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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사람들 -9-
슛꼬린 | L:58/A:75
8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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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836 | 작성일 2012-07-10 2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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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사람들 -9-

하아....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하는건지 라고 말을 씹는듯이 내뱉으면서 스게는 그저 구름숲 여기저기를 샅샅이 보고있다.

 

여태까지 발견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발밑의 구름을 덮은 무성한 잡초들과 가끔가다 그의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스게가 일방적으로 딴곳을 보면서가다가 맞은것)

 

나뭇가지들과 나무 뿐이다. 우선 숲에 있는 물질 이외의 것들을 찾아내야 하는데 말이지. 그치만 일단 발자국은 불가능. 발자국이 나는 즉시 혹은

 

십분 내에 발자국은 사라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숲의 안쪽 부분을 향해서 가는 스게는 '저건??' 하면서 커다란 나무 옆을 본다.

 

그곳에는 어떤 여인이 길을 걷고 있었다. 여태까지 숲에 오면서 보아왔던 사람은 필리야일행 외에도 가끔씩 한명씩 있는 이주민이지만,

 

이주민을 발견했다고 놀란것이 아니다.(이주민이 그들이 온 '그곳'에서 돌아왔을지 아니면 스트레이트로 왔을지는 불문이다.) 스게가 여인을 보고 놀란 이유는.

 

'리코???'  그렇다. 그가 보고 있는 나무옆의 여인은 자신이 알고있는 흑발의 예쁜 소녀와 심하게 외모가 닮아있다. 그렇지만 리코는 이곳에 스게와 함깨

 

오지 않았다. 그녀는 구름숲에 오기 힘들다고 스게를 따라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 여인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지만 도무지 해답이 나오질 않는다.

 

리코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약간 뭉뚝하면서도 날이 서있는 코, 쌍꺼풀이 살짝 져있지만 동그란 눈매, 그리고 계란형의 얼굴. 키마저 비슷해 보인다.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스게는 해보려 했지만, 그냥 도플갱어(외모가 같거나 거의 닮은 사람)일 수도 있고 하니까 일단은 그저 뒤따라 가본다.

 

그 여자는 분홍빛의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하의로는 부드러운 보랏빛이 맴도는듯한 색깔의 롱스커트를 선택했나보다.  날씨가 추운가??? 하고서 스게는

 

의문을 가져보았지만, 안그래도 그는 더워서 짧은 남방셔츠에 간편한 반바지를 입고있다. 그렇다면 뭐지 저여자??  의문이 들지만 그저 뒤따라 보기로 한다.

 

분홍빛의 스웨터를 입고 있는 여자는 아무 말 없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저 길을 걷기만하고 있다. 아마도 이주민을 받는 '카운터'쪽 방향으로 가고있는 듯

 

보인다. '으익, 카운터 쪽으로 간다면 곤란한데.' 스게는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지만 하는 수 없다. 궁금증을 풀려면 따라 갈 수 밖에,

 

평소에 필리야 일행과 스게는 '들키지 않기 위해' 카운터 쪽으로 향한 숲의 입구(입구라고하지만 그저 숲부터 시작한다.)를 포기하고 빙 둘러서 오지만.

 

이번 한번만은 참고서 '카운터' 방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그녀를 쫓아가는 도중에는 스게는 놓칠까봐 주변을 둘러보면서 '무엇인가'를 찾지 않고 그저 그녀만 바라보고 있다. 미행은 몇번 해보았으니 들키지 않을

 

자신은 있다. 흑발의 여인은 가끔가다가 발이 아픈지 앉아서 발이나 종아리를 주무르기도 한다. 그떄마다 스게도 저려오는 다리를 좀 풀어준다.

 

 

같은 시각, 카운터에서는 애머슨과 무하마드가 아침~점심반 의 팀과 같이 트럼프를 하고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손님이 거의 없다.'

 

'종합센터' 라는 이름의 카운터는 본래는 '이주민 등록 센터' 로 이주민을 받는 카운터 이지만, 이주민이 워낙에 적다보니 기존에 있었던 '상담센터'와 병합을

 

해서 지금은 이주민 혹은 기존의 마을사람들의 '마을에 대한 질문' 이나 '애로사항' 등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면서 하루에 한두명 있을까 말까 하는

 

이주민들의 등록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나저나 아까 데이빗이 오늘의 술자리에 참석하겠다고 한것. 기억하지?" 

 

"당연하지 않나. 만약에 참석하겠다고 해놓고서 오지 않는다면 다음날엔 우리의 일까지 맡아서 혼자서 24시간동안 근무를 서게 하도록 하지."

 

"크렉이 억지적으로 말한것 같지만, 설마 친구가 그정도로 노력해주는데 않오진 않겠지?"

 

"에이 설마, 무하마드 자네는 왜이리 의심병인가. 가끔은 사람을 좀 믿어보도록 하게나."  그러도록 하지, 라고 말한 뒤 무하마드는 최후의 카드중 한장인

 

하트 A 를 애머슨이 내려놓았던 하트 2 위에 올려놓고서 '원카드일세' 라고 말한다. 이로써 오늘의 술값은 애머슨이 내기로 한것으로 확정지어졌다.

 

 

스게는 여전히 리코를 닮은 여인을 뒤쫓고 있다. 뒷모습을 보아하니 그것 또한 너무나도 닮아있다. 그는 여인을 뒤따라온지 한참이 되었지만,

 

왠지모르게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 온것 같기도 하다. '뭐 어차피 상관은 없나. 길을 잃을 일은 없을테니까.' 하고 그는 계속 그녀를 뒤따라간다.

 

그런데 그때, 멍때리고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던 발밑의 넝쿨에 의해 소년은 넘어진다. '드그아아아악!!??' 넘어질 때 그의 옆에 있던 나뭇가지나

 

땅에 있던 풀에 베여서 팔이나 다리나 성한곳이 없는 그는 옷에 묻은 풀을 손으로 털어낸 뒤에 여인을 다시 뒤쫓기로 한다.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리코를 닮은 여자'는 온데간데 없다. 그저 나무와 풀들이 그에게 '놓치고 말았군 쯪쯪.' 하는듯한 모습으로

 

흔들리기만 하고 있다. 아무리 빠른 사람이라도 단 10초만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공중분해가 되거나 마하의 속도로 뛸 수 있는 초능력자가 아니라면말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의 시야에 없다. 그가 넘어지기 전에 여인이 있었던 자리로 급히 뛰어가지만, 여인의 발자국이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발자국이 끊겼다??!!' 방금 전 그가 생각한 듯이 그 여자는 공중분해라도 된것일까?? 하고 스게는 멍한 표정으로 서있다. 아무런 소득도 없이

 

시간을 보냈다. 몸 또한 피곤하다. 게다가 이제 곧있으면 구름숲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도 없이 어두운 장소가 되고 만다.

 

오늘도 역시 아무런 소득 없이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는 스게이다.

 

-10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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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A:392]
accelerator
무언가 일어나고있어!!
2012-07-10 23:41:49
추천0
[L:39/A:543]
언트
이번에도 놓쳤군요
2012-07-11 17:05:3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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