푸리며 억지로 눈을 뜬 나는 생각지도 못한 일에 경악했다. 창문도 벽도 없다. 밖이다.... 이게 무슨일이야!?

***

주위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아, 여기는 일본이 아닌 듯 하다. 집에서 엄마가 자주보던 한류드라마에서 나오던 그런 어감(?). 그리고 여기저기에 있는 포스터나 스크린의 글자들. 주의깊게 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글자였다. 하.. 아마도 여긴 한국인 듯 싶다. 아니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나는 몸을 일으켜 내 몸을 확인했다. 더러운 체크무늬 셔츠에, 곳곳이 찢어진 밀리터리 바지.. 완벽한 노숙자다. 내가 덮고 있는 건 이불이 아니라 신문지였고, 내가 자던 침대는 구깃구깃한 박스로 바뀌어 있었다. 좀 더 주변을 살피니, 여기는 지하철(?) 인 것으로 보인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내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니였다.. 2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얼굴, 거기에 전형적인 평균이하의 얼굴, 그리 못생기지도 않았지만 평균의 수준에는 못미치는.. 그래 이건 꿈이다. 꿈인거야!!!……………… 역시 꿈이 아니었다. 볼을 꼬집어 보아도 꿈은 깨지않는다. 자각몽이라 생각해 열심히 희망사항을 애원해보기도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시 현실이었다.. 후..

***

처음 몇 일은 굉장히 당황했지만, 지금은 상황을 어느 정도 납득하고(아니 지금도 납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일본에 돌아갈까? 라는 생각뿐이다. 물론 지금 상태로 일본으로 돌아간들 내 이야기를 믿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문득 돌아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한번 문득 든 생각- ‘그래! 노가다를 하자!’. 잘 모르는 땅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노가다 뿐이잖아? 막노동은 시급이 굉장히 쌔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 있고.

그런데 한가지 묘한 것이 내가 마치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마냥 한국어에 능통했고, 일본에서의 기억도 제대로 가지고 있어 일본어 또한 전혀 잊지 않았다. 아니 이건 이거대로 좋은점이 있구나. 나는 몇 일 동안 모아온 정보를 토대로 막노동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PC방에 들어갔다. 물론 일본과 다소 다른 점이 있었지만, 몇 번 검색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진다. 그건 그렇고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굉장하구나! 분명 얼마전에 일본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1위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말이야. 내 기준으로는 한국이 훨씬 빠른 것 같다. 한시간 정도 나는 인력시장 몇 곳을 알아두고 아침 모임시간까지 체크 해뒀다. 이젠 몸과 옷을 깨끗이 씼고 인력시장에 나가는 일만 남았다. 여담으로 말해두는건데 너희들도 체크해두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인력시장에서 뽑혀 일하고 싶으면, 바지는 적당히 터프하고 편하게 웃옷은 최대한 간편하게 입고 가는게 좋을거다. 나같이 셔츠를 착용하고 있으면 허리에 둘러매서 묶어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물론 힘좋고 일 잘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듯한 자세를 잡는 것도 잊지말라고?

***

막노동을 시작한지 2개월. 다른녀석들 보다 힘이 약해서 이런저런 욕을 들어먹기도 했지만, 어쨌든 일당으로 7~1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런식으로 한달을 계산하면 적어도 210만원을 벌 수 있지만, 비오는 날이라거나 휴일은 당연히 쉬게 되서 한달에 벌 수 있는건 160~170만원 정도다. 거기에 식비나 적당히 잠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면 돈이 더 나가게 된다. 결국 2달간 난 300만원가량밖에 모으지 못했다.

