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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레인 多士濟濟 - 1화
소가라 | L:0/A:0
86/290
LV14 | Exp.2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353 | 작성일 2019-03-25 1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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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레인 多士濟濟 - 1화

"...글쎄요.두현파는 그리 쉽게 와해시킬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태수가 혁의 제안에 의문을 표했다.그도 그럴 것이 이정우와 대결을 벌여본 태수는 정우가 얼마나 괴물인지,그리고 두현파의 강대함을 알고 있었다. 

 

이미 지방호족이나 다름 없고 권력들의 약점까지 쥐고 있는 두현파.그런 두현을 잡는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태수는 고작 일개 순경 나부랭이인 혁이 어떻게 두현파를 잡을 수 있을지 의심했다.

 

"두현파 제거에 협력할 사람들을 모을 겁니다.태수 씨를 비롯한 동해의 4인방,서울의 채수연 검사님,조폭사냥꾼이었던 제 친구 등등...이들과 함께 두현을 잡을 겁니다."

 

"고작 그 인원으로요?"

 

태수는 여전히 혁에게 의문을 표현했다.두현파의 규모는 전국제일.그런 두현파를 소수의 인원으로 잡는다는 건 힘들었다.

 

"어차피 두현 쪽도 대규모로 전쟁을 치루지는 못합니다.검경이 냄새를 맡고 두현파를 체포할 수 있기 때문이죠.두현이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소규모라면 해볼만 합니다."

 

혁은 태수를 설득하고자 근거를 이야기하였다.

 

"..."

 

고민에 빠진 태수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모래사장에는 둘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파도 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권태수 씨.김민규의 바람을 이루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

 

혁의 입에서 뜻 밖의 이름이 나오자 놀란 태수는 혁을 쳐다보았다.

 

"민규를 어떻게..."

 

"조폭을 잡는 경찰이 조폭계에서 유명한 김민규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과거 두현과 동해는 서울의 패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지요."

"동해가 패했고 감옥에 수감되었던 김민규는 신동해파를 만들어 두현을 넘기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동생이 이루지 못한 숙원을 형으로써 이루어 주어야죠.두현파 제거 말입니다."

 

"..."

 

태수는 11년 전 태철,민규와 함께 술을 마시고 울었던 날을 떠올렸다.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조폭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던 그 날의 마음을 태수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형들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그가 혁에게 생각을 전했다.혁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인천의 한 여관.

 

 안에는 혁과 저우량이 마주보고 바닥에 앉아있었다.

 

"두현을 잡는데 협조해주면 뉴질랜드로 보내주겠다고?"

 

우량이 핫바 봉지를 뜯으며 말했다.

 

"맞아.두현을 치고 싶은데 인원이 없어.너가 도와줘."

 

우량이 핫바를 한 입 베어물면서 답했다.

 

"뭐,나로서는 괜찮은 제안이지만....그보다 경찰이었다니 잘도 날 속였구만."

 

"신동해파 중에 내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건 김민규랑 너뿐이야."

 

우량은 여전히 핫바를 쩝쩝거리며 먹고 있었다.

 

"어쨌든 제안은 받아들이는 거냐?"

 

혁이 우량의 의사를 물었다.

 

"콜."

 

※※※

 

서울.

 

혁의 집.

 

띠리리-

 

혁의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렸다.그는 휴대폰을 들어 누구에게서 온 전화인지 확인했다.

 

"!"

"여보세요?"

 

권태수였다.혁이 태수의 연락을 받았다.

 

"결정하셨습니까?"

 

[형들과 함께 두현 제거에 참여하겠습니다.]

 

부산의 항구.

 

김진우가 강둑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큭큭큭..."

 

그의 얼굴에 소름 끼치는 미소가 번졌다.진우는 평소에 사용하던 칼을 꺼낸 뒤 혀로 칼날을 핥았다.

 

'기다려라.이정우.내가 곧 죽여줄게.'

"큭큭큭."

 

며칠 후.

 

인천 공항.

 

가와토미 구미의 야쿠자들이 떼거지로 입국하고 있었다.

 

"여기가 한국?"

 

노랗게 물든 올백머리를 한 젊은 사내가 썬글라스를 벗었다.그는 주변을 이리저리 보았다.

 

남자의 이름은 곤다 유이치.일본 top5 안에 드는 주먹잡이이다.

 

"흐음."

'하루다가 이 나라의 주인에게 깨졌단 말이지?'

 

곤다를 비롯해 한국에 입국한 가와토미 구미 야쿠자들은 하루다의 조직이 궤멸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새롭게 한국에 유입된 자들이었다.

 

※※※

 

청주 공항.

 

삼합회의 조직원들이 한국으로 입국하고 있었다.그들의 맨 앞에는 날카로는 눈매의 젊은이 한 명이 있었다.그의 이름은 장즈안.중국에서 손꼽히는 주먹이다.

