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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isa
거기누구요 | L:0/A:0
12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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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863 | 작성일 2016-07-15 2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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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isa

 

 

# 앞편에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지금부터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꿀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v <

 

 

 

01 검은고양이 

 

 

  한비는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좋아하던 남자가 사실은 동성애자 였더라는 설, 중학교를 입학하자마자 립스틱을 바른 이유로 선생님에게 

찍힌 적 등 그녀는 아주 대담하게 그 사실을 오늘 처음만났고 이름도 모르는 여자에게 사생활이야기를 굉장히 즐겁게 얘기를 하고있었다.

세빈이는 그녀가 그런 이야기를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고있다는게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사이에 서도 

인정을 받고 성실하다고 알려져있는 일반적인 모범생이다.교복을 단정히 입고 립스틱은 결코 학생도리에 옳지 않다고 세빈이는 학생일때부터

생각해온것이다. 그러니 그런 불량적인 행동을 마치 자기가 여학생들사이에서도 영웅이된듯 자랑하는 어조로 떠드는걸 보니 세빈이는 소녀가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다.

 

"세빈이도 뭐 기억에남는 얘기 없어?"

 

 소녀의 마음에들지않는 행동을 생각하고있던 참에 세빈이의 마음을 바늘이 찌릇듯이 그녀의 질문이 귓속에 들어오자 자연스럽게 한비의

눈을 바라보았다. 세빈이는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어떤 긍정적인 추억을 떠올려야할지 답답했다. 없다고 한다면 소녀는 기분 나빠할것이다.

자기만 사생활을 무지막지하게 얘기를 해버렸으니 당연히 자기도 사생활의 한 부분을 얘기해는게 정당하고 세빈이는 생각했다.

 

"나..나는 작년 수학여행때 에버랜드에서 친구랑 같이..기구 이름이 뭐였더라? 아마도 위에 타는 기구가있는데 그걸타고 한 5분정도의 시간동안

밑에있는 풍경들을 높은 곳에서 볼수있어 처음엔 무서웠지만..음..그러니깐 그래도 풍경이 이뻐서 좋았어."

 

세빈이는 낙담했다, 처음으로 사람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는건 처음이다. 그런 순간이 있다하더라도 그저 친구들앞에서 문제답을 발표

하거나, 시 해석을 발표할때가 친구들에게 유일하게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세빈이는 손과 이마에서 땀이 나오고있다는걸 느꼈다.

한비는 그녀가 전체적으로 자세히 표현을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꼇다. 아마도 그녀는 머리가 좋아보이지만 인간관계는 좁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아이의 손을 보니 땀이 나고있다는걸 알았다. 한비는 그정도 분량의 얘기라면 단순 10초안에 끝날수 있지만 소녀는

그렇지 않았다 고작 그정도 이야기를 하는데 1분넘는 시간이 걸렸을정도로 사회적능력이 떨어지니 한비는 마음속 한 구석부터 소녀와 더욱더 친해지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불씨가 커져가고있었다.

 

 한비는 소녀와 더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생각이들었다. 비록 소녀는 굉장히 불편해하겠지만 사회에나가면 꼭 경험하는것이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던거다

조금이라도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싶다고 생각하며 한비는 더욱더 소녀에게 질문식으로 던질거라고 다짐하면서 소녀의 땀으로 범해져있는 두손을 잡았다

 

"너 매니큐어 바르지않는구나?그래서인지 손톱이 핑크빛으로 맴돌고있네 넌 화장을 아예 하지않는거야?"

 

 세빈이는 도데체 이 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질문식으로 얘기하는건지 이해하지못했다,아니 애초에 나 같이 말도 더듬고 설명도 긴 시간을 

들여서 얘기하는  왜 자꾸 고양이처럼 들러붙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녀는 긍정적이지 못해 반항심쪽으로 생각하고있었다.하지만 조금씩 소녀의 행동과

눈빛을 보면 그저 자기와 친해지고싶다는 어린아이의 일반적인 요구가 아니었던걸까 라며 생각하며 세빈이는 자기의 감성적인마음을 조금씩 억누르기시작했다.

그녀는 두손을 잡고있는 소녀의 손을 때어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애초에 화장은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세빈이는 자기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비록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지라도말이다

 

"어? 화장을 싫어하는거야?"

 

소녀의 질문에 세빈이는 약간 뜸을 두었다.  상대방의 가치관에대한 반박을 세빈이는 애초에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미 앞에서 질문을 하게 만들게끔

말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그 물음에 답을 해야했다

 

"아직..우린 15살이고..화장은 우리 나이때에하면...피부에 좋지않을까...?사회적시선도 학생이 화장을 한다는것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있잖아..

