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시 1(挽歌詩) - 도연명
有生必有死 (유생필유사)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
早終非命促 (조종비명촉) 일찍 죽는 것도 운명 아닌가
昨暮同爲人 (작모동위인) 어제 저녁 같이 했던 사람이
今旦在鬼錄 (금단재귀록) 오늘 아침에는 저승에 있네
魂氣散何之 (혼기산하지) 혼은 흩어져 어디로 가고
枯形寄空木 (고형기공목) 마른 몸만 관속에 들어가는가
嬌兒索父啼 (교아색부제) 아이들은 아비를 찾으며 울고
良友撫我哭 (양우무아곡) 친구들은 나를 어루만지며 우네
得失不復知 (득실불복지) 이제는 이해득실 따지지 않고
是非安能覺 (시비안능각) 옳고 그름도 알지 못하네
千秋萬歲後 (천추만세후) 천년 만년이 흐른 후에는
誰知榮與辱 (수지영여욕) 잘살았다 못살았다 그 누가 알랴
但恨在世時 (단한재세시) 오직 살아 생전의 한이 있다면
飮酒不得足 (음주부득족) 마음껏 술 마시지 못한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