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kunori/statuses/256756406533898240) 

'소드 아트 온라인' 아인클라드편의 최종화인 애니메이션 제 14화와 관련된 원작자분의
트위터 감상글이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올라왔습니다. 니코니코 생방송의 '소드 아트
온라인' 아인클라드편 일거 방송에 맞춰 올리셨더군요. 최종화 답게 코멘트가 굉장히 많
은데요. 그중에서 몇가지만 뽑아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키리토의 공격을 받은 히스클리프에게 '파괴할 수 없는 물체'라는 메시지가 뜬 장면
을 두고, '저 메시지는 몬스터의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다른 플레이어
의 일격으로 HP 게이지가 노란색으로 떨어진다'는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표시되는 메시지라고 설명하신 모양입니다.

2. 키리토가 남이 하는 RPG를 보고 있는 건 지루하다고 말하는 장면과 관련해서, 키리
토는 그렇게 말했지만, 원작자분께서는 어린 시절에 친구가 하고 있는 RPG를 지켜볼
때도 많았다고 회상하셨답니다. (아마도 원작자께서는 키리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
시는 모양입니다.)

3. 소드 아트 온라인의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히스클리프만이 실제 얼굴을 스캔한 것이
아닌, 아예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 아바타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4. 히스클리프의 지위나 레어 장비, 유니크 스킬 '신성검' 등은 나중에 95층에서 마왕화
할 때 임팩트나 공포감을 높이기 위한 소도구로 준비된 것이랍니다.

5. 소드 아트 온라인에 총 10가지 존재하는 유니크 스킬의 취득 조건은, 모두 다른 플레
이어에게 취득 사실을 비밀로 할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이유는 스킬을 취득한 후의 포
지션을 본인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나요? 그 스킬을 악용하여 괴물화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게임이 더 진행되었다면, 그런 플레이어가 나왔을 가능성
도 높은 모양입니다.

6. 자기가 키리토 보다 먼저 죽을 것임을 예감하고 있었던 사치가 마지막에 '고마워'라
는 말을 남긴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스나는 마지막에 '미안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
데요. 그 짧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각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모양입니다.

7. 아스나가 소멸한 후에 세검이 남은 것은 (원작 8권에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히스클
리프에게 PK 당해 장비 아이템이 랜덤으로 드랍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스템적으로 그
드랍된 아이템의 소유권은 다음에 손에 넣은 플레이어에게 넘어간다고 하는군요. 랜덤 
드랍이라면, 아스나의 장비들 가운데 세검이 남은 건 어디까지나 우연이라는 얘기겠죠?

8. 게임이 클리어된 시각은 11월 7일 14시 55분. 그보다 2년전 11월 6일 13시에 게임이 
개시되었으므로, 2년 하고도 하루가 걸려 게임이 클리어된 거라고 합니다.

9. 아름다운 황혼의 하늘이 묘사된 장면. 작가분께서 웹판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온 
하늘이 불타는 듯한 황혼이었다'라는 해당 구절을 쓴지도 벌써 10년 이상 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이런 영상을 볼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감격해 하시는
군요.

10. 게임 클리어 직후에 키리토 앞에 나타난 카야바 또한 당연히(?) 아바타라고 합니다.

11. 카야바는 키리토와의 싸움을 계기로 풀 다이브 환경에서 인간의 의식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언가 '방침'을 살짝 바꾸었다
고 하는데요. 더이상 자세한 것은 아직 밝힐 수 없는 모양입니다.

12. 사건 종료후 모든 너브 기어는 당국에 의해 회수 및 폐기되었으나, 키리토는 카야바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너브 기어를 집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게 앞으로의
진행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듯.

13. 약 2년 동안 줄곧 누워있던 키리토가 깨어나자마자 잘 걸어다니는 장면에 대해서는, 
전신에 EMS의 전극이 붙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신 듯합니다.

14. TV 방송판 제 14화의 엔드 카드 일러스트는 '시로미자카나' 선생의 그림이었답니다.

15.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키리토와 아스나가 어째서 살아있을 수 있는가, 죽었어
야 하는 키리토가 어째서 움직일 수 있었는가 등의 의문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추측하
는데 필요한 재료를 작중에서 여러가지 보여드렸으니, 이 부분만큼은 시청자 여러분이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히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이미 충분히 단서가 
주어졌으므로 나머지는 시청자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는 뜻이로군요.

일웹에서는 저렇게 각자의 생각에 맡긴다는 답변을 두고, '가장 중요한 대목을 시청자에
게 맡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평하는 의견도 있지만, '불평하기 전에 일단 머리를 굴려
봐라!'하면서 작가분의 뜻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불평하는 사람들은
잘 나가는 라이트노벨 작가의 재능을 질투하는 것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뭐,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 저
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려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긴 했습니다만... 글쎄요.)

(그림 출처: 2ch)

한편, 니코니코 생방송 '소드 아트 온라인' 아인클라드편 일거 방송의 유저 만족도 결과
라고 합니다. '아주 좋았다'가 70.4%, '그럭저럭 좋았다'가 20.8%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