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전능, 전선을 주장하는 기독교식 신의 반위업
전지하고 전능하고 전선한 신은 필연적으로 악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
난 개인적으로 무교이고 불가지론자인데 악의 문제에 대한 기독교의 방어논리를 여러가지 버전으로 찾아봤는데
현대의 악의 문제에 대한 가장 세련된 강한 신정론이 앨빈 플랜팅가의 주장인데
결론만 말하면 전능한 신조차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세계와 인간의 자유의지가 둘다 성립하는 세계를 만들 수는 없다는 식으로 방어함
즉 전능함의 적용범위가 논리적으로 가능한 세계로 제약이 되는데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또한 도덕적 선으로만 구성된 세계는
그 가능한 세계의 범위 밖으로 벗어난다는거지 그래서 악과 자유의지가 전지, 전능, 전선에 대한 반위업으로 작용됨
어떠한 기본을 이루는 논리적 전제를 깔면 그것으로부터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따라나옴
어떤 논리체계 A가 있으면 A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세계들의 모임을 논리공간 A'라고 편의상 부르면
인간의 자유의지&도덕전 선만이 존재하는 세계는 플란팅가가 가정한 A'의 외부의 것으로 볼 수 있음
여기서 던지고자 하는 질문은 어떤 논리체계 B가 있고 B라는 논리체계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세계를 논리공간 B'라고 할 때
이 B'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도덕전 선만이 존재하는 가능세계가 포함이 될 수도 있음 그야 논리적 기초 전제가 달라서
A'에서는 불가능 세계가 B'에서는 가능세계로 존재할 수도 있는거지 자 그렇다면
전능자가 아니고 그냥 B'에 존재하는 몇가지 가능세계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캐릭터가 C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C가 주무를 수 있는 가능세계 중에서 우연히도 인간의 자유의지&도덕전 선만이 존재하는 가능세계가 있다면
전능자가 아님에도 C는 A'에서 전능한 캐릭터 조차도 실현 불가능한 세계를 다룰 수 있음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양상 실재론의 범위에서 전능한 존재를 0티어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음
확장된 양상 실재론의 범위에서 전능해야 0티어를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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