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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제 1화]
바람시인 | L:2/A:249
30/110
LV5 | Exp.2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1,198 | 작성일 2012-06-01 2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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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제 1화]

            “오늘 종례는 여기까지.

            너희들 너무 늦게까지 놀지 말고 집에 바로 들어가고 야자 튀다가 걸리는 녀석 있으면 내일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네!!>>

 

 

            “그럼, 반장 인사.”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지겨웠던 담임의 종례가 끝나고, 붉은 노을 드리운 지평선 너머로 지나가는 버스를 보아야만 했다.

 

 

            “또 걸어가야 하나······.”

 

 

            “헤이! 진우!!”

 

 

            아, 갈색 머리에 안경을 쓴 저 녀석은 내 소꿉친구이다.

            뭐, 남자라는 점이 상당한 흠이긴 하지만 저 녀석 덕분에 여자 소꿉친구도 한 명 알게 됐으니 가끔 고맙기는 하다. 물론 가끔.

 

 

            “아, 형석. 너도 집에 가는 길이야?”

 

 

            “그렇지, 뭐. 근데 방금 버스 지나가던데.”

 

 

            “응, 한 20분쯤 기다려야 하려나······.”

 

 

            하아······. 오늘은 조금 일찍 가서 공부 좀 하려고 했더니만······.

 

 

            “아참, 너 전교 1등 했더라?”

 

 

            “뭐,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

 

 

            “그러냐······. 역시 나랑은 다르게 공부를 잘하는 구나.”

 

 

            잘 하는 게 어디있냐. 너도 공부하면 나만큼은 하지. 한심한 말을 하는군.

 

 

            “근데, 공부가 다는 아니잖아? 나는 어차피 공부 안 할 거야.

            남들 다 한다고 나도 해야할 필요 없잖아?”

 

 

            패배자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지. 뭐, 구차한 변명이란걸 알면서도 말이지.

 

 

            “그럼 나는 가본다.”

 

 

            “근데, 그거 알아? 그······. 은지 기억나?”

 

 

            이 녀석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그럼, 기억 나지.”

 

 

            “그······. 은지가······.”

*************************************************************************************

             “헉······. 흐아아······. 흐악······. 헉······.”

 

 

            오랜만이다.

            이렇게 뛰어본 거.

            체육시간에도 아프다는 핑계로 매일 보건실에서 시간을 때우는 난데······.

            뭐, 많이 먹으니까 살도 안 찌는데 상관 없잖아.

            근데······. 진짜 그게 무슨 소리지······? 아니겠지? 아닐거야······.

    

            내가 지금 뛰어서 도착한 곳은 은지네 집.

            은지는 나랑 꽤나 친하게 지냈던 여자애다. 분명, 밝고 좋은 애였다.

            나를 잘 이해해줬고, 어려운 문제도 같이 풀어줬다. 그런 애가 왜······.

 

 

            “띵동-”

 

 

            초인종을 누른 후에도 나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럴 리가 없다고. 걔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누구세요?”

 

 

            “아, 저 은지 친구 한형석이에요. 은지 지금 집에 있나요······?”

 

 

            “아, 형석이구나······. 들어오렴.”

 

 

            문이 열리고 그 문 뒤로 은지네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몹시 야위신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은지를······. 보러 왔다고?”

 

 

            “아, 예.”

 

 

            은지네 아주머니는 희미하게 미소인지 슬픈 표정인지 분간이 안 가는 표정을 하시면서 나를 말없이 은지의 방으로 이끄셨다.

 

 

            “은지 소식······. 들었니?”

 

 

            “아니요, 잘······.”

 

 

            일단 모른 척해서 아주머니의 대답을 유도해내기로 했다.

            그게 내가 먼저 여쭙는 것보다 확실할 것 같으니까.

 

 

            “우리 은지가······. 많이 힘들었나봐······.

            그리고 사실 은지가······. 은지가 그렇게 되고, 은지 방에서 이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너에게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아, 네······.”

 

 

            아줌마는 왠지 모르게 텅 빈 듯한 책장에서 파란 겉표지의 일기장을 꺼내 들어 나에게 건내주셨다.

            진짜······인건가 이 자식? 내 앞에서, 아니 친구들 앞에서는 그렇게 밝은 모습을 하고 있던 녀석이······?

