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루피, 너···!! 지지 마라!! 다음에 무사히 만나면 네가 해적왕이 될 수 있도록, 난 요리사로서 세계제일의 서포트를 해주겠어!!! 이 지옥에서 살아남아!!! (이반코프에게: 그 승부 받아 들이지!!!)

눈치 없이 굴지 마!! 그 녀석은 생색 내고 싶어서 자기 목숨을 건 게 아니야!!! 특히··· 자신의 고통 때문에 동료가 다쳤다는 걸 알면 루피의 입장은 어떻게 되겠어!! 다들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다··· 그걸로 족해. 자, 밥 먹자.

나미 씨··· 안타깝지만, 이번 일만큼은, 이 녀석의 말이 옳아.

신은 먹을거리를 만들고, 악마는 조미료를 만들지···. ···매운 맛이 좀··· 지나쳤군.

최악의 사태엔, 반드시 그에 걸맞는 찬스가 잠들어 있기 마련이지. 이 녀석의 열쇠는 나한테 맡겨. 네가 할 수 없는 건 내가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네가 해라!!! 잘 생각 해라. 상황을 파악해!!! 네가 있으면 로빈 양을 반드시 구할 수 있어!!! 우솝!!!

딱히··· 죽으려고 작정한 건 아니야···. 단지 여자한텐 발길질하면 안 된다는 소리, 머리에 박히도록 들으며 자랐어. 그러니까··· 설령 죽는다 해도 난 여자는 안 패···!!!!

네 죄는 세 가지다. 첫째는 내 앞에서 '요리인'을 자처 한 것. 둘째··· 음식물을 함부로 다룬 것. 셋째··· 우리의 동료를 모욕한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빈 양의 그 마음을 알아 버렸거든···. 설령 선장의 명령이라도. 난 접을 생각이 없어!!!

쵸파··· 한 가지 기억해둬라. '여자의 거짓말'은, 용서해야, 남자다.

'결투'에서 패한 데다··· 동정까지 당한 사내가 얼마나 비참한 기분일지 생각해봐! 괜한 친절이 '패자'를 얼마나 괴롭게 만드는가를 잘 생각해봐라!!! 저 녀석은 이렇게 될 걸 각오하고선 결투에 임한 거야.

비비양···. 이건 네가 시작한 싸움이야. 몇 년 전에 이 나라를 뛰쳐나가 이제 놈들에게 정체도 알려진 너. 네펠타리 비비가 먼저 시작한 싸움이다. ···다만 이젠 혼자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마.

레이디는 부드럽게 다뤄야 된다고.

제프 주인님! ···오랫동안! 빌어먹게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저 노인네가 자기 다리를 먹고 나한테 모든 식량을 주었지. 날 살려줬어. 레스토랑은 건네줄 수 없어. 그리고 저 노인네를 죽이게 내버려 두지도 않겠다. 저 노인네는 아무것도 아닌 꼬마 하나를 살리려고 크나큰 대가를 치른 바보니까···. 나도 목숨을 버릴 정도의 뭔가를 하지 않으면 저 노인네의 은혜를 갚을 수 없으니까!!

이 식당은 저 노친네의 보물이다!!! 난 저 노인네한테 뭐든지 빼앗기만 했었지. 힘도··· 꿈도··· 그러니까 난 이제··· 무엇이 되든 더 이상 잃게 하고 싶지 않아!!!

식칼은 요리사의 혼이다. 요리도 모르는 녀석에게 요리사의 식칼을 만지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잘 들어. 배가 고픈 녀석에게 음식을 먹게 해주는 것까지가 나의 정의. 허나 이제 너의 패거리는 배부른 약탈자. 이제부터 내가 너의 동료를 죽여버린다 해도 투덜대지 마라. 이 가게를 뺴앗으려 깝죽대는 놈은 그 누구도 ···너일지라도 가차없이 난 죽일 거다. 알겠냐?

알고 있어···. 상대는 구해줄 가치도 없는 악당이란걸···. 하지만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야. 먹여주고 난 뒤에 어떻게 될 지 따위는 생각하기도 귀찮다구···. 요리사란 먹고 싶어 하는 녀석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 그만 아니겠어!!!

돈 따위가··· 요기거리가 된단 말이냐? 바다에서 요리사에게 반항하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걸 똑똑히 기억해. 음식을 우습게 보면 안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