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딩 월드] 알버스 덤블도어
“Do not pity the dead, Harry. Pity the living, and, above all, those who live without love. By returning, you may ensure that fewer souls are maimed, fewer families are torn apart. If that seems to you a worthy goals, then we say good-bye for the present.”
“죽은 자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아라, 해리. 산 자들을 가엾게 여기고, 무엇보다도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거라. 돌아간다면, 너는 훼손될 영혼들과 찢겨 나갈 가족들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너에게 그것이 가치 있는 목표로 보인다면 지금은 일단 작별 인사를 나누자꾸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제35장 킹스크로스 中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에 모두 출연하는 몇 안 되는 캐릭터이자, 위저딩 월드에서 최강의 마법사로 인정받는 존재이다.
<소개>
아버지인 퍼시벌 덤블도어와 어머니인 켄드라 덤블도어 사이에서 1881년에 태어난 마법사로, 덤블도어 부부의 맏아들이다. 동생으로는 남동생 애버포스 덤블도어(1883년생), 여동생 아리아나 덤블도어(1885-1899)가 있다.
볼드모트와 더불어 호그와트 마법 학교 역사상 최고의 우등생 중 하나로 손꼽히며, 당시에 호그와트에서 주는 상들을 휩쓸었을 뿐만이 아니라 호그와트에 재학 중이었던 일개 학생 시절에도 마법사의 돌을 제조한 연금술사 ‘니콜라 플라멜’, 유명한 마법 사회 역사가인 ‘바틸다 백셧’, 저명한 마법 이론가 ‘아달버트 와플링’과 서신을 주고받고 마법에 대한 토론을 나눌 정도로 다방면에 출중한 재능을 보였으며 학생 시절에 투고한 그의 논문들은 저명한 마법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수도 없이 많이 영국 마법 정부 총리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본인은 그럴 인물이 되지 못한다며 거절했고, 모교인 호그와트에서 교수로 취임해 변신술, 어둠의 마법 방어술 등을 가르치며 많은 마법사를 키웠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내에서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해리 포터 시리즈 내에서는 호그와트의 교장이 된다.
참고로 소설 내에서 언급된 실제 이름은 ‘알버스 퍼시벌 울프릭 브라이언 덤블도어(Albus Percival Wulfric Brian Dumbledore)’이지만, 보다시피 이름이 너무 길어서 대부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능력>
“그러시겠죠.” 맥고나걸 교수는 반은 화가 나고, 반은 감탄한 듯한 어투로 말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달라요. 교수님은 그 사... 아, 좋아요,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치켜세우지 말아요.” 덤블도어는 태연하게 말했다. “볼드모트는 내가 결코 갖지 못할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건 그저 교수님이 너무... 뭐랄까... 고결해서 그런 능력을 쓰지 않기 때문이에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1장 살아남은 아이 中
“덤블도어는 위대한 마법사요. 오, 그래요. 그건 사실이오(벨라트릭스가 비웃는 듯한 소리를 냈기 때문이었다). 그건 어둠의 마왕(볼드모트)께서도 인정하셨으니까.”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제2장 스피너즈 엔드 中 스네이프의 대사
“그린델왈드는 군대를 일으키고 있었단다. 사람들은 그가 나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어. 어쩌면 정말 나를 두려워했을지도 모르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제35장 킹스크로스 中 덤블도어의 대사
작품 내에서 나오는 여러 언급이나 독자들의 평가로도 위저딩 월드(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해리 포터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로 평가받는다.
대부분의 팬들이 인정하는 위저딩 월드의 3대 강자들은 ‘알버스 덤블도어’, ‘볼드모트’, ‘겔러트 그린델왈드’인데, 알버스 덤블도어는 이 3대 강자 중에서도 마법 실력이 가장 뛰어났고, 볼드모트와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알버스 덤블도어를 두려워했다는 언급이 작품 내에서 직접적으로 서술되었다.
