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키스
1967년 7월 17일 미국 플로리다 주.
찌는 듯한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다.
순간 전력이 치솟자 전기 시스템에 과부화가 걸리며,
잭슨빌시 일대가 순간 정전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전신주에 올라가 한창 수리를 하던
전기공사 직원 랜덜 챔피온.
그리고 철도파업 취재 차 이동하던
잭슨빌 저널 기자 로코 모라비또
그 순간, 4160볼트의 전기에 감정된 랜덜 챔피온,
로코 모라비토 기자가 카메라를 들었을 때 챔피언은
이미 정신을 잃고 안전벨트에 축 매달린 채 늘어져 있었다.
구급차를 불렀지만, 고압의 전류에 감전된 이상
더 이상의 희망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 때, 그 옆 전신주에서 일하던
동료 톰슨이 챔피언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그에게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모라비토 기자는 절망의 순간을 사진에 담으면서도
끊임없이 '그가 살게 해달라며' 희망을 기도했다.
그 때 톰슨이 소리쳤다.
"그가 숨을 쉬어요."
이 사진으로 모라비토는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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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은
늘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다가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사람들은
시도도 해보지 않고 그 상황을 쉽게 포기하곤 합니다.
가능성이 1%라도 존재하여 그 끈을 놓지 않는다면,
그 순간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사진만 봤을 때는 흠칫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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