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여성 생일 : 키/몸무게 : 158cm ・ 41kg
cv. 타네다 리사
안친이 구마에 구마노참배를 갔던 때, 마사고의 장자인 기요쓰구에게 하룻밤의 숙소를 요구했다. 기요쓰구의 딸인 키요히메는 안친의 미모에 마음이 흔들려, 밤놀이를 결행한다. 부처를 섬기는 몸인 안친은 키요히메를 거부하지만, 키요히메는 막무가내로 용납하지 않는다. 난감해진 그는, 구마노참배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에 들리는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안친은, 키요히메의 약속을 어기고 키요히메의 곁에 들리지 않고 떠났다. 그것을 안 키요히메는 틀림없는 귀신의 형상이 되어, 안친의 추적을 개시한 것이다. 안친은 증오스럽게 자신을 노려보는 키요히메에게 기겁하고, 도망쳐 달아났다. 건각의 승려를 따라잡을리 없는 소녀가, 집념만으로 그를 쫒아다녔다.
원한(恨み), 원한(怨み), 원한(憾み)─── 겹겹이 쌓인 마음(念)은 이윽고 키요히메를 기묘한 모습으로 바꾸어갔다. 뱀처럼 집요하게 그를 쫒기 위해서, 꼬리가 자라고 발이 지워져 인간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안친은 도조지에 겨우 도착하고, 종속으로 도망쳐들었지만, 거대한 용(竜)으로 변한 키요히메는 화염을 토해 온몸으로 종을 감아 안친을 태워 죽인다. 그리고 안친을 태워죽인 키요히메는, 그대로 사람으로 돌아가지도 마성의 존재로 군림하지도 않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입수해 자살했다고 한다. 안친은 최후까지 사랑받은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키요히메는 최후까지 자신의 격렬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절의 스님에게 공양된 두사람은 천인이 되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