지금 난 일본행의 선박에 있다. 처음에는 여권을 만들거나 하려고 했지만, 난 이녀석의 이름이나 주민번호 따윈 모른다. 여러모로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녀석의 신상따윈 알 수 없었다. 도대체 이놈의 정체가 뭐야? 뭐 그런고로 난 지금 불법적인 수단으로 일본행 선박에 몸을 싣고 있는거다. 이제 곧 키리노.. 아니 가족들을 볼 수 있는건가? 역시 미운정이 들어도 가족은 가족이구나. 아, 물론 키리노가 유학갔을 때 이미 한번 정도 느꼇지만 말이야. 하아..조금 들뜨는구만.

***

치바에 도착하니 저녁 무렵이었다.. 난 지금 우리집 앞에 멀뚱히 서있다. 아~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나의 집이냐.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사람들의 말은 틀린게 없었다고! 지금쯤이면 키리노녀석 저녁을 먹고 있을 시간인가.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내 몸은 집 마당까지 들어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하아? 이게 어떻게된 거냐? 난 몸을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고? 도대체 무슨생각인거냐, 나! 난 지금 얼굴도 몸도 완전히 다르다고? 알아볼 리가 없잖아? 아니, 내가 지금 상황을 설명해도, 이런 만화같은 일을 믿을 수 있을리 없는게 당연하잖아!? 어..어떻게 해야되는거야! 내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는 동안, 문이 열리고 있다. 긴장된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슨말을 해야하는거냐! 문을 연 건 다름 아닌 키리노였다.

“저.. 누구세요??”

굉장히 산뜻한 미소를 짓고있는 키리노. 대체 누구냐 이녀석! 역시 아야세 말대로 밖에서는 바른 이미지의 어른스런 소녀란 건가?

“저..저기”

쿄스케의 친구인데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순간 의문이 들었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거면, 이 집에 코우사카 쿄우스케는 존재하는건가?

“...”

키리노 녀석이 알아채지 못할정도로, 조금 미간을 지푸리며 날 의심스럽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외모탓도 있는거다. 이 녀석 얼굴 평균이하에 거기다 눈매가 꽤나 무섭게 생겼다고! 누구의 얼굴인거냐 대체!

“여기가 코우사카군의 집이 맞나요? ”

내 머리는 이 상황을 타개할 변명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다. 역시 인간은 꽤나 다급한 상황에 몰리면 기지를 발휘하는 법이다.

“네. 그런데 누구신지..?”

“ 아! 저는 쿄스케의 친구로.. 전해줄 것이 있어서.. 아! 코우사카군은 아마 절 모른다고 생각해요. ”

허둥지둥 어떻게든 변명을 생각해냈다. 역시 내가 아닌 코우사카 쿄우스케가 이집에 있는건가?

“ 아, 그..그럼 저 주세요. 제가 전해줄게요.”

키리노는 조금이지만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키리노에게 이걸 전해주면 집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가 사라지잖아?

“ 아뇨, 직접 전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물건이라...”

거짓말 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좋은 변명거리다. 적당히 가방을 뒤지다가, 깜빡하고 잊고온 척 허둥지둥하면 되는 거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누구냐 키리노!”

문의 안쪽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여전히 정정하시구만. 예전엔 매서웠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지금은 그저 반갑게만 들렸다. 그리고는 아버지는 문 앞까지 걸어왔다.

“아, 오빠의 친구인 것 같아. 뭘 전해주러 왔다나 봐.”

이 녀석 아버지 앞에선 착실히 오빠라 부르고 있다.

“들어오거라.”

“네. 실례하겠습니다.”

***

집 안에 들어서니, 그리운 형상이 머리에 겹쳐졌다. 내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전 그 때와 전혀 다름 없었다. 집에 들어온건 2개월 정도, 아니 2개월하고도 보름정도인가? 오랜만의 향수에 젖어있는 내 눈에,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은 했었지만, 다소 쇼크한 장면이 보이고 있다. 내가 아닌 코우사카 쿄스케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쿄스케! 네 친구가 왔다. 네게 전해줄 물건이 있다는구나”

그 순간 엄마와 그녀석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아, 안녕하세요! 시라이 쿠로코라고 합니다!”

