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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버렷!! <제 2화>
바람시인 | L:2/A: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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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1,087 | 작성일 2012-05-17 2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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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버렷!! <제 2화>

            나는 아직도 고통이 가시지 않은 머리를 잡고는 수건과 옷가지를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조금 자란 수염과 결코 잘 생겼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의 얼굴이 보였다.

            난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물 컵으로 거울에 물을 뿌린 다음 젖은 머리를 털며 옷을 입고는 내 방으로 돌아갔다.

            내 방에는 내 여동생님이 왔다는 흔적인 솜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있었다.

            “역시 아무리 어른인 척해도 아직은 어리다니깐······.”

            난 혼잣말을 하면서 그 솜들을 쓸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머리를 말렸다.

            그리고는 창문을 열어서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매일 이곳에서 그 아이가 학교 가는 모습을 보고는 했는데 오늘은 이 시간에 나오질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매일 이 시간에 나오는 애니까 지각이나 결석을 할 리는 없는데······.

            쾅

            응······??

            “내가···나오라고 했지!!!!!”

            “으아아악!!!!”

            퍼어어어억-!!

            방금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맞았어······. 생각보다 빠른 펀치라니···여동생은 원래 이렇게 대단한 건가······?

            아니···내 여동생만 그렇지. 하하, 아하하하······.

            “하아···하아···넌 정말 답이 없구나. 빨리 가야돼, 엄마 기다리셔.”

            말이 끝나자마자 내 목덜미를 잡고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가는 내 여동생님······.

            “오늘도 일진이 참 사납구만·····.”

            내 여동생님의 관자놀이에 십자 마크가 그려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분명히.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퍼억-!

            저, 적당히 하세요······. 벌써부터 온 몸에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어······.

            이대로면 정말 위험하다······. 오늘은 조용히 있는게 좋겠어.

            “어, 시형아!! 우리 아들!!”

            “어, 엄마. 안녕.”

            침묵- 이랄까? 이 분위기 너무 무겁잖아. 내가 잘못한 건가?

            “이, 일단은 앉아서 아침부터 먹자. 아니, 아침이라고 하기엔 좀 늦었으니깐 브런치···인가? 호호호.”

            상당히 어색하다, 우리 가족 아닌가? 식사를 시작하고도 우리는 모두 묵묵히 밥만 먹었다.

            가끔씩 서로의 얼굴을 힐끔 힐끔 쳐다보는 것 빼고는 우리는 시선조차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엄마께서는 무언가 생각이 나신듯 말씀하셨다.

            “시형이 네가 이번에 좋아하는······.”

            “쿨럭···쿨럭 쿨럭······.”

            “응? 사례 들렸니? 괜찮아?”

            엄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물을 건네주셨다.

            “괘, 괜찮아요. 김치찌개가 조금 맵네요.”

            그러자 엄마께서는 걱정된다는 눈길로 날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다.

            “천천히 먹지······. 으이구~”

            “이제 괜찮아요. 죄송해요.”

            “응?? 아니, 뭐가 죄송해. 얘도 참.”

            그 때 내 여동생님이 대화에 참가하셨다.

            “근데 엄마, 뭐 얘기하려고 그랬어? 좋아하는 뭐?”

            “윽······.”

            나는 작게 신음을 흘리고는 눈치만 보면서 조용히 있었다.

            “아, 그거! 시형이가 좋아하는 초콜릿 사왔다고. 자!”

            응······?

            “안 받을 거야?”

            내가 멍하니 쳐다만 보자 엄마께서 물어오셨다.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엄마의 손에 들려있는 상자를 받아들었다.

            “쳇, 뭐야 내 건 없어?”

            내 여동생님의 삐진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엄마께서는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당연히 있지! 자, 여기 옷!”

            “우와! 이거 대단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봄 신상 원피스! 꼭 갖고 싶었는데! 고마워, 엄마.”

            내 여동생님의 귀여운 목소리가 상당히 낯설지만 그 말을 했다간 목이 남아나지를 않겠지······.

            어쨌거나 그 아이의 얘기가 아니라니 상당히 다행이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엄마께 말씀드렸다.

            “전 오늘 학교에서 연습이 좀 있어서 다녀올게요.”

            “아참, 시형이 넌 밴드 한다고 했지? 요즘엔 무슨 곡 연습해?”

            아참······. 그러고 보니 요즘엔 통 못 봬서 말씀을 못 드렸지?

            “이번엔 우리들 자작곡을 해보기로 했어요. 분명 선생님은 반대하실 테지만요.”

            나는 조금 쑥스러워져서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흐음······. 그렇구나! 엄마가 이번 공연엔 꼭 갈게!”

            “아, 네.”

            일어나려는 순간 엄마께서 내 여동생님에게 말을 걸었다.

            “시은이 너도 같이 갈거지?”

            “응? 아니.”

            “아······. 그러니?”

            엄마가 시무룩해지신 듯한 표정을 지으셔도 내 여동생님은 개의치 않는 다는 표정으로

            선물을 받을 때의 표정에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셨다.

            어이,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인데 조금 더 살갑게 대하면 좋지 않냐? 딸이잖아.

            그것도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해야할 막내딸.

            “뭐야, 너 기분 나쁘게 뭘 빤히 쳐다봐. 밥맛 떨어지게.”

            “네네, 죄송합니다.”

            대충 대답하고는 난 악보를 담은 가방을 챙기고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갈

            준비를 다 마친 나는 그리웠던 그 한 마디를 외치고는 집 밖으로 나갔다.

            “다녀오겠습니다!!”

            내가 나가고 들어오는 걸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거구나······. 아, 난폭한 여동생님은 음······.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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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A:392]
accelerator
여동생한테 님을붇이기시작..

그나저나 저 여동생.. 마요치키가생각한게하잖아...
2012-05-17 23:39:53
추천0
[L:47/A:372]
언트
마요치키 ㅋㅋ

학원일상물 느낌인데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네요
2012-05-18 11:36:38
추천0
루멘타르
택견 여동생.
제 동생은 매우 온순한데 말이죠.
2012-05-19 02:02:2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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