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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HigasiRin | L:47/A: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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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462 | 작성일 2012-04-24 1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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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엄친오타


 솨아아아아-

 오늘 상쾌하던 날씨가 거짓이라고 되는지 어느 순간 쏟아지기 시작한 비. 그 덕뿐인지 지금 학교 안은 조금 우울한 기운이 풍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필요없는 만담으로 무장한 나와 엄친아에게는 이 우울한 교실은 그저 보조배경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타쿠 언제나 떠들고 엄친아는 언제나 태클을 걸어주는 언제나와 다름없는 그런 일상이다.

 "아, 시원하게도 내리네"

 "그렇군"

 "나도 시원하게 내려보고 싶네"

 "음-?"

 "브래..."

 "나도 한번 내려보고 싶군!! 네놈에게 천벌을!!"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의 말을 전부 듣기도 전에 말을 잘라버리는 엄친아. 이 녀석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라도 있는 지, 항상 중요한 부분을 자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크게 외치는 것이 바로 나. 말하지 않으면 말하고 싶어지는 법이라고 엄치아.

 "시원하게 내려보고 싶네-!!!!!!!!! 브래지어와-!!!!!!!!!!!!!!!!!! 스커트를-!!!!!!!!!!!!!!!!!!!!!!!!!!!!!!!!!!!!!!!!!!!!!!!!!!"

 "네놈의 인생의 막을 내리고 싶다!!!!!!!!!!!!!!!!"

 엄친아와 나의 커다란 목소리가 좁은 교실 안을 울리고 그와 동시에 반 학생들의 시선이 엄친아와 나에게 향한다. 그렇다고 해도 '뭐지?', '무슨 일이야?'같은 반응이 아니라 '어머 또 싸우시네요' 같은 3류 대사 분명 누군가는 이 반응이 옳다고 생각 하고 있겠지. 하지만 이미 한두 번이 아니다. 학생들 앞에서 이처럼 내가 큰소리로 미소녀를 소리치고 엄친아가 큰소리를 지르는 이 상황은 이미 이 학교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언제나 같은, 똑같은 대사를 뱉는 것이 3류 스럽다는 거다.
 
 뭐-, 그건 아무래도 좋다. 변함 없이 같은 대사만 반복하는 그런 NPC같은 3류의 시선 따위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고. 음? 그럼 1류 대사는 뭐냐고? 그야 당연 '파렴치해!'다. 나의 말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1류 대사는 '파렴치해'다. 그 말은 즉, 이 반에 있는 녀석들은 모두 3류다. 멍청한 현실에 속아 곱게 자라온 엄친아, 딸들에게 그런 1류 대사는 바라지도 않지만.

 "역시 1류 대사는 '파렴치해'야. 안 그래?"

 "네놈의 1류 대사 따위 알게 뭐야"

 "그러지 말고 생각해 봐"

 "거절하지"

 풍기를 어지럽히는 그런 야한 얘기를 하고 있는 자신에게 '파렴치해!!'라고 소리치는 미소녀를 츤데레를 생각해 보라고 엄친아. 그리고 말이야 이런 캐릭터가 있는 애니나 만화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그 캐릭터로만 밀고 나가도 독자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엄친아.

 "아- 아, 코테가와상"

 "누구지 그 사람은?"

 "이런 버릇없는 녀석!! 감히 코테가와상을 모른다는 거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친아의 멱살을 잡고 진지하게 소리쳤다. 엄친아 녀석과 반에 있던 녀석들은 꽤나 놀랬는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처다보고 있다.-라고는 하지만 그딴거 알게 뭐야 감히 코테가와상을 모르다니!

 "알게 뭐야!!! 누군지 알게 뭐야!!!"

 "투러블 트러블에 진정한 히로인 코테가와 유이상을 모르고 있을 줄이야... 한심하군 엄친아!! 난 그러라고 너에게 투러브를 빌려준게 아니다!!!!"

 "알겠다!! 기억 났다. 일단 이 손부터 놔라!!"

 그 순간, 이 상황은 말리기라도 하듯이 수업 종소리가 교실 위에 있는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고 반 아이들이 하나 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착석한다. 종소리의 울림이 끝나자 나도 엄친아의 멱살을 놓은 다음 자리로 가 앉아 책상 서랍에서 PSP를 꺼내 들었다.


 방과 후. 아직도 비는 그칠 기미 없이 아주 힘차게 내리고 있고 우산을 안 가지고 온 녀석들은 서둘러 핸드폰을 들어 집사나 운전사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나는 다행히도 리얼충보다 리얼충 같은 여동생인 리야가 등교 전 '오늘은 비가 올 거예요' 라며 나에게 우산을  안겨주어 홀딱 젖을 걱정은 없다. 단, 내 옆에 있는 이 엄친아 녀석과 고의적으로 우산을 놓고 온 리야만 빼면 더 걱정거리가 없을 테지만...

 "리야... 우산은?"

 "놓고 와버렸지 뭐에요... 데헷!"

 아니 그러게 귀여운 표정으로 '데헷'이라고 말해도 지금 이 상황...

 "어이, 엄친아 운전사나 집사나... 그런거 없지?"

 "없다"

 "덧붙여 우산도 없지?"

 "없다"

 엄친아, 케이퍼 녀석은 지금 자신의 고양인 영국을 떠나 이 학원 섬에 와 자취 중-, 잠깐 들어본 얘기로는 집사니 뭐니는 귀찮아서 고용을 안 하고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뭐-, 이런 이야기 진행적인 문장은 필요 없어-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 상황이 엄친아와 리야와 함께 이 조그만 우산을 쓰고 집을 가야 하는 루트다. 하지만 더 걱정인 것은... 브라콤인 리야가 남자에게도 질투를 한다는 점...,

 "어라? 케이퍼씨도 계셨군요? 칫-"

 난 분명히 들었어! 뒷 말에 조금하고 아쉽게 혀를 찬소리 난 분명이 들었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몰랏었다는 듯, 무시하 듯 엄친아를 째려보며 말하는 리야. 그리고는 내 팔에 붙어 '오라버니 어서가요'라며 웃는 녀석. 솔직히 이럴경우 엄친아가 아닌 여동생인 리야와 함께 우산을 쓰고 가야 하지만, 그런 루트를 선택 할 경우 아마 좁은 골목에서 잡아 먹히겠지...,

 "음- 오랜만이군 여동생. -님"

 엄친아 너 분명 말끝에 여동생 '님'이라고 했다고 도대체 무슨일이 있던 거야!

 엄친아가 '님'자를 붙이다니, 분명 여러 의미에서 리야를 불편해하고 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 일 줄이야..., 아-, 그때인가? 리야와 엄친아가 데스레이스(death race)를 버린 그때 그 일이 엄친아에게는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건가?




 작가의 말.
 히나기쿠, 코테가와. 이 둘은 명작의 숨은 히로인들이죠. 다음 편은 리야와 엄친아의 숨 막히는 '데스레이스' 편입니다.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갈겨쓸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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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7/A:372]
언트
파렴치 ㅋㅋㅋ
2012-04-25 11:36:2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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