그린델왈드의 경우에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있는 영국에는 감히 세력을 뻗지 못했고, 볼드모트의 경우에는 그린델왈드와는 달리 영국에서 덤블도어 세력과 전면전을 벌이기도 하였고 일대일로 덤블도어와 직접 치열한 결투를 벌이기도 했으며 겉으로는 덤블도어를 마주하고도 두려움을 내비친 적은 사실 없다.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를 보고 직접적인 두려움을 내보인 적은 없지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제36장의 제목이 ‘The Only One He Ever Feared(그가 두려워하는 단 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면, 볼드모트도 알버스 덤블도어의 힘을 두려워했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
볼드모트 등장 이전까지 가장 강하고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The Most Dangerous Dark Wizard of All Time)로 평가받은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1945년에 벌어진 ‘알버스 덤블도어와의 전설적인 결투’ 끝에 알버스 덤블도어를 이기지 못했으며, 그린델왈드는 알버스 덤블도어에 의해 패배한 이후에 딱총나무 지팡이를 빼앗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Paris)를 전부 불태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강자 중의 강자였으나, 이런 강력한 마법 실력으로도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패배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그린델왈드를 연기한 배우 조니 뎁은 ‘그린델왈드는 자신보다도 강해질 알버스 덤블도어의 재능을 질투했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소설을 읽지 않고 오직 영화만을 봤거나 소설을 읽었더라도 세밀한 설정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볼드모트가 아마 겔러트 그린델왈드보다 약할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그런 사람들의 기대와 지레짐작과는 다르게, 볼드모트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비교해서 ‘아무리 낮게 잡아도 동급’이거나 그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원작자의 공식적인 설정’도 실존하는 엄청난 강자이다.(볼드모트에 대한 여러 오해들과 과소평가에 대한 원인 분석은 언젠가 추후에 볼드모트를 소개하게 될 때 정도에 다루게 될 듯하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알버스 덤블도어는 최강의 지팡이인 딱총나무 지팡이와 노련한 마법 실력을 바탕으로 볼드모트와 치열한 결투를 벌였으며(영화와 소설은 이 결투의 과정이 약간 다르다.) 볼드모트를 몰아붙여 결국 그 강력한 볼드모트를 퇴각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팬들이 위저딩 월드의 3대 강자(덤블도어, 볼드모트, 그린델왈드)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 3대 강자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4인자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델피 디고리 등의 인물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인자는 크레덴스 베어본이라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크레덴스 베어본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로,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자신을 대신해서 알버스 덤블도어를 해치울 대항마로 키우고 있는 마법사이다. 제대로 된 마법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었으며 지팡이를 써본 적도 없었으나, 아무런 주문도 없이 쏜 마법이 산 귀퉁이를 날렸을 만큼 출중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영화에서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마법을 직접 가르칠 것으로 추정되므로 앞으로 더 강해질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1945년에 결국 직접 알버스 덤블도어를 상대해야 했으므로 크레덴스는 알버스 덤블도어를 결국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 가능하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결투에 대한 재능뿐만 아니라, 변신술이나 연금술 등 거의 모든 마법에 통달했으며, 볼드모트처럼 독심술 마법인 ‘레질리먼시’의 달인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인생 전체를 바쳐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볼드모트를 모두 상대한 인물답게 어둠의 마법(Dark Arts)에 대한 지식도 엄청난 수준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맥고나걸 교수의 말처럼 성품이 고귀하기에 그런 마법을 알고는 있지만 쓰지는 않는 것이라고 한다.
<주요 소유물>
딱총나무 지팡이
위저딩 월드에 존재하는 수많은 마법 지팡이 중 단연 최강의 지팡이로 평가받는 지팡이이다. 정확히 지팡이 사용자의 기량만큼만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다른 지팡이들과는 다르게, 오직 이 지팡이만이 지팡이 사용자의 본래 기량으로 낼 수 있는 마법보다 강화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이 지팡이의 이전 소유자인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결투로 제압하고 지팡이를 빼앗았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no=126356
이 지팡이는 해리 포터가 가진 '투명 망토'와 더불어 마법사 세계의 가장 깊숙한 비밀이자 전설적인 유물이다.
딜루미네이터
“그것은 아주 값진 물건일세.” 론을 지켜보면서 스크림저가 말했다. “심지어 독창적이기까지 하지, 분명 덤블도어 자신이 만든 물건일 거야. 그런데 그처럼 진귀한 물건을 왜 자네에게 남기려 했을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제7장 알버스 덤블도어의 유언 中
마법 정부의 제33대 총리였던 루퍼스 스크림저 씨의 설명대로, ‘딜루미네이터’라는 물건은 알버스 덤블도어가 직접 창조한 발명품이다. 은색 라이터처럼 생긴 물건인데, 보통의 라이터가 버튼을 누르면 불을 만드는 것과 달리, 불빛을 끄는 것이라는 딜루미네이터(Deluminator)라는 이름답게 이 물건은 버튼을 누르면 주위의 인공적인 불빛을 이 물건 속에 저장할 수 있고, 원한다면 다시 방출할 수 있다.
설명만 들어보면 쓸모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소설을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은 엄청난 쓸모가 있는 물건이다. 실제로 론 위즐리는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딜루미네이터를 받은 덕분에 여러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었다.