나는 그런 시선을 받고싶지 않아 더군다나 교복입고 화장하는건 조금싫어.."

 

세빈이는 자기의 마음을 그것도 이름도모르는 인간에게 말했다는것에 거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나 한쪽으론 친구를 만들수있는 기회도 없어진다는것도 알고있었다. 세빈이는 소녀의 표정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짜증이 섞인 얼굴을 보면 더욱더 말을 하지 못하게될것이라는걸 느끼고있었다. 세빈이는 이미 소녀의 짜증섞인 말 한마디가 끝나면

바로 이 순간이 끝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세빈이는 일부러 소녀의 대답을 듣고 상처받지 않을려고 벤치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소녀의 손을 때어냈다.

 

"뭐야..?벌써가는거야?"

 

한비는 세빈이가 내 대답도 듣지 않을려고 벌써부터 가려는걸 알곤 약간은 화났다. 혹시 자신의 말에 화났는지,손을 자꾸 잡아서

짜증났는지 등 걱정이 한비 머릿속에 맴돌고있었다. 하지만 한 구석에선 그녀와 1분이라도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욕구가 한비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있었다.

 

생각치도못한 소녀의 말에 세빈이는 어리둥절했다. 자기의 말에 짜증이 난줄 알았는데, 왜 반대 반응이었던가 세빈이는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생각 정리조차도 할수 없었다. 그 만큼 인간관계는 무한하고 선이 꼬이고 꼬였다는 말이 그냥 흘려들을 말은 아니었다고 몸소 느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소녀가 짜증이나지않았다는것을 알곤 무슨 이유인지 아까전까지만해도 빠르게 뛰던 심장이 다시 일정적이게됬고 소녀의 얼굴을

볼수 가 있어졌다. 세빈이는 그래도 확인하는게 좋겠다는 마음에 소녀에게 그 말에 대해서 다시 물었다.

 

"내가 화장은 사회적시선으로 부정적으로 보고있다는것에 너가 짜증난줄알았어"

 

"뭐? 짜증? 설마 그것때문에 일어났던거야?"

 

한비는 소녀의 말에 웃음이 나와버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참 속이 좁다 라고 생각이 들었겠지만 한비는 그저 귀엽다 라는 생각만이 들었다.

 

"미안미안, 설마 그것때문에 머리가 복잡했졌더라면 미안해, 나는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는 말이 더 흥미로워서 좋았어"

 

한비는 소녀에게 오른쪽 손을 좌우로 흔들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세빈이는 다행인듯 편하게 입을 열수가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속이 좁은거잖아 이제부터라도 속좀 넒혀야겠어."

 

"그럼 나는 머리좀 좋아져야겠어, 빨리 아이큐를 성장시켜주는 기계가 나왔으면 좋겠다"

 

"머..머리?"

 

"응, 오늘 니 태도하고 말하는내용을 보면 나보다 더 논리적이었던게 눈에 띄였거든 그래서 단번에 든 생각이 이거야,

이 아이는 분명히 학교에서 전교 상위권에는 드는 모범생이겠구나 라고."

 

세빈이는 소녀의 대단한 관찰력에 심히 감탄을지을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녀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세빈이는 전교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었고 수학경시대회에서는 늘 그렇듯 금상을 타올 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우등생이기때문이다 고작 30분동안 이야기했다고 짐작하는건 말도

안된다. 애초에 세빈이가 말한건 단 10마디 밖에 안된다. 그저 그녀는 소녀의 뛰어난 관찰력에 겉으로 감탄을 짓는 표정을 지었다.

 

"관찰력이 뛰어나구나,좀 놀랐어."

 

"별로 뛰어나지않아....그냥 말하는 내용하고 태도를 유심히 본것 뿐이야"

 

한비는 칭찬받는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여기고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칭찬받는건 매우 흔치않은 일이었고 주위 사람들은 소녀의 환경만을 

칭찬해주는 기억밖에 없다. 한비에겐 칭찬을 받고 어떻게 답해야할지 모른다. 언제나 사람들이 그녀에게 칭찬을 하면 자기를 낮출 뿐이었다

 

세빈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애초에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눌때 어떤 얘기가좋을까, 매번 계속해서 고민하고있었다.

그것이 환경에 의한 문제에서 비롯된걸까 어떤 화제를 골라야할지 세빈이에겐 공부보다 더 어려운 문제였다. 이대로 소녀와 떨어지곤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에 좀 갑작스런 질문이지만 소녀에게 취미를 물어볼려고 할려고 입을 열려고하던 참 가까운 거리에서 남성 목소리가 귓속에 들려왔다 

 

"하....하.. ..아가씨, 여기 계셨군요"

 

아마 한비를 찾을려고 몇시간째 많은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을것이다. 그 만큼 남성은 이마에서 수많은 땀을 흐르고있었고 뻔질뻔질한 

선글라스는 코중간시점까지 내려왔다. 눈은 가늘게뜨고있었고 오른쪽 손은 가로등을 잡았고 왼쪽손은 자기 무릎을 잡고있었다.

