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팬픽] 맹수현과 장동욱을 뛰어넘는 자들 - 석호x응식
비가 오는 공사장
뿌연 하늘 아래에 건장한 사내 몆이 서있었다.
"커헉...!"
동욱이 무릎 꿇었다.
그의 옆에는 수현이 쓰러져 있었다.
수현의 얼굴에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그 못지않게 만신창이가 된 동욱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너희들....누구냐...?"
동욱 앞에 서있던 두 사내는 고개를 위로 들고 거만하게 동욱을 내려보았다.
두 남자는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선언했다.
"박석호랑 박응식이다."
"끄윽...처음 들어보는데?"
"너와 맹수현을 뛰어넘는 전국최강자들이다.기억해둬."
동욱은 두 청년의 말도 안 되는 강함에 혀를 내둘렀다.
'어디서 이런 괴물 같은 놈들이...! 어쩌면 이놈들이 이정우보다도...'
끼이익-
공사장 옆에 차가 세워졌다.
차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급하게 내렸다.
석호가 남자를 보고 입을 열었다.
"이정우잖아?"
응식이 말했다.
"이정우는 내가 처리할게. 넌 쉬고 있어."
응식이 정우에게 성큼성큼 걸어갔고 이내 둘은 마주했다.
응식이 정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오랜만이다?"
정우는 눈을 치켜뜨고 답했다.
"...니들이 한 거냐?"
"그렇다면?"
탓-!
정우가 응식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주먹을 날렸고 응식은 고개를 옆으로 틀어 피했다.
쉬익-!
응식이 정우의 왼옆구리에 주먹을 꽂았다.
콰직-!
"끄윽"
정우가 비틀거렸고 응식은 후속타로 계속해서 주먹을 뻗었다.
쉬익-! 쉬익쉬익-!
정우는 침착하게 피해낸 뒤 응식의 오른뺨에 발을 꽂았다.
콰앙-!
"으윽"
응식이 뒤로 물러났으나 정우는 계속 달려들며 거리를 좁혔다.
타타타-!
응식이 오른발로 정우의 복부를 향해 앞차기했고 정우는 가드를 올려 막아냈다.
턱!
응식은 왼발을 박차고 점프하여 왼발로 정우의 오른관자놀이를 노렸다.
탓-!
부웅-!
정우는 오른팔을 들어 가드했고 응식이 착지하자마 정우의 주먹이 날아왔다.
턱-!
쿵-!
쉬익-!
응식이 가드를 올려 막았으나 정우의 주먹은 계속 이어졌다.
턱-!
쉬익쉬익-! 쉬익-!
정우가 김민규와의 싸움에서 보여주었던 속사포 주먹을 응식은 가드로 막아낼 뿐이었다.
빠악-! 퍽-! 퍼억-! 퍽 빡-!
응식은 공격할 기회를 노렸고 곧이어 정우의 안면에 주먹을 뻗었다.
쉬익-!
그러나 정우는 하종화의 스텝으로 피한 뒤 응식의 옆구리에 주먹을 꽂았다.
콰직-!
응식이 비틀거렸고 정우는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쉬익-!
응식은 주먹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팔로 정우의 안면에 주먹을 꽂았다.
콱-!
쾅-!
정우도 지지않고 응식의 뺨에 주먹을 꽂았다.
콰직-!
둘은 서로의 얼굴에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쾅-! 콰직콰직-! 콰앙-! 쩌억-!
난타전이었다.
체급과 키에서 밀리는 정우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툭-!
"끄으으..."
응식이 마무리삼아 주먹을 뻗었으나 정우는 고개를 피함과 동시에 응식의 턱에 손바닥을 꽂았다.
부웅-!
콰직-!
응식이 휘청였고 정우는 응식의 복부에 손바닥을 뻗었다.
쉬익-!
그러나 응식은 몸을 옆으로 돌려 피했고 정우의 왼뺨에 팔꿉치를 꽂았다.
쉬익-!
쾅-!
정우는 두 무릎을 모두 꿇고 말았다.
툭-!
"으윽...."
응식이 두 팔을 양옆구리에 집고 고개를 위로 젖힌 체로 말했다.
"실력은 인정해주마.네가 전국최강이라는 건 믿기지 않지만.네 스피드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그거 하나는 인정하지."
"헛소리"
정우가 몸을 일으켰다.
응식은 여전히 정우를 깔보았다.
"지금 네 나이에 이 정도 성취면 분명 대단한 것이다.다만 지금 네 앞에 있는 사람이 지나치게강한 것뿐"
"..."
"아무도 날 이길 수 없다.단지 막아내기만 해도 영광이 될 거다."
정우는 침묵을 유지하며 점프했다.
탓-!
응식은 정우에게 주먹을 날렸으나 정우는 공중에서 점프하여 피해냈다.
쉬익-!
탓-!
응식의 뒤로 점프한 정우가 응식의 뒤통수에 발을 날렸다.
부웅-!
그러나
응식은 주먹으로 정우의 발등을 쳐냈다.
퍼억-!
"엇...!"
정우가 균형을 잃고 바닥에 쳐박혔다.
우당탕-!
응식이 그를 내려다 보았다.
"네 실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잠시 봤줬던 거다.넌 나한테 안 돼."
응식은 정우의 머리카락을 잡고 정우의 얼굴에 주먹을 마구 난타했다.
쾅-! 콰직-! 쩌억-! 쩍-! 콰앙-!
그가 정우의 머리에서 손을 떼자 정우는 힘없이 축 늘어졌다.
"쿨럭쿨럭...."
석호가 비아냥댔다.
"겨우 저거 하나 이기는데 왤케 오래 걸려?"
"네 대신 고생해줬더니 틱틱대기는"
흐린 하늘 아래 두 명의 사내가 전국최고가 되었고 어느덧 둘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이것도 카페에 올렸던 건데 가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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