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아와 드래곤다이브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입한김에, 또 관련글 나오길래 써봄.
드래곤 다이브의 오류관련하여 넨도 모르던 키르아가 드래곤다이브를 보자마자 알았다?
사실 이거말고 한 가지 더있음
키르아&아르카 편에도
"기본적으로 형은 동료를 쓰지 않아. 침인간을 쓸 생각이야. 희생되는 건 일반인이지. 침에서 이르미의 강력한 오오라를 주입받아... " 생략.
예전에 형과 히소카의 강함의 근원을 궁금해하며 윙에게 넨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던 넨초짜일 때와 달리,
넨을 배우고 난 뒤 이르미와의 접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의 능력과 실전에서의 사용방식등 가족의 능력에 관해 매우 디테일하게 알고 있다.
물론 이르미 능력의 경우 그냥 예전에 봐서 알고 있을 수 있다..로 넘어갈 수 있지만,
드래곤다이브의 경우 방출구현변화의 능력이 짬뽕된 하이레벨의 기술이라
이 것도 역시 예전에 본적이 있어서 알 수 있다..라는 식으로 사실 넘어갈 수 있다(우기면 되긴 함).
문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넨'이라는 것에 호기심을 안가질리가 없다는 건데.
(왜냐면 집사들도 넨 능력자들이기 때문에)
이 모든건 이르미의 '침'으로 해결된다.
헌터 시작부터 개미편에서 키르아가 이르미의 침을 뽑을 때까지 키르아는 계속 이르미의 조작을 당하던 상황이다.
내용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추정가능하다.
1. 자신보다 강한 사람과 싸우게 된다면 도망쳐라
이건 뭐 작중에 나온 내용. 넨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후계자를 잃지 않기 위한 강력한 최면.
이에 대한 떡밥은 상당히 많다.
헌터시험 마지막 이르미와의 대화, 길어서 생략.
그리고 집밖을 나갈 때 실버와의 대화, "친구를 배신하지마라..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온다, 녀석은 내 아들이니까."
아르카를 데리고 도망나온 키르아의 행동으로 볼 때, 실버의 근자감을 엿볼 수 있는 멘트지만
만약 이르미의 침에 의해 친구를 배신할 거라고 예상하는 취지의 대사라면 뭘 근거로 저런 멘트를 날렸는지 이해가 됌.
또한 비스케와의 대화, 너 맨날 ㅌㅌ할 거면 곤이랑 다니지마. 등
실제로 카이토팔 잘리자마자 ㅌㅌ하고, 곤 포트클린으로 제츠될 때가 되서야 겨우 침을 뽑음.
키르아는 극 초반부터 강한 적과 친구 사이의 양자택일 관련하여 나온 얘기가 상당히 많음.
즉, 이르미 침 떡밥은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한 거임.
2. 아르카에 대한 기억 말소
이건 작중에 언급되고 별로 안중요해서 패스.
잠깐 다른얘기로 새자면, 솔직히 난 처음에 호위군이랑 왕을 너무 오버밸런스로 잡아서
일단 곤육몬으로 곤과 피트를 동시에 박살내고, 침떡밥과 아르카라는 캐릭을 이용하여 슈퍼오밸 캐릭을 하나 더 만든 뒤,
곤만 치료시키고 자연스럽게 퇴장시키는 방향으로 아르카를 스토리에서 제외한 건 아닌 지 끊임없이 의심됌.
어차피 암흑대륙이라는 다음 장치가 있으니, 슈퍼오밸캐릭의 근원을 암흑대륙과 엮으면 또다른 설정붕괴는 안일어나므로.
사실 모든 만화가 그렇지만, 헌터헌터는 스토리 진행상 그때 그때 필요한 능력의 수요를
새로운 캐릭을 공급시켜서 해결한 뒤, 자연스럽게 퇴장시키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나온 오류에 대한 대변이 될 내용
3. 넨 능력에 관한 모든 기억 말소
후계자로서 육성 중인 키르아가 완벽하게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태라 넨능력을 알려주지 않았다가 제일 그럴 듯한 설정.
어무이와 미르키를 찌르고 도주한다는 부분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키르아의 성향이 유추되기 때문에
하지만 역시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하는 부분이라 뒷맛이 씁쓸한 기분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선거편까지 메인 주인공이 곤과 키르아였고, 두 소년의 성장에 맞춰진 스토리기 때문에
둘다 넨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써 기능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주인공이 둘인데 하나가 먼저 넨배우고 곤이 쩌리처럼 다니면, 곤이 너무 초라해지기 때문에
여기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태클이
그럼 왜 카르트는 키르아보다 먼저 넨을 배웠냐.
솔직히 키르아나 이르미의 강함을 봤을 때
조르딕가의 남자?로써 키르아처럼 충분한 재능이 있고(미르키제외), 키르아가 헌터시험보러 가출했을 때부터 넨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키르아가 GI에 있을 때, 그정도 수준의 능력은 충분히 사용가능한 범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려 조르딕가다..넨능력자가 즐비한 환경에서 아무런 방해없이 넨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카르트의 경우 넨실력이 뛰어나다고 나오지 않는다.
GI에서 히소카에게 위치를 들킨 뒤, "내 제츠가 미숙했나?"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점에서 실전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 유추되며,
여단과 개미싸움에서도 여단을 자신보다 높게 평가한다.
그럼 미르키는 뭐냐
얘는 나도 모르겠다.
사실 키르아보다 약해서 괄시받는 캐릭이 하나 필요해서 만든 느낌이다.
내가보기엔 완결날 때까지 넨쓰는거 안나올 거 같다.
결론은, 키르아가 드래곤 다이브를 아는 부분은 침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넨능력에 관한 기억이 돌아오면서, 알아볼 수 있었다..로
본다면 뒷맛이 분명 씁쓸하지만 그럴 듯하게 넘어갈 수 있다.
토가시는 극초반에 넨이라는 설정을 독자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을 했기 때문에 설정관련하여 친절한 작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불친절한 작가다. 작가가 넨을 6가지 계통구분과 응용방법관련하여 하나 하나 이론으로 정립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깊이 있게
들어간 것이지, 그 외의 것은 이렇다할 해명없이 넘기는 경우도 많다.
ex)카이토 - 그래서 능력이 뭔데 얘, 죽기전에 고추를 자르면 여자로 부활하는 능력인가
넨은 오묘해.. 라는 한마디로 사실 토가시는 논란이 될만한 부분에서 변명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아니면 스스로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서
논란을 부추기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설정오류의 냄새가 나는 부분을 설정오류라고 깍아내리기 보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넣은 이유가 무엇이며,
이를 최대한 무마시키기 위한 장치로 무엇을 남겨놓았는지 찾으면서 본다면,
헌터를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휴재의 왕이 설정까지 여기저기 구멍낸 거면 그건 너무 막장이니깐.
즉 급하게 추가한다는 의미보다는
각 스토리에서 어떤 캐릭들이 어떤 능력들을 쓸지 진행에 맞춰 공급을 하지만,
해당 스토리가 끝나면 바로 퇴장시키고.. 간간히 얼굴만 비추는 경우
일부 캐릭들의 오버밸런스가 다음 스토리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대표적인 예로, 고레이누, 노부, 멜레오론, 아르카
헌터의 각본 굉장히 마음에 들긴 하지만, 정말 곤육몬+아르카 조합은 처음에 좀 당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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