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티치님의 가설 중 애니미즘에 관해서 의문점 제기
아래는 티치님이 주장하고 계시는 애니미즘에 대한 티치님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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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혼(spirit)은 라틴어로 '호흡' 을 뜻하는 'spiritus' 에서 유래한 말인데,
브룩이 말한 '살아 있게 하는 힘' 과 서로 뜻이 통합니다.
또 기(氣)는 사전상, '활동하는 힘' 이자 '숨쉴 때 나오는 기운' 으로
영혼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기 ≒ 영혼) → (패기 = 영혼의 힘)
그리고 원피스세계에서 그런 '호흡' 은 무생물에게서도 발견되어,
결국 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세계관, '애니미즘(animism)' 가설로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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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마지막 글귀에 "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 는 말이 있는데요.
돌에도 영혼이 있다면 물에도 영혼이 있다는 말이 되나요? 구름에도 있을까요?
무생물에 대한 범주가 너무 애매해 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위 그림의 돌은 제가 기억하기론 알라바스타에서 조로의 전투씬 중 건물의 파편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저 돌이 건물의 일부분일 때는 건물의 영혼이였고, 건물이 부셔져 파편이 된 후에는 독립된 돌의 영혼으로 바뀌는 건가요?
그 건물 또한 지어지기 전에는 각자 독립된 재료로 존재했을 겁니다. 나무와 암석 등등으로 그렇다면 그 나무와 암석일 때의 영혼이 따로 존재 하다가 건물이 되면서 영혼이 합쳐지는 건가요?
암석 또한 지각의 일부일 겁니다. 그럼 모든 암석은 자신이 속했던 지각에서 떨어져 나오는 순간 독립된 영혼을 가지게 되는건가요?
예를 들어 땅 위에 흙이 있다고 합시다.
그 흙은 작은 알갱이 들로 이뤄져 있죠. 그럼 그 알갱이 하나하나에 영혼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요.
그 알갱이들은 과거에 어떠한 하나의 암석을 이루고 있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 풍화하면서 알갱이로 분리 됬겠죠.
그럼 그 하나의 암석을 이루고 있을 때는 암석이라는 하나의 객체로써 하나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건가요.
더 멀리 본다면 그 암석들 또한 이전에 하나의 지각(예를 들어 그랜드라인)을 이루고 있었을 텐데 그럼 애초에 지구라는 하나의 영혼에서부터 여러개의 영혼으로 나눠졌다고 봐야 하겠네요.
돌의 경우도 복잡하지만 물의 경우는 더 복잡합니다.
물 또한 영혼이 있다고 봐야 하겠죠. 물은 수시로 나눠지고 합쳐지기 때문에 물 한방울에 영혼이 깃들어 있는건지 아니면 어떠한 기준이 정해져서 그 이상일 떄만 영혼을 가지게 되는건지 애매 합니다.
그리고 물이 합쳐져서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 그럼 바다 하나의 영혼인건지 수많은 물방울들의 영혼이 모여있는건지 헷갈립니다.
기체상태의 것들은 더욱 애매합니다, 굳이 말은 안하겠습니다. 너무 복잡합니다.
애니미즘에서 말하는 "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는 말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기준으로 영혼이 있고 없고가 나눠지는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원피스가 애니미즘의 세계관이라면 로우는 정말 사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티치님의 말씀대로 영혼에 악마의 열매 능력이 깃든다면 옆에 있는 바위와 영혼을 바꿔버리면 게임오버지요.
돌에 내 영혼이 들어간다면 말그대로 돌로 평생을 살아야겠죠. 팔다리를 쓸수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눈도 없기 때문에 볼수도 없습니다.
귀가 없어서 듣지도 못하겠죠. 입이 없어서 말도 못합니다. 그냥 죽은거나 다름 없다는 말 입니다.
단, 악마의 열매 능력은 쓸 수 있겠네요.
예를들어 루피가 돌과 영혼이 바뀐다면 고무처럼 늘어나는 돌이 되겠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반대로 돌의 영혼이 들어간 루피의 몸은 말그대로 식물인간이 되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