 

※※※

 

서울 도심의 한 저택.

 

방 안에는 세 사람의 남자가 앉아있었다.한 사내와 곤다 유이치,장즈안이었다.

 

"두 분을 저희 집에 초대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두현파 때문입니다."

 

사내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두현파?"

 

곤다가 사내의 말에 반응했다.

 

"현재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조폭 조직이지요.두현파를 두 분께서 제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내가 얼굴에 미소를 살짝 띄우고 말하였다.

 

"두현파를 잡으면 내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장즈안이 팔짱을 끼고 사내에게 물었다.

 

"하하하.섭섭하지 않게 돈을 챙겨드리지요.부동산이든 기부금이든 드리겠습니다.그리고 두 분께서 두현을 제거하시고 두현의 지분을 나눠가지신다면 충분히 이득일 겁니다."

 

사내가 능글맞게 웃으며 대답했다.

 

"두현파를 잡으려다 검경에게 체포 당하면 어떡합니까?"

 

유이치가 사내 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걱정 마십시오.제가 미리 손을 쓰겠습니다.두 분이 감옥에 잡혀 들어가실 일은 없을 겁니다."

 

※※※

 

서양 본사.

 

서양 앞에 삼합회와 가와토미구미 무리가 무장한 체로 서있었다.

 

"이제 들어가지." 

 

담배를 입에 물고 있던 곤다가 장즈안에게 말했다.즈안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서양을 쳐!"

 

"공격해!"

 

곤다와 장즈안이 큰 소리로 외쳤다.

 

"우와아아아-!!"

 

두두두-!

 

삼합회와 가와토미구미 조직원들이 서양 본사 안으로 우르르 몰려들어갔다.

 

"뭐야?" "꺄아아악!" 

 

빠직 퍽! 쩍 빡 퍼억!

 

서양 안에 있던 직원들이 조폭들의 연장 세례에 처참하게 당하기 시작했다.

 

※※※

 

서양 본사의 회장실.

 

인범과 정우가 소파에 앉아 회포를 풀고 있었다.

 

띠리리-

 

그 때 인범의 전화벨이 울렸다.

 

"잠깐만.여보세요?"

 

인범이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이 있는 책상으로 갔다.그는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기습입니다.]

 

비서 최현정이었다.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적의 습격을 알렸다.

 

"예?"

 

[어느 소속인지는 모르겠지만 조폭처럼 보이는 자들이 난데없이 건물 1층 안으로 들어와서 직원들을 구타하고 있습니다.]

 

인범이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당황하였고 현정은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무슨 일이야?"

 

정우가 음식을 먹는 것을 멈추고 인범에게 물었다.

 

[하 실장님과 맹 실장님이 조직원들을 데리고 1층에서 방어하고 있습니다.]

 

"혹시 장 대표님에게는 지원 요청 하셨습니까?"

 

현정의 설명이 이어졌고 인범이 질문하였다.

 

[오시고 있습니다.일월에서 여기까지 차로 20분 정도 걸릴 겁니다.]

 

"알겠습니다.곧 내려가지요.일단 하 실장님과 맹 실장님께 최대한 방어를 해주셔야 한다고 전해주십시오."

 

인범이 현정에게 지시 사항을 이야기했다.

 

[알겠습니다.]

 

"정우야! 긴급 상황이다.어느 조직인지 알 수 없는 놈들이 쳐들어왔어."

 

인범이 전화를 끊고 빠르게 넥타이를 풀었다. 

 

"뭐?"

 

"1층에서 하 실장님,맹 실장님이 방어하고 계셔.우리도 내려가서 도와줘야 돼."

 

※※※

 

서울 검찰청.

 

"채 검사님.두현파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혁이 전화기를 든 체로 채수연에게 말했다.

 

"얘기 들었어.기동대 지원은?"

 

"안 된대요.뭔가 막고 있는 분위기에요."

 

"일단 우리끼리라도 가보자.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수연이 의자에 걸어 놓았던 코트를 챙겨입었다.

 

"잠깐만요.기동대가 안 되면 다른 사람들이라도 데려가죠.동해 잔당과 종일이,저우량 말이에요."

 

혁이 휴대폰으로 권태수,저우량,종일에게 통화를 걸었다.

 

※※※

 

서양 본사 1층.

 

촤악 촤아악-! 푹 푹-!!

 

"아아악!" "꺽." "끄악!"

 

종화가 차분하게 적들을 썰어버리고 있었다.

 

'냅두면 안 되겠네.'

 

다다다-!

 

곤다가 종화에게 달려들었다.

 

"!"

 

쉬익-!

 

종화가 자신에게 가까이 근접한 곤다를 발견하고 칼을 휘둘렀다.곤다는 상체를 뒤로 젓혀 회피했다.

