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4화 최강
위안은 순식간에 종일의 왼뺨에 주먹을 박았다.
쾅-!
"커헉!"
종일이 벽에 쳐박혔다.
쿵!
종일은 어안이 벙벙했다.
'뭐가 이리 빨라? 하 실장님과 비견되는 수준이다.게다가 파워도 떨어지지 않아'
위안이 성큼성큼 다가왔고 종일은 힘겹게 일어섰다.
위안이 말했다.
"내게 굴복하라"
"뭐?"
위안은 눈을 치켜떴다.
"그렇지 않으면 넌 죽어"
"x까"
종일이 칼을 휘둘렀다.
쉬익-!
위안은 옆으로 고개를 틀어 가볍게 피했다.
쉬익-! 쉬익!
종일의 칼날이 계속 위안을 노렸다.
그러나 위안은 칼을 든 종일의 팔을 손으로 막거나 고개를 숙여 피해냈다.
'내 공격이 통하지 않아. 그렇다면!'
종일은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공격 방식을 바꾼다!'
그리고 위안의 왼뺨에 발차기했다.
쉬익!
위안은 한 팔로 종일의 발을 막고 다른 팔로 종일의 가슴을 밀어냈다.
"엇...!"
종일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우당탕!
종일이 식은땀을 흘렸다.
'뭐지,이 녀석? 마치 벽 같아'
위안이 종일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이제 내 차례인가?"
말을 마치자 마자 위안이 종일에게 돌진했다.
탓!
종일이 다 일어서기도 전에 위안이 그의 코 앞까지 왔고 종일의 가슴에 손바닥을 꽂았다.
턱!
종일이 밀려났다.
촤아악!
'뭐야,이 공격은...?'
듣도 보도 못한 기술을 당한 종일에게 위안이 말했다.
"발경이란 기술이다. 너 같은 애송이는 손바닥으로 싸울 수 있다는 걸 전혀 모르겠지"
"닥쳐!"
종일이 위안의 안면에 칼을 뻗었다.
위안은 왼쪽으로 피했다.
그러나
앞으로 가던 종일의 칼이 위안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쉬익-!
'나보다 상대가 쓸 수 있는 기술이 많다면 변칙으로 승부해주마!'
종일이 전략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위안은 칼이 다가옴에도 가만히 있을뿐이었다.
'뭐,뭐야?'
종일이 당황하여 멈칫했고 위안은 살벌하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위안의 주먹이 종일의 뺨에 박혔다.
쾅!
종일은 공중에서 회전한 뒤 떨어졌다.
쿵!
위안이 입에 담배를 물었다.
"끝났군"
"끄윽..."
종일은 바닥에 쓰러진 체로 꿈틀댔다.
'진위안이 내 칼을 보고 당황할 줄 알았는데 놈은 오히려 가만히 있었어. 칼이 코 앞까지 와도 차분하다니...얼마나 정신력이 강한거야?'
위안이 담배를 떨어트렸고 종일은 다시 일어섰다.
그의 다리는 풀린 탓에 덜덜 떨리고 있었고 위안은 조소를 지었다.
"훗,다리도 풀렸는데 그만하지 그래?"
"누가 다리가 풀려?"
"..."
탓!
위안이 점프했다.
종일은 그의 다리에 칼을 뻗었다.
그러나
위안은 공중에서 점프하여 칼을 피했다.
'뭐야...?'
당황한 종일의 안면에 위안의 공중폭격과 같은 무릎이 꽂혔다.
콰앙-!
종일은 힘없이 쓰러졌다.
쿵
위안은 착지했고 거만하게 말했다.
"진짜로 끝났군"
그는 정우의 경공술과 하종화의 스피드,김민규의 정신력 그리고 맹수현의 부드러움,장동욱의 강직함을 다 가진 괴물이었다.
"끄...윽...."
종일은 쓰러진 체로 신음했다.
"그럼 숨통을 끓어볼까?"
위안이 종일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 순간
콰앙!
정우의 발이 날아왔다.
위안은 가드하며 밀려났다.
촤아악!
정우는 위안이 종일을 죽일 것을 염려해 종일 앞에 섰다.
"어딜 내 친구를 건드려?"
정우가 차분하게 말했지만 그의 표정은 분노하고 있었다.
위안은 감탄했다.
'뭐지? 이 조그마한 나라에 이 정도 실력자가 존재한다고? 설마....'
"너가 이정우인가 보네? 한 번 붙고 싶었다."
"너한테는 마지막 싸움이겠군."
"뭐?"
"오늘 넌 죽을테니까"
탓!
정우가 점프했다.
위안 역시 점프했다.
탓!
정우가 발차기했으나 위안은 공중에서 점프하여 피했다.
쉬익!
탓!
이번에는 위안의 발이 정우를 노렸으나 정우 역시 공중에서 점프하여 피했다.
쉬익!
탓!
둘은 바닥에 착지했다.
쿵!
쿵!
위안이 말했다.
"너도 나처럼 날아다닌다는 걸 들었다. 어때? 세상에 사람은 많다.너만 날아다니는게 아니야"
"...."
정우는 말 없이 위안에게 주먹을 뻗었다.
쉬익-!
위안은 고개를 틀어 피한 뒤 정우의 옆구리에 손바닥을 날렸다.
쉬익-!
정우는 하종화의 스텝으로 위안의 손바닥을 피해 그의 오른뺨에 주먹을 뻗었다.
쉬익-!
위안은 정우의 주먹을 한 팔로 막고 그의 가슴을 다른 한 팔로 밀어냈다.
촤아악!
