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보다가 시키자키 키키의 장대한 계획이 터무니 없어서 맥이 풀렸다...
차라리
'시키자키 키키는 미래를 봤고, 구시대적 발상과 쇄국에 열중한 일본의 개혁을 위해, 시치카와 나나미 같은 초인의 시대를 끝내고, 이성과 현대 문물의 시대가 밝았음을 알리려고 했다. 그러기 위하여, 그는 한가지 계획을 짠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만든 구시대의 일류 카타나를 만들어 명성을 떨치게 한 뒤, 허도류를 익힌 완성형 변체도라는 초인이 전국 곳곳을 돌며 그 변체도를 수집하여 모든 일본인의 이목을 끄는 것이었다. 그렇게 막부에 변체도를 완납한 완성형 변체도는 갑자기 막부를 습격하고, 막부에게 인증받은 수많은 강자와 변체도를 꺾는다. 그러나 그 완성형 변체도조차도, 유일하게 일반인 히테이 히메가 소지하고 있던 [염도 쥬]라는 총을 든, 한낱 이름없는 낭인조차도 아닌 평민 에몽자에몽이라는 자만은 꺾지 못하였고, 그걸 눈앞에서 본 막부 지도부와 소문으로 듣게 된 일본인들은 서구 문물에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며 문호를 개방하려 노력하게끔 만들고, 이로써 카타나와 초인으로 이루어진 구시대의 종막을 전 일본에 알려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히테이 히메는 그 계획에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과 자신의 인생에 인간적인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에몽자에몽이 쓰러지고 시치카가 그 계획 자체를 물먹임에 씁쓸하게 흡족해한다. 결과적으로 시치카는 유일한 목격자인 막부 지도자를 살해하고 죽음을 위장하여, 염도 쥬의 풍문은 널리 알려지고 시키자키의 뜻은 일부 이루어지되 그조차도 얼마 안 가 수그드러들 소문일 뿐. 사람들은 그저 어제 하던 대로 살아갈 것이며 흑선 사건을 막진 못할 것이라 히테이 히메는 부정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 편이 훨씬 깔끔하지 않나. 히테이 히메도 시치카한테 붙어있고, 토가메도 죽고, 시키자키도 뻘짓하는 건 똑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