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깊은 밤.
한 방을 쓰는 두 자매가 있었다.
언니는 과자를 한 봉지 사왔는데,
동생에게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남겨 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언니는 공부에 몰두했다.
동생이 과자를 먹는 동안,
언니는 한참 정신없이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밤이 깊어가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동생이 말 했다.
"벌써 절 반 먹었는데.
하나 만 더 먹으면 안돼?"
언니는 공부하느라 귀찮아서 그냥 건성으로 그러라고 했다.
잠시 후에,
다시 동생이 물었다.
"나, 하나 더 먹으면 안돼?"
언니는 좀 귀찮아서 짜증이 났지만,
이번에도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잠시 시간이 지나자,
등뒤에서 또 소리가 들려왔다.
"다 먹고,
두 개 밖에 안남았는데.
어떡해.
나 그냥 다 먹으면 안돼?"
언니는 짜증이나서,
뒤를 돌아다보며 소리쳤다.
"그래 너 다 처먹어라."
그런데, 거기에 동생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를 길게 풀어헤친 귀신이
오직 두 개 남은 동생의 손톱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