정우가 일어서자마자 위안의 주먹이 날아왔고 정우는 재빨리 가드했다.
빡! 빠직! 빡! 빡! 빠악!
하종화만큼이나 빠른 위안의 주먹을 정우는 힘겹게 버텨내며 돌진했다.
다다다!
위안이 정우를 재빨리 피했고 그의 안면에 팔꿉치를 꽂았다.
빠직!
위안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정타가 아니다....!'
이번에는 정우의 팔꿉치가 위안의 왼뺨에 꽂혔고 위안 역시 지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콰직!
정우는 위안의 주먹을 한 팔로 가드했고 다른 팔로 위안의 팔을 휘감은 뒤 가드했던 팔로 위안의 어깨를 밀었다.
턱!
퍽!
위안이 밀려났고 정우에게 말했다.
"너도 발경을 쓸 줄 아나 보지?"
정우는 이번에도 침묵하며 주먹을 날렸다.
위안은 고개를 숙여 피한 뒤 정우의 턱에 손바닥을 꽂았다.
콰직!
정우의 턱이 들렸고 위안은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쉬익!
정우 역시 주먹을 날렸다.
쉬익!
두 사람의 안면에 서로의 주먹이 꽂혔다.
콰앙-!
위안과 정우 모두 비틀거렸다.
"크윽...!"
"으윽....!"
다시 주먹을 날리려던 위안이 멈칫했다.
정우의 뒤로 동욱과 수현,종화가 왔기 때문이다.
위안은 식은땀을 흘렸다.
'저놈들은...전 전국최강 장동욱과 그에 비견되는 맹수현,전국제일의 칼잡이 하종화잖아? 젠장,이정우도 어려운 데 이건 못 이긴다.'
위안이 정우에게 말했다.
"이정우,나중에 붙어보자"
"뭐?"
위안이 뒤돌아 도망갔다.
다다다!
정우가 소리쳤다.
"잡아!"
종화와 동욱,수현이 쫓아갔다.
다다다!
위안이 달려가며 소리쳤다.
"모두 후퇴! 후퇴해!"
삼합회 조직원이 하나둘 도망가기 시작했다.
위안이 삼합회 보스에게 소리쳤다.
"회장님! 후퇴해야 합니다!"
"알았다. 모두 후퇴해!"
60세 쯤 되보이는 삼합회 보스 융위한은 나이에 걸맞지않는 스피드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종화가 위안에게 칼을 던졌다.
쉬익-!
위안은 종화의 칼을 잡고 몸을 한바퀴 회전해 칼을 던졌다.
탁!
휘릭-!
쉬익!
종화에게 날아오는 칼을 수현이 손바닥으로 쳐냈고 튕겨나간 칼을 동욱이 잡았다.
턱!
탁!
칼에 정신이 팔린 셋은 위안을 놓치고 말았다.
"츳. 놓쳤군"
"놓쳤네요."
"...."
동욱이 혀를 찼고 수현이 동욱에게 말했으며 종화는 침묵했다.
정우가 셋에게 외쳤다.
"장동욱은 종일이 챙기고 맹 실장,하종화는 삼합회를 쫓아!"
"예!"
셋은 정우의 명령에 따랐고 인범,희수와 지방보스들은 삼합회를 쫓아갔다.
※※※
서양의 직속 병원
"으음...."
종일이 깨어났다.
종일 앞에는 동욱이 있었다.
"일어났냐?"
종일이 몸을 일으켰다.
"예.장동...어..."
동욱이 피식 미소 지었다.
"장 실장이라고 불러"
"예,실장님"
"몸은 어때?"
종일이 답했다.
"괜찮습니다."
"정말? 얼굴이 상처투성이인데?"
"...."
종일이 침묵했다.
"무조건 괜찮다고 하지 말고 쉬어라. 하종화까지 이긴 몸이니 잘 간수했다가 써먹어야지"
"하 실장님을 이긴 건 운이 좋았습니다."
동욱이 미소지었다.
"훗"
"?"
"명예회장님도 하종화를 운으로 이겼다고 하셨었지.너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군"
종일이 말했다.
"아..."
"뭐,어쨌든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마셔"
동욱은 음료수캔을 종일에게 주었다.
"...."
종일이 묵묵부답이자 동욱이 말했다.
"왜? 음료수 싫어해?"
"아,아뇨..."
'조폭이면 가오만 잡을 줄 알았는데...'
동욱이 종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 채고 피식 웃었다.
"훗,명예회장님의 영향 덕에 나도 바뀐거다. 그 분은 모든 식구를 신경 쓰시거든. 두현도 명예회장님의 죽은 친구 이름이야.다시는 그런 희생자가 없게 하자는 의미에서 지은 거지."
"..."
드륵-
수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형님"
"무슨 일이야?"
"놓친 삼합회를 어떻게 할지 회의한다고 합니다."
동욱이 몸을 일으켰다.
"가야겠군.쉬고 있어"
수현이 동욱에게 핀잔을 주었다.
"뭘 그렇게까지 챙겨줍니까? 조금 다친 것 가지고....참나,야"
수현이 종일에게 박카스를 던졌다.
"괜히 골골대지 말고 마시고 빨리 나아라"
"..."
동욱이 말했다.
"마셔.수현이 이놈 말을 저렇게 해도 지 나름대로 챙겨주는 거야. 이놈 츤데레거든"
수현이 동욱을 밀었다.
"하! 참나.어서 가시죠,형님"
병실 문이 닫혔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종일은 박카스 병을 바라보았다.
수현이의 츤츤함을 극대화해봤음.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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