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바하. 네가 원하던 그 세계엔 확실히 공포는 없겠지. 하지만 죽음의 공포가 없는 세계에서 인간은 그걸 물리치며 희망을 찾지 않아. 인간은 단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계속 걸을 순 있지만 그건 공포를 물리치며 계속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르지. 그래서 인간은 그 발걸음에 특별한 이름을 붙인 거야. '용기'라고.
―사신과 퀸시가 손을 잡았나? 더불어 소울 소사이어티를 지키려고? 아니. 다들 뜻하지 않게 널 뒤쫓아 네가 노리는 적을 함께 쓰러뜨리게 된 거야. …정말이지 날 저지한 자가 설마 나보다 먼저 영왕궁에 들어갈 줄이야. ―생각 할수록 용서하기 힘든 사내라니까. 쿠로사키 이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