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달이야.난 저걸 본 것만으로도 지상에 나와 다행이라 생각해. 우리는 이기지 않으면 안 돼. 이런데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순 없어. 녀석들의 무기를 빼앗고 빼앗고 또 빼앗아서 공격해오는 걸 포기할 때까지 계속 이겨 나아가야만 해. 게다가 말야, 시몬이나 짱구나 기미나 다리나 애들이 안심하고 태양을 보며 살게 해주고 싶잖아.

불타는 태양 이 손으로 잡아 엄청난 뜨거움마저 참으리라. 의지가 지탱해주는 사나이의 길, 카미나 님이란 바로 나다!

얼굴이 많다고 잘난 게 아냐. 사나이의 합체란 말이지, 별볼일 없는 연애처럼 쉽게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게 아니라고! 그런건 진짜 신뢰라고 안해,겉모습뿐인 가짜야!

뒤를 부탁해, 로시우. 난 굴착꾼 시몬이니까. 내가 파둔 구멍을 지나가는덴 훨씬 어울리는 녀석이 있어.

그건 네 녀석의 한계다! 이 좁은 우주에서 왕이라도 된 듯이 다른 생명들을 가둬온 네놈 자신의 한계에 불과해!

로시우, 지금의 너로는 형을 이해할 수 없어. 그의 죽음이 우리에게 뭘 주었는지도. 네 눈… 그 때의 아다이 마을 사제와 똑같은 눈을 하고 있어.

다녀올게, 형.

그것을 하자! 알고 있잖아, 합체다!!

비켜 왕궁댕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시몬! 네 드릴은 하늘을 파고 나갈 드릴이야!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냐!

스스로 선택한 하나가 네 우주의 진실이야. 잘 들어, 내 우주도 거기 있는 우주야. 나뿐만이 아냐, 이 녀석들도야. 어느새 나보다 커졌는걸.

네 드릴은 저기 널린 돌멩이들과 달라. 네 드릴은 여기에 있어. 계속 이런 곳에서 우물쭈물 하지마! 네 드릴은 무엇을 위해 있지?

안녕이다... 친구여...

잘 들어, 시몬. 잊지 마. 널 믿어! 내가 믿는 네가 아냐. 네가 믿는 나도 아냐. 네가 믿는 너를 믿어!

시몬! 너... 너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 드릴은 하늘과 땅 그리고 내일을 뚫어버릴 드릴이잖아! 이런 곳에서 뭘 주저하고 있어!? 우린 이겼어! 그 덩치는 네 거야!! 불안해 할 필요 없어!!

어금니 꽉 깨물어! 정신이 들었어? 네가 망설이면 내가 반드시 때려주러 와. 그러니까 안심해, 네 곁엔 내가 있어.

너를 믿어, 내가 믿는 너를 믿어!

10배로 갚아주겠어. 돌아오면 10배로 갚아줄거야.

도망쳐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