불빛을 끄는 능력도 재빨리 숨어야 할 때 유용했으나, 이 물건이 가진 숨겨진 기능은 바로 ‘어딘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가야 하는 장소’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론 위즐리는 마법 실력 자체는 분명히 준수한 편이지만, 순간이동 마법에는 여러 차례 실패했을 만큼 순간이동 마법은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부족하다. 그러나 이 물건 덕분에 론은 동료들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생애에 대한 비밀>
(이 부분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으니 스포일러가 싫은 사람들은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내용이 엄청나게 기니까 천천히 읽기를 바란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퍼시벌과 켄드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이었으며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평범하지만 부족함이 없는 화목한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여동생인 아리아나 덤블도어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 때문에 가정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의 어린 마법사와 마녀는 종종 자신의 마법을 통제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것은 그 나이대 아이들에게 지극히 정상적이다. 여섯 살이었던 아리아나도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는데, 아리아나는 뒤뜰에서 마법을 다루고 있었는데 그 장면을 어린 머글(마법사가 아닌 일반적인 인간) 남자아이 셋한테 걸리고 말았다.
“내 여동생이 여섯 살이었을 때, 세 명의 머글 사내애들이 그 아이를 덮치고 공격을 했지. 그 녀석들은 뒤뜰 울타리 너머로 훔쳐보다가, 그 아이가 마법을 쓰는 것을 목격했던 거야. 아리아나는 아직 어린애였고, 마법을 잘 통제할 수 없었어. 사실 어떤 마녀나 마법사라도 그 나이에는 그럴 수가 없지. 짐작건대, 그 녀석들이 그걸 보고 겁에 질렸던 것 같아. 그들은 울타리를 뚫고 들어왔어. 그리고 아리아나가 그들에게 그 마법을 보여 주지 못하자, 그 녀석들은 이 어린 괴짜가 그 짓을 못하게 한답시고 하다가 도를 넘어 버린 게야.”
벽난로 불빛에 비친 헤르미온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론은 약간 메스꺼운 표정이었다. 애버포스가 우뚝 일어섰다. 알버스만큼이나 키가 큰 그의 모습이 분노와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서 갑자기 무시무시하게 변했다.
“그게 그 애를 망쳤어. 그 녀석들이 한 짓이 말이야. 아리아나는 두 번 다시 정상이 되지 못했지. 그 아이는 마법을 사용하려 들지 않았어. 하지만 그 힘을 없앨 수도 없었지. 결국 그 힘은 그 애의 내부로 향했고 그 애를 미치게 만들었어. 그러다가 아리아나가 그 힘을 조절할 수 없을 때면, 밖으로 터져 나오곤 했어. 이따금 그 애는 이상해지고 위험해졌지. 하지만 대개는 다정했고 겁에 질려 있었어.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단다. 아버지는 그런 짓을 한 후레자식 놈들을 쫓아갔지.”
애버포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녀석들을 공격했지. 그 일 때문에 아버지는 아즈카반에 갇혔단다. 아버지는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절대로 말하지 않았어. 만약 마법부가 아리아나의 상태를 알게 되면, 그 애는 성 뭉고 병원에 영원히 갇히고 말았을 테니까 말이지. 그들은 그 애처럼 그렇게 불안정한 존재를 국제 비밀 법령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했을 거야. 더 이상 힘을 참을 수 없을 때면, 마법이 마구 터져 나오곤 했거든. 우리는 언제나 그 아이를 안전하고 평온하게 지켜 주어야만 했어. 그래서 이사를 했고, 그 아이가 아프다는 소문을 냈단다. 어머니는 그 애를 보살피며 언제나 평온하게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했단다. 그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사람은 나였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제28장 잃어버린 거울 中
아리아나가 머글 사내애들에게 당한 ‘도를 넘은 짓’이 무엇인지는 작품에서 명확히 서술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인 헤르미온느가 당황하고 남성인 론은 메스꺼워했다는 언급으로 볼 때 ‘남자가 여자에게 했다는 그 도를 넘은 짓’이 어떤 범죄였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우 여섯 살에 그런 끔찍한 일을 겪은 아리아나는 당연히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했고, 아리아나 남매의 아버지였던 퍼시벌 덤블도어는 당연히 격노하며 그 버러지들을 찾아냈고 마법으로 그 버러지들을 아주 끔찍하게 고문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을 비롯한 거의 모든 마법 사회의 국제 비밀 법령에 따르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일부 머글’을 제외한 그 어떤 머글에게도 마법사 사회를 드러내서는 안 됐다. 그런데 사실 퍼시벌 덤블도어가 머글을 공격하지 않고 그저 마법사 사회를 노출한 정도였다면 그 머글들의 기억을 지우고 다소 가벼운 처벌만 받으면 끝날 범죄였지만, 퍼시벌 덤블도어는 딸에게 몹쓸 짓을 한 머글 사내애들을 마법으로 끔찍하게 고문했다. 