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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큰 그림
너클강동철 | L:0/A:0
209/530
LV26 | Exp.3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57 | 작성일 2019-10-18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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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큰 그림

늦은 밤.

 

일월.

 

동욱과 인범이 함께 식사하고 있었다. 동욱이 인범에게 물어보자, 인범이 부정했다. 동욱이 술잔을 들었다.

 

"일수 형이 반란을 일으킨 겁니까?"

"제가 나설까요?"

 

"아닙니다. 그러지 말라고 온 겁니다."

 

"생각이 있으신 거군요."

 

동욱이 인범의 말을 들은 뒤 질문하였다. 인범이 동욱의 의문에 대한 답변을 해 주었다.

 

"구체적인 건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여긴 왜?"

 

"제가 괴로워하는 걸 보여주려고요. 뭔가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다... 뜻대로 안 되고 있다... 그런 느낌?"

 

동욱이 술을 입 안에 집어넣으며, 인범의 의중을 생각했다.

 

'속마음을 숨기는 걸 보니 뭔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얼마 후.

 

샤오민과 일수가 검은방 안에 있었다. 오민은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의자에 앉아있었고, 일수는 두 손이 묶여있었다. 일수가 정신을 차리고 오민을 쏘아보았다.

 

"뭐야? 너. 지금 무슨 짓 하고 있는지 알아?"

 

오민이 취조하듯 물었다.

 

"너도 김인범 그림이냐?"

 

얼마 뒤.

 

일월. 

 

거구의 사내가 일월 문을 열고 일월 앞마당으로 들어왔다. 서양의 회장이자 두현의 2인자 김인범이었다. 동욱이 헤드기어를 벗고 인범에게 허리를 숙였다. 인범 역시 고개를 살짝 숙였다.

 

끼익- 저벅저벅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인범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동욱이 대답했고 인범이 동욱에게 시선을 고정한 후 물었다.

 

"대련 중이셨군요."

 

"막 끝낸 참입니다."

 

"그럼 이야기 좀 나누실 수 있습니까?"

 

동욱이 입을 열었고 두 사람은 일월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시지요."

 

방 안에 들어선 인범과 동욱. 인범이 품에서 종이를 꺼냈고 동욱의 물음에 답했다. 동욱이 되물었다.

 

"그건 뭡니까?"

 

"저번에 구체적인 건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었지요?"

 

"예?"

 

인범이 커다란 도화지를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다. 그는 동욱의 말을 긍정했다.

 

"전 큰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도화지에 그 큰 그림을 그릴 겁니다."

 

"어... 큰 그림을 그린다는게...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동욱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인범을 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범은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더니 도화지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동욱이 종이를 보며 질문했다.

 

"...뭘 그리시는 겁니까?"

 

인범이 대답했다. 

 

"일수 형입니다. 일수 형도 제 그림이거든요." 

 

"...."

 

동욱이 한심한 눈초리로 인범을 내려다 보았다.

 

"....최근 머리 굴리느라 뇌를 너무 쓰시더니 뇌병1신이 되셨습니다." 

 

B클럽.

 

일수와 오민이 방에서 대화하고 있었다. 둘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일수가 오민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오민은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일수는 알아먹지 못했다.

 

"근데 어떻게 두현을 넘긴다고 장담하는 거야? 김인범이 만만한 상대가 아닐 텐데?"

 

"김인범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건, 없건 상관 없다. 어차피 김인범도, 두현도 전부 내 그림이니까." 

 

"뭐라고?"

 

오민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테이블 위에 있던 서류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B4용지가 있었다. 오민이 가방을 치우고 B4용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일수가 물었고 오민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였다.

 

"뭐야? 그건."

 

"이 종이에 두현과 김인범을 그릴 거다."

 

일수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갑자기 린기와 나타샤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타샤와 린기의 손에는 크레파스와 색연필이 들려 있었다. 일수가 2차로 어리둥절했다. 

 

"뭐?"

 

벌컥

 

"뭐야?"

 

오민이 린기와 나타샤에게 역할을 배분했다. 나타샤가 대답했고 린기도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스케치 할 테니 린기가 크레파스, 나타샤는 색연필로 색칠 해."

 

"예."

 

일수가 상황 파악이 도저히 안 되서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황당함이 담겨 있었다. 오민이 태연하게 답했다. 

 

"도대체 뭐하는 거야?"

 

"보면 모르나? 그림 그리는 중이다."

 

일수 입장에서는 어이없을 노릇이었다. 

 

'...무서운 놈들인 줄 알았는데 걍 병1신들이었군.'

 

일수가 줄을 잘못 섰다고 판단을 내렸는지 빤스런할 각을 쟀다.

 

'흑수회가 아니라 샤오민의 그림교실이었어. 이딴 놈들 편에 붙어 있으면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겠군. 기회 봐서 튀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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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s
집중하게 만드는 필력을 갖고 계신듯. 근데 빤스런 이란 단어가 마지막에 분위기를 깼음
2019-10-18 18:34:1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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