 

남성은 아가씨와 함께있는 여자를 보았지만 상대할 시간조차도 없다. 아니 질문할 생각도없다. 그저 아가씨에겐 일회용말벗상대일뿐이니 말이다.

그냥 한비 아가씨를 빨리 데려가야한다는 생각만 하고있었다. 시간내에 집으로 데려오지않는다면 회장님의 화풀이를 그냥 당해낼수 밖에 없다.

애초에 보디가드직업은 동물로 비유하자면 '개' 니깐 임무를 멍멍 짓듯이 수행을 잘해야한다.

 

한비는 갑자기 나타난 아저씨의 모습에 아까전까지만해도 까먹고있던 기억이 다시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쐐고싶다는 이유로

5교시도중에 조퇴를하고 본거지에서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이 골목길들을 구경하는게 한비의 본래 목적이었다는걸 기억이났다

갑자기 골목길을 구경하다가 그녀를 부르는듯한 분위기속의 쉼터가 보여 아저씨와 길이 달라졌지만 말이다. 한비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고 싶어 죽겠지만 아저씨가 먼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미안해요 잠깐 이야기에 빠졌다보니 아저씨를 까먹었네요.."

 

한비는 오른손을 이마에 오리곤 사과를 하였다. 아저씨는 아가씨가 또 말을 할려는걸 알아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단호박처럼 잘랐다.

 

"미안하지만, 아가씨 지금은 바로 가야겠습니다. 시간을 철저히 지키라는 아버님의 말 잊으신건 아니시겟죠?"

 

남자의 한마디에 한비의 해맑던 표정이 금세 표정없는 얼굴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세빈이는 아빠랑 사이가 안좋은건지

의심이 들었다. 이런 직감을 가질수 있는건 세빈이도 엄마랑의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했으니 알수 있었다. 그녀는 소녀가 이름이라도

말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들었다. 비록 이제부터 여기에 올 목적이 없어도 말이다

 

"그..그럼 이 아이하고 딱 10초만 이야기하고 갈래요..그건되죠?"

 

아까전까지만해도 당당했던 말의 흐름이 갑작스레 흐르게 되버렸다. 

 

남자는 10초라는 시간이면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 아가씨의 말을 쉽게 승낙해주었다. 

 

한비는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인 순간 곧바로 소녀에게 돌아섰다. 소녀의 얼굴을 이렇게 진지하게 보는건 처음이다.

 

"내 이름은 '공한비'야 여기 골목길쪽에선 안 살지만 30분정되는 거리에서 살고있어 승려여중을 다니고있고 2학년 4반이야"

 

한비는 그런 일반적인 형식의 자기소개에 조금은 자기가 멍청하다고생각이들었다, 하지만 이름을 가르쳐준건 상대방이

나에게도 예의상 자기소개를 하게되는것이다. 조금이라도 소녀를 알게되는것같아 내심 기뻤다.

 

세빈이는 한비가 자기에게 이름을 가르쳤다는것만으로도 뛰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그녀에게 이름을 가르쳐줬다는건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가 아닌가? 또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을 겉으로는 내비치지않게 조심히하면서 세빈이는

한비의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나는 '김세빈'이야 여기서 살고있고,남녀공학인 동려중학교에 다니고있어.."
 

세빈이는 도무지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결국에는 누구나 다 쓰는 일반적인 형식으로 답을 하였다. 조금은 자부심을 느끼지못했지만

자기의 이름을 알려줬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해야만했다. 그녀는 여기서 한비가 우리또 만나자라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들었다 

그녀가 만나자고하면 좋겠지만 그저 상대방이 얘기해줬으면 하며 바랬다

 

"그래, 고마워. 나는 이만 가야겠어"

 

한비는 그저 세빈이에게 작별인사를 할려했지만 다시 만나자고는 하지 않았다. 사실 소녀가 말할수있다는걸 느꼇지만 

세빈이는 한비에게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왜 그런걸까 생각이들었지만 소녀는 그저 다른 세계의 사람이랑 친해질수없다는것을

생각하고있다는건가, 한비는 내심 쓸쓸해하였다. 이렇게까지 마음을 들끓던 또래친구는 없었다, 그녀가 처음이었다. 한비는 아쉬운마음으로

소녀에게 등을 돌려 자기의 보디가드인 남자에게 다가갔다. 에너지를 되 찾은 그는 선글라스를 다시 쓰고는 아가씨를 바라 보았다.