            근데 일기장? 그 녀석······. 미리 이런 걸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그럼, 아줌마는 마실 것 좀 내올게······.”

 

 

            일기장을 펼치자 왠지 모르게 여고생의 풋풋한 냄새 대신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도는 방이 더 음산한 분위기로 바뀌는 듯했다.

 

 

        「첫째날_

            오늘부터 일기를 쓰기로 했으니깐 열심히 빼먹지 않고 쓸 생각이다!

            내 얘기를 적어놓으면 나중에 추억이 된다고 했으니깐!······」

 

 

            나는 쭉 넘기면서 가장 최근의 것 바로 전 장부터 읽어보았다.

 

 

            「D-1_

            오늘 친구들이 내 꿈이 뭐냐고 물어봤어.

            나는 솔직히 되고 싶은 게 없어.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건 사랑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요즘에는 무조건 다 대학교에 가야하고,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찾으라고 하잖아.

            근데 나는 그런 거 싫어.

            이런 세상에서 더 이상 뭔가를 한다는 게 너무 바보 같아.

            내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게 뭔데?

            나는 솔직하게 소설가가 되고 싶었어.

            그런데 모두들 말했지, ‘그건 너무 힘들어’, ‘조금 더 안정적인 걸 생각해볼 수는 없겠니?’

            그리고 현실성 없는 꿈이라고 놀림만 받았어.

            나는 너무 분한데 이게 현실이라는 말에 아무 말도 못 했어.

            그래, 이렇게 거지 같은 게 현실이니깐······.」

 

 

            이런······이런 생각을 하는 지는 몰랐다.

            예전에 자신의 꿈이 작가라고 하는 것을 내가 말린 적이 있기는 하다.

            기억도 난다. 그 날 은지는 뭔가 필사적이었다.

            꼭 되고 말거라고, 성공할 거라고 말하는 은지의 눈은 다른 먼 곳을 바라보는 듯이 왠지 모르게 반짝이고 있었다.

 

 

            「마지막 날_

            나 오늘 고백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 했어.

            정말, 바보 같지?

            대답은 듣고 싶었는데······.

            그래도 시간을 늦추거나 하지는 않을래.

            그럴수록 오히려 더 답답하기만 할 것 같아.

            내가 사랑하는 건 형석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마지막 날에까지 용기가 없었어······.

            나 죽은 뒤에도 그 애가 내 맘을 몰라주면 어떡하지······?

            아니, 괜찮아.

            나 저 위에서 기다릴거야.

            저 위에서 형석이 다시 만나면 그때는 꼭 고백할래.

            사랑한다고······.

            그리고 거기서는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 쓰고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래.

            그 사람들이 비웃은 그 직업 하면서 그렇게 지낼거야.

            저 위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했어.

            엄마한텐 스카프, 게임을 좋아하는 내 동생한테는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게임CD, 그리고 아빠한테는 지갑을 선물해드렸어.

            이거면, 내가 죽어도 그걸 보면서 날 생각해주겠지?

            아, 서랍에 형석이한테 줄 시계도 넣어놨는데······.

            오늘 못 만나서 좀 아쉽지만 언젠가 내 소식을 들으면 받아주겠지?

            분명 그 아이는 그럴거야.

            형석이는······. 상냥하니깐.

            마지막으로 친한 친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문자를 보내고 가족들이 오지 않은 이른 점심에 천장에 줄을 잘 묶고 의자를 그 밑에 뒀어.

            단단히 묶인걸 확인했으니 이제는 내 세계로 갈 때야.

            그럼, 썩어빠진 세상아 안녕.

            내가 사랑한 형석이도 안녕.

            내 가족들도 안녕.

            모두 안녕.

            모두······. 안녕.」

 

 

            “툭-”

 

 

            ·······.

 

 

            “투툭-”

 

 

            내 눈에서 염산이 흘러내려서 내 마음을 녹여버렸다.

            뜨겁다, 너무 너무 아파. 날 사랑했다고? 나를? 보잘 것 없는데.

            내가 상냥하다고? 아니다. 절대 아니야. 네가······. 아파하는데 알아주지도 못 했어. 친한 친구라는 녀석이.

 

 

            “시험기간······이었었던 건가? 그래도 문자 한 통은 줄 수 있었잖아!!!”

 

 

            나는 미친듯이 소리 지르며 울고 있다.

