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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계별곡 ㅡ 안축
이지은 | L:29/A: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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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1 | 작성일 2021-02-02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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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계별곡 ㅡ 안축

죽계별곡(竹溪別曲)

 

안축(安軸)

 

 

제1장

竹嶺南 永嘉北 小白山前

千載興亡 一樣風流 順政城裏

他代無隱 翠華峯 天子藏胎

爲釀作中興 景幾何如

淸風杜閣 兩國頭御

爲 山水淸高 景幾何如

 

제2장

宿水樓 福田臺 僧林亭子

草庵洞 郁錦溪 聚遠樓上

半醉半醒 紅白花開 山雨裏良

爲 遊興 景幾何如

高陽酒徒 珠履三千

爲 携手相遊 景幾何如

 

제3장

彩鳳飛 玉龍盤 碧山松庵

紙筆峯 硯墨池 齊隱鄕校

心趣六經 志窮千古 夫子門徒

爲 春誦夏絃 景幾何如

年年三月 長程路良

爲 呵喝迎新 景幾何如

 

제4장

楚山曉 小雲英 山苑佳節

花爛熳 爲君開 柳陰谷

忙待重來 獨倚欄干 新鶯聲裏

爲 一朶紅雲垂未絶

天生絶艶 小桃紅時

爲 千里相思又柰何

 

제5장

紅杏紛紛 芳草萋萋 樽前永日

綠樹陰陰 畵閣沈沈 琴上薰風

黃國丹楓 錦繡靑山 鴻飛後良

爲 雪月交光 景幾何如

中興聖代 長樂大平

爲 四節遊是沙伊多

 

[전문 풀이]

(제1장)

 죽령의 남쪽과 영가의 북쪽 그리고 소백산의 앞에,

 천 년을 두고 고려가 흥하고, 신라가 망하는 동안 한결같이 풍류를 지닌 순정성 안에,

 다른 데 없는 취화같이 우뚝 솟은 봉우리에는, 왕의 안태가 되므로,

 아! 이 고을을 중흥하게끔 만들어 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청백지풍을 지닌 두연(杜衍)처럼 높은 집에 고려와 원나라의 관함을 지니매,

 아! 산 높고 물 맑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제2장)

 숙수사의 누각과 복전사의 누대 그리고 승림사의 정자,

 소백산 안 초암동의 초암사와 욱금계의 비로전 그리고 부석사의 취원루 들에서,

 술에 반쯤은 취하고 반쯤은 깨었는데, 붉고 흰 꽃이 핀 산에는 비가 내리는 속에,

 아! 절에서 노니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습욱의 고양지에 노는 술꾼들처럼 춘신군의 구슬 신발을 신은 삼천객처럼,

 아! 손잡고 서로 의좋게 지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제3장)

 산새는 채봉이 날아오르려는 듯, 지세는 옥룡이 빙빙 돌아 서린 듯, 푸른 소나무 우거진 산기슭을 안고,

 향교 앞 지필봉(영귀봉)과 그 앞에는 연묵지로 문방사우를 고루 갖춘 향교에서는,

 항상 마음과 뜻은 육경에 스며들게 하고, 그들 뜻은 천고성현을 궁구하며 부자를 배우는 제자들이여,

 아! 봄에는 가악의 편장을 읊고 여름에는 시장을 음절에 맞추어 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해마다 삼월이 오면 긴 노정으로.

 아! 큰소리치며 신임자를 맞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제4장)

 초산효와 소운영이라는 기녀들과 동산 후원에서 노닐던 좋은 시절에,

 꽃은 만발하여 난만한데, 그대 위해 훤히 트인 버드나무 그늘진 골짜기로,

 바삐 거듭 오길 기다리며 홀로 난간에 기대어, 새로 나온 꾀꼬리 울음 속에,

 아! 한 떨기 꽃처럼 검은 머릿결이 구름처럼 흘러내려 끊임없는데,

 타고나 천하절색인 소도홍(小桃紅)만한 때쯤이면

 아! 천리 먼 곳에 두고 서로 그리워함을, 또 어찌 하겠습니까?

 

(제5장)

 붉은 살구꽃이 어지러이 날리고, 향긋한 풀은 푸른데, 술동이 앞에서 긴 봄 날 하루놀이와,

 푸른 나무가 우거진 속에 단청 올린 다락은 깊고도 그윽한데, 거문고 타는 위로 불어오는 여름의 훈풍,

 노란 국화와 빨간 단풍이 청산을 비단처럼 수놓을 제, 말간 가을 밤 하늘 위로 기러기 날아간 뒤라,

 아! 눈 위로 휘영청 달빛이 어리비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중흥하는 성스러운 시대에, 길이 대평을 즐기느니,

 아! 사철을 즐거이 놉시다그려.  

 

[핵심 정리]

 작자 : 안축(安軸 : 1287-1348) 고려말 문신. 경기체가 작품으로 “죽계별곡”과 “관동별곡”이 있으며 저서로는 <근재집(謹齋集)>이 전한다.

 갈래 : 경기체가

 연대 : 충목왕 4년(1348)

 구성 : 5장으로 구성

 주제 :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교의 가르침과 그 실천의 아름다움

 출전 : <근재집(謹齋集)>

 

▶ 작품 해설

 “죽계별곡”은 전체 5장 가운데 역시 1장부터 순서대로 순흥(順興)의 형승(形勝), 정자(亭子), 송록(松麓), 화훼(花卉), 사계(四季)로 각각 되어 있다.

 이 작품의 구조를 살펴보면 1장을 서사로 두고 마지막장을 결사로 보면 제2장 이하로 일정한 순서를 따르지 않는 듯이 보인다. 1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장들을 살펴보면 제2장에서는 사찰의 누각, 정자 등을 찾아서 기녀들과 어울려 노는 광경을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향교에서 글을 배워 유학을 익히고, 철 따라 시를 읊고 음률을 즐기는 광경을 자랑하고, 향교의 스승을 보내고 맞는 광경도 거기 곁들였다. 제4장에서 기생들과 어울려 놀다가 헤어져서 멀리 두고 생각을 하는 심정을 읊었으며, 제5장에서는 성스러운 태평성대이니 사철 즐거운 놀이를 벌이자고 했다.

 그런데, 이 작품의 내용은 죽계 지방의 풍경을 노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좀더 깊은 의미에서는 향리계층의 신흥사대부의 왕성한 의욕과 자기 과시 그리고 유락, 학습, 상사 등으로 나열된 유학자들의 태평성대의 향유 의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죽계별곡”의 창작 연대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작자의 고향 순흥이 순흥부로 승격이 되고, 거기 충목왕의 태(胎)가 안장되는 일이 작가가 세상을 떠나던 해인 충목왕 4년(1348)에 있었던 것을 증거로 해서, 그 해가 창작 연대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끝으로, 이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風光)을 근거로 유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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