난 적당히 생각나는 이름을 그대로 말해버렸다. 말해버리고 나서야 생각하지만, 이거 여자애같은 이름이잖아!?.. 뭐 상관없지만..

“어서오렴. 시라이군.”

엄마가 묘하게 기분좋은 듯한 얼굴로 반겨준다.

그 후, 난 그 녀석을 거실밖으로 불러내, 적당히 작전대로 가방을 뒤지고, 물건을 잊고 온 척 했다.

“미..미안, 코우사카! 잊고 왓나봐..”

위 층의 내방정도는 확인해두고 가고 싶지만, 오늘은 이걸로 충분하다. 그런데 이 녀석은 내 얼굴을 전혀 모를터인데, 내가 누구냐는 물음조차 해오지 않는다.

“괜찮아. 그럼 저녁이라도 먹고갈래?”

밝게 웃는 얼굴로 녀석이 제안해왔다. 그런 얼굴 하지마라고, 나랑은 성격이 꽤나 다른거 아니냐? 난 저런 기분나쁜 미소는 짓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난 흔쾌히 승낙했다.

엄마가 예비용 의자를 가져오고, 내 앞에 카레를 가져왔다. 역시 카레구만.. 그런데 내가 집에 있을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아버지는 그다지 말을 하지 않으시지만, 어머니가 왠일인지 나에게, 아니 그 녀석에게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키리노는 뭔가가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쿄스케, 이번 모의고사 성적이 또 올랐다며? 현내 2위?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그 성적이면 도쿄대도 충분하지 않니? 참~ 그 쿄스케가 몇 개월만에 이렇게 변하다니 무슨일이라도 있는거니?”

장난스러운 말투로 기쁜듯이 엄마는 녀석을 보고 이야기 한다. 어쩐지 화가 난다. 아니 아들의 성적이 올라 기뻐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역시 화가난다. 예전부터 엄마는 그랬다. 예전부터 재능있는 키리노만을 칭찬해왔다. 역시 재능있는 자식이 좋은거요? 하아.. 불공평 하구만-

“예전엔 한심해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너도 나름 성장했구나? 너도 이제 엄마의 자랑스런 수다거리라고? 쿄스케 듣고있는거니?”

“하하.. 저도 한다면 할 수 있는 놈이라구요 엄마.”

여전히 신이 난채로 말을 건네는 엄마에게 녀석은 무미건조한 웃음을 뛰며 대답한다. 엄마나 이 녀석이나 굉장히 열받는다. 난 오른손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던 숟가락을 쥔 채, 거기에 꽈악 힘을 주고 있었다.

어느새 내 그릇이 비워지고, 난 집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이성을 잃어, 일을 망칠만큼 난 멍청이가 아니다. 그리고 난 내일 할 일을 위해 학교에서 그리 멀지않은 모텔방을 잡았다.

***-------------------------------------------------------------

난 지금 학교정문 부근에서 그 가짜자식의 하교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학교전체에 큰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아이들이 서서히 정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난 미리 골라둔 장소로 이동했다. 아마도 놈의 하교길상 이 부근은 그다지 들키지 않을 것이다. 양손을 잡아 스트레칭을 하거나 허리를 돌려 몸을 풀거나 하며 기다리다보니, 녀석과 마니미가 함께 정문을 나오기 시작했다. 마나미도 여전하구나. 그나저나 저 가짜놈은 여기서 내 포지션을 그대로 맡고 있는건가? 내 위치에서는 잘 들리지 않지만, 꽤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 난 둘이 눈치재지 못할만한 거리를 두고, 미행하기 시작했다.

미행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가짜놈의 수상한 점은 없다. 마나미와도 수월하게 지내는 것 같다. 저 놈은 딱히 내 주변사람을 해할 마음은 없는건가?라고 생각하는 사이, 평소 나와 마나미가 항상 헤어지는 지점까지 왔다. 마나미가 저 놈과 완전히 떨어지면 이제 진짜목적을 수행할 차례. 놈이 여기에서 나와 포지션이 같다면, 아마도 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건 마나미다. 마나미에게 접촉하면 놈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을거다.

