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기는 걸로 이어가려고 했어. 더없이 소중한 것을... 그것 말고는 방법을 몰랐어. 그 나약함이 너를 만들어 냈어. 이기는 것만을 추구해 그 외의 것을 잘라버리고 무엇을 위해 강해지려고 했는 지도 잊고 말았어. 그리고 지금 너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고 하고 있어. 우리의 죄는 결코 없어지지 않겠지. 패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역시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상대가 쿠로코여서 그런 걸까? 이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어.

어디까지나 이미지 얘기야. ZONE에 들어갈 때 큰 문을 열어. 열면 물 속에 있고 집중력이 높아질수록 깊이 가라앉지. 그대로 가라앉으면 바닥에 닿아. 그게 ZONE에 완전히 들어간 상태야. 자신의 퍼포먼스를 남김없이 끌어낼 수 있지. 하지만 또 하나의 큰 문이 있고 그 앞에는 얼굴이 안 보이는 누군가가 서 있어. 문지기처럼. 글쎄, 나도 그 문을 연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신은 있어. 그 문 너머는 ZONE을 넘어선 ZONE. 카가미가 아카시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제 2의 문을 여는 거야.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 때) 싫어... 이기고 싶어... 난 이기고 싶어! 무리여도, 불가능해도 모두와 일본 최고가 되고 싶어! 감독님, 부탁드려요!

이건 도박이다. 자신을 믿는 것 이상으로 팀 동료를 믿을 필요가 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하지만 불안은 없다. 이 팀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는 없어!! (앨리웁 3점슛을 쏠 준비를 한다)

이것이 모두와 함께하는 마지막 플레이야. 하지만, 아무런 후회 없어. 이젠 온 힘을 쏟아붓는 일만 남았어. (휴가 준페이: 리바운드!) 지금 이 순간에 내 전부를 걸겠어!!

아니, 아직이에요. 난 그림자니까.

하아? 거기로 괜찮겠어, 아카시? 빼앗겨도 난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니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겠지.

상관없어. 은퇴식을 좋아하지도 않고 팀에 애착이 없거든. 특별히 좋은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마지막 1년은 나쁘지 않았어. 너 덕분에 말이야.

제기랄! 알고 있었는데! 주의했었는데! 그런데도 다른 누군가가 슛이라고 생각한 순간, 의식에서 사라져버렸어!!

여자든 명성이든 갖고 싶으면 얼마든지 줄게. 그런 것보다 나한테는 중요한 약속이 있거든. 반드시 그 곳에 갈 거야. 방해하지 마!!

쇼고씨, 이기기 전에 말해 두겠는데 그 여자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어. 멋대로 붙어 여친 행세를 해서 솔직히 지긋지긋했거든. 자존심이 센데다가 자기 자랑뿐이고 모델이랑 사귄다는 자랑거리가 필요했던 거야. 겉모습만 보고 모여드는 멍청한 여자 한 명을 뺏은 걸로 까불지 말라고.

아니, 슛은 반드시 쏠 거야. 이성보다 제왕의 프라이드가 분명히 그렇게 만들겠지. 게다가 라쿠잔은 알아챘을 테니까! 키요시의 한계를! (라쿠잔의 패스를 가로챈다) 뛰어!!

침착해. 흥분하지마. 이럴 때일수록 현명하게 굴어야 해. 설령 아카시는 무리더라도 다른 4명이라면 노릴 수 있는 빈틈이 있을 거야. 이기기 위해 냉정해져. 스펙이 부족한 포인트 가드는 머리를 써야 해!

(직접 앨리웁 덩크슛을 한 뒤) 너희 같은 대형 선수의 전매특허라고 생각한 건가? 이런 건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

꼴사나워. 위로나 격려라도 할 줄 알았어? 안해 그런 짓.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겨우 이 정도였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옥상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 대체 넌 누구야?

오장이든 라쿠잔이든 알 바 아니야! 아무리 니가 강해도 이 슛만은 반드시 막아주마!! (미부치의 3점슛을 막는다)

쿠로코, 정말 너는 대단해. 니가 일어서지 않았다면 나도 거기서 포기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이번에야말로 절대 사라지게 하지 않을 거야. 니가 밝힌 희망의 빛을! (ZONE에 들어가면서) 승부다 아카시!!

누구냐니? 실례잖아. 난(오레) 당연히 아카시 세이주로지.

찾았다! 설사 이걸 넣어도 끝이 아니야. 이기기 위해서 한수가! 연습은 해본 적이 없지만 견본이라면 질리도록 봤어. 이미지가 있으면 가능성이 충분해!!

내(보쿠) 명령은 절대적이다. 머리가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