 

"넌 내가 상대해주마."

 

"..."

 

 

유이치가 종화와 대치했다.종화는 말 없이 싸울 자세를 잡았다.

 

부웅-! 턱 쉬익-!

 

곤다가 종화에게 주먹을 뻗었다.종화는 왼팔을 들어 가드했고 오른손에 있던 칼을 휘둘렀다.

 

콱! 꾸욱 슈욱-!

 

유이치가 왼손으로 종화의 오른손목을 잡고 눌렀고 오른주먹을 뻗었다.

 

슈아앗-! 확-!

 

종화는 왼손으로 들고 있던 칼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유이치는 뻗던 오른주먹을 잽싸게 뒤로 뺐고 종화의 공격이 이어졌다.

 

쉬익-! 쉬익 슈욱-!!

 

곤다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종화의 칼날을 모두 피해냈다.

 

탁-! 우당탕-!

 

유이치가 발로 종화의 다리를 걸었고 종화는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부웅-! 쾅-!

 

이어서 곤다가 발로 종화의 안면을 짓밟으려고 했고 종화는 재빨리 두 팔을 들어 막아냈다.

 

쾅 쾅 쾅-!!

 

유이치가 계속해서 발길질했고 종화는 가드를 유지한 체 방어했다.

 

퍽-!

 

종화가 유이치의 복부를 걷어차 그를 밀어냈다.

 

쉬익 슈욱-! 쉬익-!!

 

이번에는 종화가 공격 할 차례였다.종화는 빠른 속도로 곤다를 찌르려고 하거나 칼을 휘둘렀다.유이치는 상체를 왼쪽,오른쪽으로 움직이며 회피했다.

 

파앙-! 슈아앗-!!

 

곤다가 발차기로 종화의 왼관자놀이를 노렸다.종화는 왼팔로 가드했고 칼로 유이치의 얼굴을 찌르려고 했다.

 

퍽-! 촤아악-!!

 

그러나 곤다가 먼저 종화의 복부를 차버렸고 종화는 밀려나고 말았다.

 

'이 자는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종화가 자세를 다잡으며 유이치를 평가했다.

 

'다카하시랑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자군.지지는 않겠지만 이길 수도 없겠어.'

 

곤다 역시 종화의 실력을 속으로 평가하였다.

 

한편 동욱이 서양 본사 앞으로 막 도착했다.그는 차에서 서둘러 내린 뒤 본사 1층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전쟁터였다.습격을 당한 두현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동욱이 심각한 표정으로 적들을 쓰러트리기 시작했다.

 

콰직 쾅 쾅-! 쩍 쩌억-!!

 

"끅." "으윽!" "키힝."

 

그렇게 싸움을 계속하던 그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바로 장즈안이었다.즈안은 사냥감을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정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이내 정우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즈안은 자신을 막는 두현파 조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며 유유히 길을 뚫었다.

 

'회장님을 노리고 있다.그렇게 둘 수는 없지.'

 

두두두-!

 

동욱이 즈안을 뒤쫓아갔다.

 

"!"

 

즈안은 동욱의 살기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고개를 뒤로 확 돌렸다.그의 뒤에서 동욱이 불도저처럼 돌진해오고 있었다.

 

샥-!

 

즈안은 재빠르게 동욱을 피했다.동욱이 급정거하는 버스마냥 급하게 걸음을 멈추고 즈안을 노려보았다.마주보고 서있는 둘 사이로 잠시 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 위압감은 뭐지...?'

 

동욱은 온 몸을 짓누르는 위압감에 의문을 품었다.이정우 이외에는 자신의 적수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는 동욱이었다.

 

그런데 그의 앞에 있는 자는 동욱에게 압도적인 위압감을 내뿜고 있었다.

 

"..."

 

즈안은 마치 사슴 앞의 사자처럼 동욱을 말 없이 노려보고 있었다.

 

"!"

 

순간 동욱이 흠칫했다.즈안의 눈빛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 것이었다.

 

'...이 내가...겁을 먹었다고...?'

 

동욱으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공포라는 감정을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

 

"...웃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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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
블레 본편과 이어지는 스토리인가요? 시점상으론 블레3쯤 되보이네요.

강혁이 조폭에게 딜치는 모습은 뭔가 정치권에서 조폭에게 딜을 치는 모습과 대조되어 평소의 혁의 성격과 다르게 꽤 신선합니다. 이이제의 사업이네요
2019-03-25 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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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라
블레2 완결 이후 시점이라는 설정입니다. 블레3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ㅎㅎ 두현파가 워낙 강대해서 혁이가 태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9-03-25 12:59:23
추천0
쿠키맛초코
이이제이 입니다.. 불-편
2019-03-25 15:55:09
추천0
소가라
ㅋㅋㅋㅋ
2019-03-25 15:57:0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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