드디어 가짜놈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거리까지 멀어졌다. 난 재빨리 마나미에게 달려갔다.

“저기!”

“!”

마나미가 깜짝 놀란 듯 어깨를 뛰우고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람을 대할 때 꽤나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마나미치고는 큰 움직임이다.

“혹시 쿄스케의 친구야? 저기, 난 시라이 쿠로코.”

역시나 연기같은건 내 체질이 아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잖아!

“아…! 타무라 마나미입니다!”

“그... 나 쿄스케녀석의 친구인데 말이야.. 조금 묻고싶은게 있어서...”

난 검지로 얼굴을 긁적이며 말했다. 아.. 다음말은 하기가 좀 낯부끄럽구만..

“하하;; 나 녀석과 친해지고 싶거든.”

다시한번 말하지만 역시 이런건 내 체질이 아니다.

“아..그.. 좋아요. 하지만 저희집이 이 근처거든요. 아직까지 날씨도 꽤나 덥고, 기왕이면 저희집에 들러서 이야기하지 않을래요?”

역시나 마나미는 좋은녀석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거다. 그런데 마나미가 나에게 존대말을 하는 날도 오는구만...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런 날 보며 마나미는 뭔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곤란한가요?”

“아니, 가자.”

역시 마나미녀석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뭔가 긴장이 풀린다고 해야할까.

***

“들어와”

어느새 마나미의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동안 마나미는 자연스레 말을 놓아버렸다. 역시 이쪽이 더 익숙하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런데 집이 꽤나 조용하다. 아무도 없는건가.

“아무도 없는거야?”

“아.. 하..할머니는 곧 돌아오실거야. 그.. 저녁거리 좀 사러간다고 하셨거든..”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는 마나미. 그나저나 역시나 편안한 집이다. 나에겐 우리집보다는 오히려 이곳이 더 집같은 느낌. 마나미같은 냄새를 풍긴다고나 할까?

“그.. 저 쪽에서 기다리고 있어. 차 내올게.”

거실을 가르키며 말하는 마나미. 아직까지 얼굴을 붉히고는, 시선은 조금 아래쪽을 향하고 있었다. 거실에 들어서 앉아, 마나미가 차를 가져올 동안 난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 가짜는 어떤자식인가? 키리노에 대한 태도는 어떤가? 주위녀석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가? 여자친구는 생겼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마나미가 찻잔용 쟁반을 가지고는, 내 옆까지 다가왔다. 그리고 가지런이 내 앞에 찻잔을 놓았다.

“그래서 쿄짱의 뭘 알려주면 되는거야?”

“그냥 쿄스케의 성격이라던가 주변 인간관계라던가.”

“흐음.. 쿄짱은 겉으로는 꽤나 무뚝뚝한 척 하지만, 속내는 굉장히 친절하달까? 그리고 항상 배려해주고... 특히 키리노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그 아이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겨줘. 최근에도 키리노쨩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 같아..”

그 놈도 역시 시스콘인건가? 그나저나 남에게 내 얘길 듣는건 역시나 쑥스럽다.. 아니 내가 아니라 그 놈이지만.

“그럼 학교생활은 어때?”

“음.. 예전에는 그저 평범했다고할까?”

예전? 역시나 현내 2위인 코우사카 쿄스케는 이제 결코 평범은 아니지.

“그런데 최근에는 성적이 믿을 수 없을정도로 올랐어. 거기다 교내 육상부에 입부해서 단숨에 에이스자리를 꿰차버리고, 갑자기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어버렸어.”

그렇게 말하며 마나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이내 슬픈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지만... 예전같은 따뜻함이 없다고할까...? 쿄짱이 쿄쨩이 아닌것 같아.”