 

세빈이는 한비의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도데체 뭣 때문에 그녀가 다시 만나자는 말도 없이 갈려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소녀의 그런 모습에 마치 일회용용품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지금 바로 이 자리를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 쪽으로는 소녀가 무슨 오해가 생길수도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저 마음깊숙히 소녀를 또 한번 보고싶은 욕구가 간절해지고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본능적인건가 라며 헷갈리면서도 갈려고하는 소녀에게 다가섰다. 그러고는 지금껏 부탁도 하지못한 그녀에게 부탁을 하게 만든것이다

 

"어떤 날이든 괜찮아! 시간이 괜찮을때 이곳으로와 그리고..같이 집에서 라면이나 끊여 먹으면서 놀면 안될까?"

 

그녀는 무릎을 꿇고 싶었다, 아니 빨리 이 자리에서 뜨고 싶었다. 지금껏하지도 못한게 바로 지금 이 마음이 들다니 너무 놀라워서

땀이 나고있을 정도였다, 그것도 우리 집에 오라니 귀한집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그녀의 더러운 집을 보여주곤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본능적인건지 그저, 마음이 놓이는듯한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더 알게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이 소녀의 어깨를 잡을때 생각이나

무의식적으로 내뱉어 나온것이다. 세빈이는 그 말을 즉시 취소할순 없었다. 그리고 한비가 웃어주었으면 하며 간절히 빌고 있었다.

 

 

 2. 속박된 죄 의식 

 

 

 일어났을때 쯔음, 집은 조용했다. 아마 엄마는 바로 일어나 아침도 먹지 않고 화장만 진하게 하곤, 술집에 간것이 틀림없다고 세빈이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일어나, 이불을 반듯하게 개고 베게를 그 위에 놓아두었다. 불은 꺼져있었지만 낮이라 그런지 밤보단 어둡지가 않아 굳이 키지 않아도 정리정돈은

할수 있을 정도였다. 세빈이는 모든 정리를 끝 마치고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만약 엄마가 있었더라면 그녀는 문을 열지 못했을거다. 그녀는 문을 반쯤정도열어

주위를 다시 살피곤 엄마가 없다는걸 완벽히 알고는 거실에 나와 반쯤 열어두었던 방문을 닫지 않았다. 세빈이는 보통이라면 냉장고에있는 열무김치랑 밥 한공기

를 먹는것이 당연한 일상적인 생활이었지만, 그녀는 밥을 먹지 않고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오늘이 바로 그녀의 친구가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세빈이는 먼저 문제가되는 엄마방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청소를 하는건 어릴 때부터 해오던 일이었지만 이렇게 곰팡이가 섞인걸 한비에게는 보여주기싫었다

엄마는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세빈이에게 엄마 역할을 해주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미 5살때 떠나셨고 그후 엄마는 술에 섞인 생활을 하며 많은 남자들을

집에 들여오기 시작했다는 거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그녀는 기억하고싶지 않다, 온통 엄마와의 기억들은 대부분 폭력이었기 때문이었다. 세빈이는 초등학생때부터

낙담했다, 그녀의 엄마는 의무적으로 '엄마'일뿐이지 그녀를 완전히 딸이라고 생각하기 않는다고 완전히 납득 했다. 

 

그녀는 엄마의 이불을 반듯이개고 똑같이 했던것처럼 배개를 위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기어나오는 바퀴벌래들을 에프킬라로 죽였다 물론 그런 약 한병가지곤

효과가 없는걸 알면서도 말이다. 소녀는 생탁을 치우고 온 벽에 덕지덕지 들러붙고있는 날파리들을 에프킬라로 죽였다. 얼마후면 다시 생겨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한비에게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싶었다. 청소기로 찌꺼리를 빨아들이고, 생탁을 싱크대에 가져 가서 행겨주었다 그러곤 검은봉지에 무수히 많은

생탁들을 차례로 넣어 밖에 내다 버렸다. 그리고 소주로 곰팡이를 조금이라도 제거하고, 2시간이 넘는 대청소를 그녀 혼자서 하고 있었다.

 

 

 

 

오늘은 두시간 빨리 일어났다, 맨날 늦게 일어나서 아줌마가 만들어준 밥을 혼자서 먹곤 하였지만 이번만은 그녀가 제일 빨리 일어났다. 오늘이 바로 친구를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빈이가 집에 초대해준것만으로도 기뻤다 한비는 많은 친구를 사겨왔지만 그녀에게 자기 집을 초대해준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한비는 그런 사실에 너무 마음이 상해 한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나 그 결과는 소녀를 할 말없이 입 닫게 만들어버렸다. 소녀의 친구는 그저

부잣집 여자아이에게 서민집을 보여주면 다음후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비는 그런 여자아이들의 모습에 마치 다른 아이들과

벽이 쌓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세빈이라는 친구는 달랐다. 그녀는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걱정도 없이 한비를 완전히 똑같은 친구라도 인정해주었다.

