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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없는용사 1-2
윤성덕 | L:1/A:168
124/190
LV9 | Exp.6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869 | 작성일 2012-07-14 19: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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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없는용사 1-2

그렇게 죽고 죽이며 어느 새인가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갔다. 아무래도 바깥에서도 우리를 되돌릴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듯하다. 마을에 들어서자 언제나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마을 중심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이 다른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흥정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만 오면 항상 플레이어들끼리의 쟁탈전을 구경할수가있다. 그런 분위기를 헤치고 익숙한 걸음으로 한명의 플레이어에게 다가갔다.
"여. 플레이트."
"음? 오우. 오랜만이네 카론"
턱수염이 어울리는 한명의 남자가 내인사에 웃으며 반응한다. 플레이트라는 건 물론 본명이 아니라 닉네임이다. 그는 이 장사꾼들 가운데서도 꽤나 고급 아이템들을 파는 것으로 유명한 플레이어다.
"무슨 일로 왔냐? 너 마을에는 거의 안 오잖아."
"아. 이거 때문에."
나는 공중에 손동작을 취해 아이템 창을 연후 암즈베어에게서 나온 아이템을 보여주었다.
"헤에...암즈베어 거네. 팔려고?"
"응"
"어디보자...."
플레이트는 암즈베어의 아이템인 [커다란 곰발바닥]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좋아 3천!"
"아니,5천."
"......"
"......"
"야, 아무리그래도 5천은 좀 너무하지 않냐?"
"뭐가 너무하냐? 좋아 4천8백!"
"4천오백!"
"4천 7백5심!"
"......"
"......"
"좋아...뭐.. 단골이니까."
"예스!"
나는 기쁨의 세레머니를 하며 얼른 거래 창을 열었다.
"근데 뭐 좋은 무기 없냐?"
나의 질문에 플레이트는 손가락으로 자기 앞에 놓인 무기들을 가리켰다.
"한번 골라봐. 근데 너 무기바꾸는건 거의 못 봤는데?"
"아니...이거 무기가..영 글러먹어서..."
그렇게 말하며 난 내가 지닌 유일한 무기인 [조금 잘 만들어진 숙련자용 롱소드]를 보여주었다.
"야...얌마...이거 거의 초반에 퀘스트로 지급해주는 거잖아... 용케이걸로 지금까지 버텼구만.."
플레이트는 검을 다시 돌려주고는 물었다.
"어떤 무기를 원해? 대검? 둔기? 아니면....설마 활?'
'아니...대검은 무거워서 힘들고, 둔기는 어째하는맛이 안나고 활들었다가는 사냥터에서 그냥 죽을걸?"
내가 피식 웃으며 말하자 플레이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 참...죽는다는 얘기를 쉽게도 하는구만..."
"아..미안..."
플레이트는 이 게임의 엉켜버린 시스템때문에 동료를 잃은경험이있다.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사과를 했다.
"괜찮아. 괜찮아. 아마 여기있는녀석들 전부다 너랑 비슷한 감정일걸? 모두 서서히 이 세계에 녹아들고 있으니까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플레이트는 주위를 둘러봤다.
"그래서! 어떤 무기를 살건지 빨리 좀 종해!"
"엥?"
갑작스런 불호령에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이곳의 또 다른 플레이어 [아리엘]이 붉은 긴 머리를 내려뜨리고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오랜만이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아리엘을 쳐다보았지만 돌아온 것은 고함이었다.
"안녕이고 자시고,....지금 나 줄서있는거 안보여? 살거면 빨랑사고 안살거면 빨랑가!"
"하!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돼냐?"
"우으......!"
아리엘은 두볼을 부풀리며 화난 표정을 지었지만 왠지모르게 그런 아리엘의 표정이 재밌었다.
"어이 카론 이거 어때?"
나와 아리엘 사이에서 플레이트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플레이트의 손에는 내 중간정도의 길이를 가진 검이 들려있었다. 손잡이 부터 검끝부분까지 검은색에서 붉은색으로 그라데이션이 되어있는 이 검은 약간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흐음..."
나는 검을 받아들고 한번 휘둘러보았다. 그럭저럭 괜찮은 무게감이었다.
"으아...왠지 불길한 느낌의 검인데?"
뒤에서 아리엘이 꺼림칙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어디서 났어?"
플레이트에게 묻자 플레이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게.... 이 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유일하게 알수있는 건 이름이[블러드 소드]라는 간단한 이름이란것정도?"
'와아....이름부터 어재 불길한데?"
아리엘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어때?"
"뭐...검자체 무게도 나쁘지는 않고 ,...얼마?"
"아. 그냥가져."
"엥?"
"뭐야 플레이트 사람 차별하기야? 저번에 나한테는 싸구려검을 비싸게 팔았잖아!"
"하하하 그땐 미안 근데 이건 좀 성가셔서 말이야. 네 말처럼 불길해서 그런지 아무도 사려고 하질 않더라고. 이 녀석한테 주려는 것도 솔로플레이어니 불길한 일이 덮쳐도 이 녀석 혼자만 당하지 않을까해서..."
"뭐임마?"
"하하 농담이야 아무튼 가져가라고."
"고맙다..."
난 미소를 지으며 플레이트에게 말했다.
"저기 카론."
"응?"
"같이 사냥해보지 않을래?"
"뭐?"
"아니..그거 성능 시험도 할겸..."
"아니..그러다 플레이트 말처럼 너도 않좋은일 에 빠지면 어떡하려고?"
"걱정마 난 탈출용 포탈크리스탈 있으니까!"
"얼씨구 혼자만 탈출하려고?'
"히히."
"뭐...상관없겠지..."
나도 솔로플레이어지만 사람을 아주 꺼려하는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사냥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솔로플레이를 하는 것이기에 가끔가다 친한 플레이어와 같이 사냥을 하기도 한다.
물론 죽음을 동반한 사냥이지만.


"사이좋네...저 녀석들...."
마을 밖으로 향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플레이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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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A:392]
accelerator
플레이트가 질투한다..
2012-07-14 21:23:38
추천0
[L:39/A:543]
언트
범상치 않은 검이!
2012-07-16 13:44:3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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