그리고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마나미는 말했다.

“…혹시.. 네가 쿄쨩이니?”

“!?”

갑작스러운 클린 펀치에 난 넋을 놓고 말았다. 일순간 내 머리는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었다. 마나미의 물음에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는 날보며 마나미는 질문을 이어 왔다.

“역시 네가 쿄짱이지?”

“무.. 무슨말이야.. 너.”

그저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머릿속은 아직까지 카오스상태라고.

“역시 네가 쿄짱이야. 내가 집에 가자고 말했을 때, 넌 이미 우리집 방향으로 몸을 틀고 있었다구... 거기다 집에 오는 길에서 확신했어, 예전의 쿄짱하고 행동거지나 분위기도 비슷해..”

“아니..그거 착각아니야...? 내가 쿄스케라면 이런모습일 리가 없잖아. 무슨 만화처럼 몸이 바뀌거나 하는건 현실에선 있을 수 없다고?”

간신히 어느정도 변명을 할 수 있을만큼 내 머리는 회복된 거 같다. 얼른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몸이.. 바뀐거야?”

다시 한번 깨끗한 클린 펀치... 아.. 마나미 녀석. 어째서 저 녀석은 나를 이렇게나 꿰뚫어 볼 수 있는거야? 젠장!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잖아.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여긴 현실이라고?”

“하지만 네가 처음 말을 걸어왔을 때부터 위화감을 느꼇는걸.. 그리고 사람은 하루아침에 그렇게까지 바뀔 수 없어..! 쿄짱에게 분명 무슨일이 있는거야..!”

확신에 가까운 말투. 뭐야! 그럼 마나미는 언제부터 눈치채고 있던거야? 처음부터? 오는도중? 위험해! 마나미가 내 정체를 알아버린다고 해서, 딱히 퍼뜨리고 다닌다거나 하진 않겠지만, 역시 녀석을 끌어드릴 순 없다.

“어쨋든 난 쿄스케가 아..”

니야..라는 말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마나미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얼마만일까? 마나미의 눈물을 본지.. 무심코 가슴이 내리 무너지는 것 같았다.

“후우...”

그래... 난 마나미를 울리면서까지 무언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잘 들어.. 마나미..”

이 모습으론 처음으로 마나미의 이름을 불러주는건가?

“내가.. 코우사카 쿄우스케다.”

***---------------------------------------------------

“내가.. 코우사카 쿄우스케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마나미는 내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하아.. 울리지 않으려고 말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역시 세상 오래살고 볼일 이구만.

“마나미.. 평소 우리 반대 아니였냐?”

“바보..”

그런 말을 하고는 마나미는 나를 좀 더 세게 안아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마나미와 한 방에 누워 있다. 하아?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뭐 위와 같은일이 있고, 결국 할머니가 와서 어찌어찌 곤란해졌다가, 마나미가 어찌어찌 설득해서 난 타무라가에 당분간 머물 수 있게 됬다. 뭐 그런 이야기다. 예전부터 느껴왔던 거지만, 역시 타무라가에서 최고 권력자는 할머니다.

“쿄짱..”

고요한 침묵속에서 갑자기 마나미가 말을 걸어왔다.

“아직 깨어 있니..?”

“깨어있어.”

데자뷰..인가?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역시 마나미는 변하지 않는구만.

“저기..역시 몸이 바뀐거야..?”

“뭐, 그렇지. 믿을수 없겠지만 말야.”

그날 밤, 난 마나미에게 그 동안 내가 겪은 사건사고들을 들려주었다. 역시 아무리 싫은 기억이라도 지나면 추억이 되는 법이다. 뭐, 난 아직 완전히 지난 건 아니지만 말이야.

***

내가 타무라가에 머무르고 사흘이 지났다. 그 동안 놈에 대해 이리저리 조사해봤지만 역시나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

'아!! 열받아!!'