 

아버지보다 더 일찍일어나니 한비는 지도 모르게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 감정은 솔직히 싫었지만 그래도 자연스레 느끼는 이 감정을 자기가 뭐라할수도없었다.

소녀는 이불을 개는것보다는 빨리 세빈이랑 만나고 싶다는 생각만들었다. 세빈이는 라면을 맛있게 끊일까 도데체 라면은 어떤 몇분을 끊여야할까 혹시 집에서

같이 자자 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 등 한비는 굉장한 기대감만이 머릿속을 맴돌고있었다, 그녀에게는 자기방을 정리하는것엔 전혀 안중에도 없다. 

 

오직 세빈이의 생각으로만 1시간을 채운 한비는 아직도 정리를 하지 않고 턱을 괴기만하고있었다, 그녀는 눈을 허공을 쳐다보며 오로지 오늘의 생각만 계속 

할 뿐이었다. 그때 밑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그녀를 정신차리게 만들었다. 

 

"오늘은 늦게 들어올거야"

 

이 집은 굉장히 높은 가격에 샀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하지만 소녀는 방이 넒어도 벌레들이 나오지않아도 이렇게 방음이 안되는 집은 너무나도 싫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방음이 너무안된다 이사를 하러가자고 싶었지만 만약 그렇게했다가는 집에서 쫒겨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일리가 간다 학교에서는

전교 꼴등에다가 맨날 사고만 일으켜서 피해를 주고있기 때문이니깐 한비도 아버지에게 뭐라 할 자격도 없다는걸 굉장히 잘 알고있다는거다. 방음이 정말로

잘 되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이 일어나있는 한비에게 귓속에 잘 들어왔다. 아마 저런 말을 하는거보니 지금 바로 나갈려하는것같다고 알아챘다.

그녀는 일어난 김에 아버지한테 인사를 하는것도 좋다고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귀찮게 아줌마가 부르게 할수도없으니 이번엔 스스로 인사를 하겠다고다짐했다

한비는 이불을 개지도않고 침대에서 내려와 곧바로 1층으로 향하였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 중이었고 엄마는 아빠의 넥타이를 매주고있었다.

소녀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를 엄마와 아버지가 듣게되자 둘다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한비?"

 

엄마는 이해가 되지않는다는 어조와 표정으로 한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꽤나 놀라고있었지만 한쪽으로는 기쁘다는 면을 보여주고있었다. 한비는 엄마에게 미소를 보이곤 아버지의 방향으로 틀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놀란 듯 싶더니 다시 얼굴이 일정해지곤 다시 넥타이를 만졌다.

 

"오늘은 일찍 일어났구나."
 

그것이 아침에 아버지와 나눈 유일한 대화였다, 아버지는 그후 한비에게 말을 일절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시기만 하였다. 한비는 속으론 아버지와 얘기를 더

하고싶다고 느꼈다. 옛날부터 아버지는 고지식하고 과묵했다, 한비는 아버지와 놀이동산도 가본적이 없다, 그와 얘기를 할려고하면 아버지는 마치 소녀의 어린

아이 같은 말을 듣고 싶지 않다하는걸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일을 너무나 좋아하셨다, 자식을 낳는걸 그저 의무적으로 여겼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한비는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만 간직 한채 엄마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향했다. 이 일을 그냥 넘기고 빨리 세빈이를 만나 잔뜩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지금 이 일로 세빈이에겐 정말로 많이 이야기할게있다, 오늘 아버지와의 어색한 대화, 처음으로 일찍 일어났다는득 그녀에게 가족사이야기를

처음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비에게 갑작스레 들기도 하였다. 비록 사생활 이야기를 너무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하면 뒷끝이 안 좋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세빈이는 마음속으로 딱 직감으로 느낀 친구이다, 그녀는 절대로 우정을 배신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가 생각하고있던 사이 아침밥이 식탁으로 올려 놓아졌다, 갈비탕과 주위의 풀반찬들 그리고 밥, 아무리 부잣집이라 하더라도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막 아침식사 에서 부터 고기반찬들이 주를 이으고있다는건 다 엉터리다 부자들도 이렇게 일반적으로 먹는다는걸 한비는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부자는 다른 세계에서 사는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엄마는 오늘 그녀가 밖을 나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보디가드에게 알았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그녀가 일찍 일어났다는점에서 의아해했다는것이다. 