그리고 아리아나를 위해서 자신의 범죄에 대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아즈카반(마법사들의 감옥)에 수감되었고 그 안에서 옥사했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어린 나이에 맏아들로서 가장의 책임감을 짊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대로 알버스 덤블도어는 너무나 총명했고 너무나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천재들이 으레 그렇듯 학문과 연구 등의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장으로서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여동생을 보살펴야 했고, 그는 여동생을 아꼈기에 열심히 보살폈지만 내심 지쳐 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알버스와 친해지게 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알버스 덤블도어만큼이나 총명하고 실력이 뛰어났던 ‘겔러트 그린델왈드’였다. 이 게시글의 ‘능력’ 문단에서 볼드모트와 더불어 알버스와 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사 중 하나로 소개된 그 겔러트 그린델왈드이다. 그린델왈드는 ‘마법사가 머글을 통치하는 사회를 만든다면 가엾은 아리아나와 같은 불쌍한 아이들이 숨어살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를 설파하며 알버스 덤블도어를 설득했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의 주장에 현혹되어 가엾은 자신의 여동생을 위해서, 마법사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 머글 사회를 지배할 방법을 의논한다. 하지만 알버스는 사랑하는 아리아나를 위해서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아리아나에 대한 보살핌이 소홀해지는 것을 의미했다. 알버스의 남동생이자 아리아나의 둘째 오빠인 애버포스는 격노하며 알버스와 그린델왈드를 찾아가 헛수작 부리지 말고 아리아나를 제대로 보살피라며 따졌다.(왜냐하면 그 당시의 애버포스는 원래 자신이 학교를 중퇴하고 아리아나를 보살필 뜻을 밝혔지만, 이미 학교를 졸업한 알버스가 아직 학교에 다녀야 하는 애버포스에게 자신이 보살필 테니까 학업에 집중하라고 설득해서 아리아나를 형인 알버스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형의 말을 믿었는데 그 형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울화가 터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애버포스를 보고 그린델왈드는 격노하여 애버포스에게 ‘총명한 자기 형의 앞길을 막는 멍청한 놈’이라는 폭언을 하였고, 애버포스는 그린델왈드에게 공격을 당한다. 갑자기 자신의 남동생이 공격을 당하자 알버스는 당황했고, 결국에는 알버스, 그린델왈드, 애버포스 세 명이서 서로를 막기 위해 난전을 벌이게 된다.
그 난장판 속에서 아리아나는 오빠들을 지키기 위해 폭주했고, 결국 알버스, 애버포스, 그린델왈드 셋 중 누군가가 쏜 주문을 맞고 아리아나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사망하게 된다.
아리아나를 죽이게 된 그 주문을 정확히 누가 쐈는지는 소설, 영화, 공식 웹사이트 등 그 어디에서도 묘사되지 않지만, 이 말도 안 되는 비극은 그 세 명 모두에게 끔찍한 트라우마가 되었다.
그린델왈드는 자신의 절친이 아끼는 여동생이자 그린델왈드 자신도 가엾게 여기고 있었던 그 아리아나를 자신들의 결투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자 죄책감을 느껴 도망쳤으며, 두 번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머글을 힘으로 지배하고자 군대를 모으게 됐다.
애버포스는 학업을 끝내라는 형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아리아나를 보살폈다면 절대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을 알기에 후회와 죄책감으로 평생을 보내게 된다.
이 일의 원흉을 제공하게 된 알버스는 (얼마든지 애버포스를 결투로 제압할 수 있는 실력이지만) 자신을 탓하면서 자신에게 주먹을 날리는 애버포스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맞았으며 그 때문에 코뼈가 부러져 코가 한쪽으로 휘어지는 장애를 얻게 된다. 사실 그 정도의 부상은 마법으로 언제든지 고칠 수 있었지만, 자신은 그런 치료를 받을 만한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그 장애를 안고 살았고 셋 중 그 누구보다도 평생을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괴로워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는 알버스가 어떤 특수한 약물 때문에 그 당시의 비극을 환각으로 다시 보게 되는데 알버스는 흐느끼며 환각 속 그린델왈드에게 제발 동생들은 손대지 말고 자기를 죽여버리고 끝내달라며 울부짖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 이후에 알버스 덤블도어는 평생을 겔러트 그린델왈드나 볼드모트와 같은 강력하고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들과 싸우며 살게 된다.
알버스 덤블도어가 그의 제자 뉴트 스캐맨더와 여러 동료들과 함께 동분서주하며 겔러트 그린델왈드 세력과의 전쟁(1926-1945)을 다루는 영화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이며, 그린델왈드의 몰락 이후 마법 사회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해리 포터라는 아이를 가르치며 볼드모트 세력과의 전쟁(1991-1998)을 다루는 작품이 ‘해리 포터 시리즈’이다.
볼드모트가 너무 저평가를 받고 그린델왈드가 너무 과대평가를 받긴 하지만, 그린델왈드도 3대 강자에 들어갈 만큼 엄청난 강자는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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