크게 소리쳐 버렸다. 물론 지금 이 집엔 나 혼자 뿐이다. 마나미 외에 모두는 2박3일 온천여행을 떠나버렸다. 게다가 록은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쉬어버리고, 따라가버린 듯 하다. 아니, 확실히 지금 마나미네 가족을 대하기는 거북하지만, 상황이 이렇게나 잘 풀리는 것도 또한 거북하다고 할까.

딩동~!

이 시간에 누구지? 분명 마나미는 저녁거리 쇼핑으로 늦을텐데 말야. 난 거실탁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뭐가 그리 급한거냐? 지금 나가고 있다고. 계속해서 울려대는 초인종 소리. 아, 시끄럽다고! 난 문 앞까지 다가섰다. 그리고 문의 잠금쇠를 풀고, 문을 열자-

산뜻한 미소녀가 날 올려다 보고 있었다.

시야 정면에서 가장 먼저 보였던건, 새하얀 피부의 얼굴. 그리고 청순한 흑발.

그래. 그 성격 급한 녀석의 정체는, 아라가키 아야세. 키리노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같은반이기도 하면서, 모델 일 동료이기도 한, '엄청난' 이란 수식어가 붙는 미소녀이다.

"저기, 누구신가요?"

보자마자 당차게 물어오는 아야세.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

"아.. 난 시라이 쿠로코.."

"그런가요? 언니는 집에 안계신가보네요. 잠깐 들어가서 기다려도 될까요?"

내 말을 도중에 끊어버리고는 아야세가 말했다. 평소와 달리 굉장히 저돌적이고, 퉁명스러운 말투. 뭐야, 이런 건 마이 러블리 엔젤이 아니라고!? 아니, 평소 나에게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다른 녀석들에게는 항상 친절했잖아?

"조금 비켜주실레요?"

그렇게 말하고 들어오는 아야세에, 나는 얼떨결에 몸을 피해버렸다. 아야세는 현관에 가지런이 신발을 벗어두고는 거실로 향했다. 그러고는 무릎을 모아 탁! 정좌자세를 취하며 앉더니,

"저기, 시라이 쿠로코씨? 차 같은건 내오지 않는건가요?"

뭐가 그렇게 불만인거야 아야세녀석. 난 아야세의 반대편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미안한데, 어제 차가 다 떨어졌거든, 아마 곧 마나미가 사올거야. 물이라도 마실래?"

"칫, 그런가요? 그런데 초면에 반말이라니, 꽤나 불쾌하네요. 자제해 주시겠어요?"

혀를 차며,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아야세가 날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얼굴도 너무 사랑스러워! 그나저나 아야세는 왜 온거지? 흐음..

"그럼, 아..!"

후, 이름을 말할 뻔 했잖아? 아니아니 아야세는 어느 정도 유명인이고, 일단 나도 마나미와 친해졌다는 설정이고, 이름쯤 알고 있어도 상관없나? 하지만 역시 성으로 불러야겠지?

"당신, 무슨 목적으로 언니에게 붙어있는거에요?"

내가 아야세의 호칭을 고민하는 사이, 아야세는 수상쩍은 눈빛을 보내며 물어왔다.

"아니, 언니는 애초에 좋.. 아니아니 어쨌든, 목적이 뭐에요!"

"마나미가 뭐라고?"

"그런건 상관없으니까, 대답이나 해주세요!"

내 말을 듣고 당황해 하는 아야세. 뭐 이런 때를 위해 마나미와 여러모로 입을 맞춰 두었다.

“흠.. 쿄스케와 초등학교 친구였지만 이사가는 바람에 쿄스케와 떨어지게 됬고 이번에 다시 이쪽에서 편입할 수 있게 되어서, 쿄스케에 대해 알아두려고 하던 차에 같은 초등학교 친구였던 마나미를 만나서, 마나미에게 쿄스케에 대한 조언을 얻으면서 지금은 마니미가에 신세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

후우. 숨이 차는구만. 난 굉장히 침착하게 잘 말했다고.