            지금 문 밖에서 은지네 아주머니가 다 듣고 계실지도 모른다.

            근데, 그런 건 지금 신경 안 쓴다.

            난 살인자다. 내가 죽인 거다. 정말 친한 친구를 이렇게 죽인 거다.

 

            사실, 은지가 나를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나는 고등학생이니까.

            모범생이니까 연애 같은 거 하면 안 된다. 이성 친구 같은 거 사귀면 안 된다.

            그래, 그래서 나도 꾹 참았다. 은지한테 먼저 손 내밀기엔 너무 늦었다.

            

            그러려면······.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모범생인 척을 하면 안 됐었다······.

 

            중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나는 모범생처럼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장이 되었고,

            처음 해보는 반장 자리에 걸맞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아이들이 급식판 배열을 흐트러뜨려놓으면 점심시간 내내 나 혼자서 치웠고,

            청소 시간에 다른 애들이 다 도망가도 나는 자발적으로 남아서 청소를 했다.

            공부 시간엔 빠지지 않고 필기를 했고, 1년 내내 한 번도 졸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나는 모범생이라는 호칭을 달고 3년 동안 생활하게 되었다.

            나는 그 호칭이 싫지 않았다.

             그래서 모범생이라는 호칭으로 계속 불리기 위해서 사고도 안 부리고,

            점심시간에는 반에 앉아서 매일 책을 읽었고, 친구들이 다 떠드는 시간에도 나는 자습을 했다.

            성적은 적당한 선보다 조금 잘 했던 것뿐이지만 점점 갈수록 아이들과 나의 수업시간 집중도는 차이가 났고,

            조금의 복습만 더 한 것으로 나는 전교 등수 안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결국 중학교 3학년을 마치면서는 우리 학교 최고의 모범생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바보 같다고? 그딴 호칭 하나 때문에 고생한 내가 바보 같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서 나는 다른 아이들과 수행평가를 똑같이 해도 점수는 늘 A였으며,

            실수를 해도 선생님들이 은근슬쩍 점수를 더 높여주고는 하셨다.

            다른 아이들이 했으면 혼날 만한 행동을 해도 나는 너그럽게 용서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거다. 평소에 쌓아놓은 이른바 ‘공들여 쌓은 탑’은 잘 무너지지 않는다.

 

            어쨌거나, 고등학교에 와서도 나는 그 상태를 유지했다.

            그래서 지금 고 2인 나는 전 과목, 전교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최고의 모범생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최고의 자리라 맹신했던 그 자리가 올라와보니 그저 불안한 자리일 뿐이었다.

             그리고······나는 친구들과 멀리하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그럴 시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서이다. 은지는 내가 은지에게 관심가져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아니, 내가 아닌 누구라도 자신에게 관심가져주기를······.

            근데 나는 그래주지 못 했다······.

 

            “내가, 내가 죽인 거야······. 모범생?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어?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냐고!!!!”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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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A:268]
쓰르라미
이제 흐콰하나여;;;

랄까 처음에 헤이! 진우~ 라길래 외국인친구인줄 ㅋㅋㅋ
2012-06-02 00:09:13
추천0
[L:2/A:249]
바람시인
ㅋㅋㅋㅋ
외국인이라니.ㅋㅋㅋㅋ
그냥 일상 대화처럼 하려다 보니.ㅋㅋㅋㅋ
2012-06-02 00:14:50
추천0
[L:8/A:392]
accelerator
으아.... 주인공이 멘붕을하고있어..!

그런데.. 은지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길래 자살까지..ㅜ
2012-06-02 11:08:20
추천0
[L:2/A:249]
바람시인
그것이야 돌아가신 분이 하늘로 가지고 올라가셨기에 도무지 알 수 없달까??ㅋㅋ
나중에 알게 될지도~~
그건 내 맘~~ㅋㅋㅋ
2012-06-02 20:21:21
추천0
[L:39/A:543]
언트
모범샘...슬픈일이군요 ㅠㅠ
2012-06-04 11:38:40
추천0
[L:36/A:132]
모란
처음부터 히로인이 가버린건가요 ㅠㅠ
2012-06-04 22:41:03
추천0
파도시인
역싴ㅋㅋ 현아 나가입함 ㅋㅋㅋㅋ 니독자하나늠ㅋㅋㅋㅋ
2012-06-22 18:51:5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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