그 만큼 엄마는 그 친구가 한비 마음에 쏙 들었다는걸 느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어떤 집안인지, 부모는 무슨 일을 하시는지 꼬치꼬치 묻고 싶은 감정이 

엄마를 유혹하고있었다. 그녀는 오로지 한비가 밥 먹는 모습을 보며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만 할뿐 이었다.

 

한비는 아침식사를 다 마치고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그릇을 설거지통에 놓는걸 아줌마에게 맡기고 곧바로 옷을 갈아 입으러 자기 방으로 갔다

한 시간이라도 빨리 이런 덥고 답답한 집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는 마음이었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가서 옷장을 열고는 모든 옷들을 자기 침대에

던졌다, 그러곤 원피스를 오른손에 치마는 왼손에 잡고는 어떤 걸 입어야할지 라는 고민이 그녀의 시간을 잡아 먹고있었다, 그러나 한비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녀는 역시 편한 게 좋다고 생각이들자 온통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는 심플해보이는 원피스를 선택했다. 그녀는 다른 옷들을 모두 옷장에 던져주고 문을

강하게 닫았다. 그렇지 않으면 옷들이 문을 쳐서 다시 바닥으로 내려오니 그런 귀찮은 상황만을 피해야만 했다. 한비는 옆 티비 오른쪽방향으로 흐틀어져있는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자 소녀는 그때 비로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시간은 정각 10시를 가리키고있었다. 약속 시간은 정하지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머릿속이

새하얗게칠해진다는걸 깨달았다.

 

그녀는 빨리 옷을 허겁지겁 입고는 계단을 어느때보다 더 빠르게 내려왔다 그래선 결국 3개를 남겨두곤 넘어져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엄마는 허겁지겁

아이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키도록 도와주었다. 엄마는 그토록 기대감을 차게 해주는 여자가 누군지 정말로 궁금해서 미치고있었다. 하지만 물었다간 아이는

엄마를 정말로 한심한 엄마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엄마는 그저 엄청난 유혹을 참고있었다.

 

한비는 엄마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은채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벤츠 앞에는 보디가드가 기다렸다는듯이 서 있었다. 남자는 그녀에게 고개로 인사를해주곤

왼쪽 옆의 문을 열어주었다. 소녀는 그 문속에 들어가 앉았고 곧바로 그녀에게 갔다 한비는 걱정했다 혹시 그녀가 일찍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녀의 머릿속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녀는 빨리 세빈이를 만나고싶었다. 그것이 자기의 인생을 단 한번에 바꾸는걸 모른채.

 

 

 

 

시간은 1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래도 세빈이는 별 다른 고민은 하지 않았다. 보통 이런 시간에 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이미 청소를

끝마쳤다. 그 만큼 그녀는 오늘 기대감이 매우 곤두 서 있었다. 한비에겐 비록 그녀의 집이 초라해보일수도있지만 그녀는 친구이다, 단 한번에 느꼈다는거다 한비는 절대로 자기를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말이다.

 

엄마가 그녀의 집에 오는 시간은 빨라봐야 저녁 10시 일것이다. 특히 오늘은 많은 손님들이 올테니 엄마는 많은 손님들을 상대해야할것이다. 자기에겐 딸과 남편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니 세빈이는 엄마에대한 증오스러움이 다시 한번 나타났다. 비록 날 낳아준 엄마지만 이렇게 까지 증오스러움이 나타나니 나중에 머리도 굶어지고 체격도 커지면 엄마를 때릴수도 있다는 생각이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세빈이는 그렇지 않을거라며 낙담했다, 아무리 당장이라도 소리를 지르고싶은 엄마를 상대적으로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딸' 이라는 쓸데없는 이유 하나로 말이다.

 

방을 둘러보니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청소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 만큼 그녀에게 민폐를 끼치고싶지 않다는걸 보여주기도 하였다. 소녀는 머리가 정말 좋아도

굉장히 또래애들과는 맞지않게 똑똑한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또래애들과는 벽이 쌓이고있었다는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하면서

친구를 사귈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저 돌아오는건 '이용가치' 일뿐이었다. 세빈이가 정신을 차렸을때 반 아이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고있다는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공부는 눈에 띄게 잘해서 학교에선 그녀를 특별취급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환경을 알곤 모든 선생님이 소녀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여주었다. 세빈이는

그 눈빛을 자기가 느낄때마다 빨리 밖에 나가고싶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모두가 그녀를 불쌍히 여기고 사회적인 동정의 눈길로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장학사한테 장학금까지 받았으니, 친구들도 그녀의 가정사를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이야기를 엿들은 반아이가 소문을 퍼뜨린것이다. 그후 그녀는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동정을 받았다는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그녀를 미치게만들어버렸는지 학교를 그만두고싶다는 생각까지 이르고말았다는거다.