“그렇다고해서 그게 언니 집에 묵을 이유가 되진 않아요!”

아, 그렇게 된거냐. 아야세녀석. 나로부터 마나미를 보호하려는 심산으로 온거구만. 하지만 난 물러설 수 없어. 난 지금 돈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여기는 내 유일한 마음의 휴식처라고? 아무리 아야세라도 물러설 순 없다!

“하지만 마나미와 마나미네 가족들에게도 허락 받았고, 그리고 절대 아라가키씨가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네에? 그런걸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죠? 나이 찬 남녀가 같은 집에서, 그것도 같은 방에서 라니...”

아야세는 새빨간 얼굴을 한 채 한순간 숨을 들이키고,

“그런건 알 수 없는거라고욧!”

“하아.. 아라가키씨? 어디서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중요한 걸 모르고 있어.”

물론 다 큰 남녀가 한집에서, 그것도 한 방에서 함께 잔다는 건 비정상적인 일이긴 하지.. 성인남녀라면, 아니아니 성인남녀라도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일단 우리는.. 뭐 적어도 마나미는 고등학생이니까 말야. 그리고 나도 오늘부터 2박 3일간은 마나미와 다른방을 쓸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말야. 난 마나미와 한 방을 써야하는 반드시!라고해도 좋을 이유가 있다고.

그래 이게 바로 나의 히든카드다.

“나 일단은 여자니까 말이야.”

***-------------------------------------------------------------

“나 일단은 여자니까 말이야.”

어때!? 같은 여자끼리 다른방 쓰면, 오히려 이상한거 아냐?

“...”

아야세는 벙 찐 표정으로 날 한번 응시하고는 넋을 놓아버린 듯 하다.

“아으..우.. 뭐..뭐라구요?”

“내가 일단은 여자..라는 말인데.”

“…… 미..믿을 수 없어요!”

“뭐.. 확실히 난 내가 봐도 남자같은 녀석이긴 하지.”

“저..정말 여자인건가요?”

“그래. 사실이다.”

“그럼..”

그렇게 말하고 아야세는 갑자기 획 일어서더니, 나를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아채며,

“따라와주세요!”

라고 하고는, 날 잡아끌었다. 뭐 이렇게 힘이 센거야!?

“어..어이! 어디가는거야?”

“화장실이에요!”

“하아? 화장실은 왜?”

“확인하러 가는게 당연하잖아욧!”

약 5분 뒤, 난 화장실에서 나와서, 아야세와 식탁에 앉아있다.

“오해해서 죄송해요. 설마 여자일줄은...”

“하하; 아냐아냐.”

“그런데 오빠에 대한 조언이라니.. 저기.. 혹시 오빠를 좋아하는건가요..?”

“…?”

양손의 검지를 비비며, 엄청 수줍어하는 표정을 하고는 묻는 마이 러블리 엔젤님이시다.....

뭐, 뭐라고!? 그게 왜 그렇게 돼는거야? 절대로 아니라고! 내가 남자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아니아니, 절대로 아니야. 그런 일은 절대 없어. 앞으로도 쭉.”

“후우.. 그런가요?”

왠지 모르게 안도하는 아야세였다.

“당연하지! 난 단지 쿄스케녀석과 친한 친구가 되고싶은 것 뿐이야.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 결코!”

아까까지 마구 나를 몰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세... 하지만 역시, 나를 향해 저런 말을 하니 뭔가 슬퍼진달까...

“그런고로, 아라가키씨도 쿄스케에 대해서 좀 알려줬으면 해.”

마나미를 믿지 못 하는건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여러명에게서 정보를 얻어두고 싶다.

“…… 그렇군요.. 뭐, 좋아요. 저라도 도움이 된다면.”

아야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내 정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뭘 알고싶으신 거에요? ”

상냥하고 조신한 모습으로 아야세가 물어왔다. 역시 아야세는 이런모습이 어울린다.

