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여성 3인조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그룹 챰(Charm). 팬들이 모인 야외 콘서트가 클라이맥스를 향할 때, 팀 내 최고의 인기인인 키리고에 미마가 팬들 앞에서 챰을 나와 독립하겠다는 발표를 한다. 소속사 사장인 타도코로부터 수명이 짧은 아이돌 가수에서 생명력이 긴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초에 화려한 여배우에 대한 꿈을 품어 시골에서 도쿄로 홀로 상경한 것이기 때문에 소속사의 결정에 군말 없이 따르기로 한다.
비록 인기 아이돌 가수라고는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변신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첫 드라마 ‘더블 바인드’에서는 단 한마디의 대사가 주어졌고, 연기자 변신을 시도한 그녀에 대한 팬들의 원망인 듯 팩스로 저주를 퍼붓는 문구가 보내지더니, 화약이 담긴 팬레터가 보내져 와 소속사 사장 타도코로가 상처를 입기도 한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팬들이 자주 언급하는 자신의 팬 사이트 ‘미마의 방’에 접속해본 미마는 그 사이트에 쓰인 일기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히 써 놓은 것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쉽지 않은 연기자의 길, 팬들의 원성과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 속에 점점 멀어지는 아이돌의 과거, 누군가 자신을 엿보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 조금씩 한계에 다다르던 어느 날 미마에게 수정된 시나리오가 도착한다. 그것은 그녀의 강간 장면이 추가된 새로운 대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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