 

학교에서도 지옥, 집에서도 지옥이니 그녀가 기댈수 있는 곳은 오로지 쉼터일뿐이었다 그곳은 유일하게 그녀에게 편한 집이었고 그곳에서 마치 운명인것처럼

만난 사람을 만났으니 모든 세상이 참담했던 그녀에겐 나타난 빛이었다. 세빈이는 매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며 안심을 했다 만약 그녀가 나타나지않았더라면

세빈이는 이 세상 인간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나중엔 돈때문에 섞어 빠진 일을 해야한다면 그녀는 받아들일것이다 오로지 그녀에겐 독립이라는 목적일뿐이다. 

 

앉아서 허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하니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세빈이는 정신을 차리고 문을 계속 집중했다, 집중하면 할수록 그녀는 그곳에 계속

머물렸다, 그때 그녀를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그녀가 왔다는거다.

 

세빈이는 기다렸다는듯 문으로 다가갔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걸음이 빨라졌다 그녀는 알겠다면서 잠겨져있던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그녀는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그녀가 예상한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몸을 오징어처럼 움직여시피했다 그만큼 빨리 만나고싶다는거다, 그것을 알아챈 보디가드는

조금이라도 가면 만날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그것 만으로 소녀의 화를 컨트롤 할순 없었다. 그녀는 세빈이를 몇시던가에 만날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그 만큼 빨리 만나서 늦게까지 있고 싶다는 거다.

 

"....아무래도 앞에서 교통사고고 벌여진듯한데..."

 

그녀는 남자의 한 마디에 납득 할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애초에 교통사고가 일어났다는게 지금 늦게가게되는거랑 무슨 소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소녀는 참았다, 일부러 그에게 무식함을 보여주긴 싫었다. 애초에 세빈이를 만날수있는건 어느때나 다 괜찮으니 말이다.

 

소녀는 다시 차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느긋하게 기다렸다. 그녀가 밝게 웃으면서 자기를 반기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온통 세상이 피로 물들여져있었다, 적어도 세빈이가 보는 세상은 말이다. 그녀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상황이었다. 맨날 드라마에서나 보던거지만 실제로 일어나니

그녀는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생각이 안났다 오히려 생각 조차 할수도 없었다. 이미 그녀는 머리가 쥐어 뜯기고 있었다. 그 고통을 느끼면서까지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었다. 그녀가 문을 열어준 상대는 한비가 아닌, 자기 엄마였다.

 

소녀의 엄마는 세빈이의 머리만 쥐어 뜯길 뿐이다. 그러곤 소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니 년 머리카락이 다 없어지면 이번엔 다시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그 상황에서 엄마의 모성애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엄마라는것이아닌 자기를 죽이려고하는 살인자의 모습이 보였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어제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과 복지사 선생님이 엄마가 일하는 곳에 나타났다는거다, 그후 엄마는 어떻게됬는지는모르겠지만 어제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바로 잠이 들었다는게 애초에 이상했다는거다, 엄마는 바로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건가.

 

소녀는 어떻게든 저항을 했다, 그것이 인간의 생존본능이란것을 깨달으면서 끝까지 저항을 했다, 엄마의 손을 때어낼려고 별 노력을 다해봤다. 하지만 엄마의 힘을

저항 하진 못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소녀의 어머니의힘은 다른 날보다 강했다. 그녀는 다른날 보다 쎄다는걸 알고 깨달았다 엄마는 정말 자기를 죽이려한다는것을.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판단을 내리고싶었다, 그리고 제발 바라고있었다 비록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쥐뿔 만큼 작은 모성애를 주고 자기를 놓아주었으면 한다고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소녀는 원망했다 자기에게 비찬한 삶을 주었는데 또 다시 이런 비찬한 삼을 끝으로 만들어버리려고하니 모든게 원망스러웠다. 지금의 고통은 말로 표현 할수 없었다. 그녀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아무리 소리를 질려봐도 이 집은 방음이 잘되어있다 그 옆집 사람들한테도 절대로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녀를 비천하게 만들어버렸다. 일반적인 오지랖으로 그녀가 불쌍하다는것만 생각만 했다 그 한명도 소녀를 똑같이 대해 주지 않았다. 누구나 다 똑같은 인간이거늘 한때는 밖에서 다 똑같이 옷을 벌거 벗고 생활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아니다 모두 자기만 잘 살자 라는 생각만 가득찼을 뿐이다. 그녀는 여기서 모두에게 자기의 분풀이를 하지도 못한채 죽기는 싫었다. 그러나 소녀는 현실을 알았다 자기의 힘으론 아무런 저항도 소용없다는걸 느꼈다 살인은 더더욱이다 만약 그녀는 가족을 살인하고싶지않다 비록 이런 짓을 당해도 말이다.