“뭐든지 좋아. 그냥 녀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뭐든지 말해줘.”

“뭐 딱히 특별한 건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변태에, 색골에, 근친상간에, 성희롱의 썩을자식에서 최근엔 꽤나 멋진사람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한순간 눈이 빛을 잃었다고!? 역시 아야세는 가차없구만. 하지만 여기에서는 공감해야한다. 물론 공감할 수 없지만, 마나미의 말에 의하면 여자애의 대화에서는 공감이 중요하다고 했거든. 하지만 역시 우울하잖아...!

“언니..? 왜 말이 없으세요?”

“아..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확실히 변태에, 색골에, 근친상간에, 성희롱자식이라니.. 더할나위 없는 썩을자식이구나~싶어서.”

역시 날 비하하려니 좀 울컥하구만... 미안하다. 나. 언젠가 저 오해를 반드시 풀어줄게.

“하지만 지금은 좋은 녀석으로 변했다며? 다행이잖아.”

“…… 그..그래도 예전에도 좋은점은 여럿 있었어요. 오히려 지금이..”

확실히, 나도 생각해보니, 아야세에게 한 두 번 정도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잖아. ‘키리노의 선물고르기’ 라던지, ‘카나코의 매니저 봐주기’ 라던지.

“후우..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아야세는 한숨을 푹 쉬며, 풀 죽은 듯한 얼굴을 하고는 천천히 갈 채비를 했다.

“그래. 그런데 마나미는 안 기다리는거야? 곧 올거라 생각하는데.”

“아뇨, 반 정도는 오해가 풀렸으니까요. 그럼 실례했습니다.”

하아.. 아직도 의심하는건가?

----------------------------------------------

지금 스토리 구상은 거의 끝났고.. 이번 쿄스케의 몸이 바뀌는 사건만으로도 족히 라노벨 반권~1권 정도는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스토리를 어느정도 구상해 두었습니다만 시간이 많지 않아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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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
왜 여기 엔터키가 안먹히는겁니까...; 보기편하게 엔터키 한칸씩 넣어놧엇는데...
2012-06-23 19: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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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137]
고인리군
팬픽?
2012-06-23 19:12:25
추천0
속수
네. 팬픽이에요.
2012-06-23 19:15:24
추천0
[L:7/A:137]
고인리군
아항
2012-06-23 19:41:21
추천0
[L:8/A:392]
accelerator
노숙자일떄부터 남자인줄알았는데 여자의몸이엿다니...
2012-06-23 23:03:45
추천0
속수
큰 사건 터트릴땐 반드시 몇개의 복선을 심어두었습니다. 찾아보시면서 읽어보세요.ㅋㅋ

캐릭터들이 왜 저런반응을 보이고, 행동하는가도 추측하면서 읽어보시면 좋을듯해요.
2012-06-23 23:12:03
추천0
[L:39/A:543]
언트
독특하네요 ㅎㅎ
2012-06-24 15:33:53
추천0
속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엔터키가 안먹어서 보기 힘드셧을텐데 ㅋㅋ
2012-06-25 21:50:43
추천0
[L:21/A:489]
루비골드
시라이 쿠로코 ㅋㅋㅋ 혹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
나오는 그 분이 아니신지....
2012-06-28 12:21:33
추천0
속수
네. 맞아요 ㅋㅋㅋ.
2012-06-28 13:17:06
추천0
[L:19/A:476]
곤육몬
다음화!!! 다음화가 필요하다 !!!!!!!!!!!!!!!!!!!!
2012-06-28 20:19:38
추천0
속수
시간이 요즘 모자라서 언제나올진 모르겠지만요 ㅋㅋ.
2012-06-29 10:03:40
추천0
[L:19/A:88]
신태일
허참 추천을 하게만드시네잉
2012-06-29 18:03:50
추천0
속수
추천 감사합니다잉
2012-06-29 19:30:4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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