 

그러나 살고싶다는 본능이 소녀의 머릿속을 휘잡던 순간이 왔다, 소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목을 조르기시작했다 완전히 죽일려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살고 싶었기에 어머니의 손을 때어낼려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일뿐이다 결코 손은 때어나지 않는다, 그녀는 죽기직전 자기를 죽이고있는 사람은 엄마가아니라 살인자라고 납득했다, 자기를 낳아준건 그녀를 죽이고있는 사람이었지만 소녀를 낳고 싶지 않았다는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소녀는 비록 지금이라도 엄마를 완전히 원망했다 그녀는 힘을 이겨내지 못한채 서서히 몸의 리듬감이 떨어지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한 순간 그녀는 한비를 떠올랐다, 소녀는 깨달았다 사람이 죽게되면 인생을 빠르게 보게된다더니 그게 사실이었던걸 알게됬다, 리듬감은 서서히 떨어지고 눈은 감기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얼굴과 복부에 수 많은 액채들이 떨어지고있다는걸 느꼈다

 

 

 

한비는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그래도 세빈이를 이제 만날수있다는 사실에 겉으로 화풀이하지않고 속으로만 놓아 두었다, 그녀는 보디가드에게 집까지 데려다 주라고 부탁했다 애초에 주소를 보면서 집을 찾기에는 그녀의 머리로는 불가능했다. 그래도 보디가드는 집이 있는 골목길 앞 까지만 데려다주고 갈 모양이었다. 

오히려 그것이 그녀에게 편하다고 말이다.

 

소녀는 2번정도의 오르막길을 올라 가야했다 그때도 느꼈지만 정말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호흡이 일정해지지 않는다. 그녀는 심호흡까지 하면서 소녀의 집에 도착했다는걸 깨달았다 보디가드는 알아서 물러갔고 집에 가고싶으면 전화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소녀의 집을 찾는다 분명 오른쪽에서 2번째 집이다. 집은 우리집 문보다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일본식 느낌이었다 소녀는 신기하다는듯 문을 계속 쳐다보았다 방도 분명 신기할거라며 확신한 채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없었다 소녀는 혹시나 모를까 문을 열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잠겨져있지 않고 열어져있었다. 소녀는 문을 연 순간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이상했다는걸 직감으로 알아냈는지 곧바로 안으로들어가 문을 잠구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집 구조따위를 알아볼 생각은 안중에서도 없었다.

 

장면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고 얘기를 나누고싶은 상대가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상황에 놓였으니 말이다. 세빈이는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다리는 살려고 발 버둥쳤고 소녀를 죽일려하는 사람은 여자였다. 긴생머리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도데체 무슨 이유로 세빈이를 죽일려고하는지 의

문스러웠지만 빨리라도 세빈이를 살리고싶다는 본능적인욕구가 그녀의 생각을 솟구쳤다. 어떻게해서든 소녀를 살리고싶었다. 그녀는 당장 그 여자에게 다가가

손을 때어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은 소용없었다 여자의 힘은 정말로 이상하게 강했다 절대로 소녀의 힘으로 때어낼수 없는 힘이없다. 소녀는 세빈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단 1초라도 죽을 것같은 얼굴이었다 눈이 뒤집기 시작한것같은 직감이 소녀를 더욱더 미치게만들었다 

 

밖에 나가서 도움을 청하고싶었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급박해졌다 세빈이는 금방이라도 죽을것같았다 소녀는 재빨리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때 그녀의 애절하고도

떨리는 눈에서 들어온건 싱크대에 당근이 놓아져있는 도마위에있는 식칼이 눈에 들어왔다 소녀는 모든걸 생각할 시간도없었다 그것이 잘못된것임을 생각할 여지도 없었다 소녀는 곧바로 그것을 잡아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소중한 친구를 죽일려는 이름도 모르는 여자의 등을 식칼를 모든 힘을 다해 찌르기 시작했다 처음에 찌를때 느낌이 매우 이상했다 애초에 급소가 어딨는지 몰랐지만 어떤 부위라도 그 여자의 힘을 약하게 만들어야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녀는 어떤 부위든 미친듯이 찌르기 시작했다 그저 피부에 상처내기가 아니었다 완전히 깊숙히 들어가는거였다 소녀는 지금이라도 오바이토가 나올것같았다 온데간데 피는 다 터져나왔다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했지만 소녀의 안중에는 그저 빨리 세빈이가 살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이름모르는 여자를 빨리 죽여야한다는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식칼로 또 다시 찌르려다가 여자는 마치 영화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가볍듯 옆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한비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자기 주위에 온통 피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는 것을.

 

 

 

 

==

 

이 까지만 적을래요 다음화 기대 ㅂㅌㅂㅌ 근데 언제 나올지 미결졍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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