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제우스였을지 모릅니다.
가끔씩은 모두가 일상을 탈피하고, 화려한 모습을 꿈꿉니다.
이러한 꿈은 오래 전부터 신화라는 이름으로 계승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신이라는 존재들은 우리의 꿈을 모두 함축하고 있습니다.
내가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투영한 존재가 바로 '신' 입니다.
우리는 신화에서 무엇을 찾습니까?
찾을 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신의 위엄에서, 마치 내가 신이 된 것 같은.
그런 만족감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하늘에서 번개로 인간을 벌한다.
어린 나이에 이러한 구절은, 두려움과 존경심.
즉, 경외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북유럽 신화나, 일본 신화, 서유기.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은 성경 또한 접하며,
한국인 대부분이 알고 있는 단군 신화.
모두가 유명하고 많이 읽히는 이야기들입니다만,
사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그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일 것입니다.
만화로든, 소설로든, 2차 창작으로든 말이죠.
처음 1천계 신들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기억하나요?
그 때 우리의 심정은 어땠습니까?
만화임에도, 신들에 대한 공포심이 느껴지지 않았나요?
당시 반응은, 만화 내부에서도, 독자들의 반응도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옥황급 캐릭이 8명 소환됨' 이라는 베스트 댓글만 봐도 말이죠.
하지만 작가는 우리의 예상보다 신을 가볍게 묘사했습니다.
아무도 빨간 도깨비를 오딘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미카엘, 우리엘, 벨제버브 등은 사실 '주신' 도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눈에 들어온 신은 가장 친숙한 그 이름.
번개의 신 제우스였던 겁니다.
그는 신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노력한 신입니다.
제우스가 세상을 파괴하고 있을 때는, 좌절이 극에 달했습니다.
현실에서야 최악의 쓰레기였겠지만, 만화에서는 악역으로서 최선을 다한 캐릭터.
그런 점에서 저는 제우스를 높이 평가합니다.
제우스의 사망 이후, 갓오하는 뭔가 밋밋했습니다.
긴장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주신들이 진모리한테 지고 나서, 제우스에 대한 평가는 조금씩 변화되었습니다.
반면 '악역' 이었던 666:사탄은 어떠하였습니까?
조금이라고 당시의 상황에 긴장감이 있었습니까?
강함 따위 인정받지 못해도, 그가 갓오하의 마지노선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제우스를, 어린 시절 추억에 젖어 고평가를 하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십시오.
우리가 항상 동경하던 신.
그런 신들이 요괴에게 목숨 구걸을 하고,
패기 없이 겁 먹는 모습을 보이며, 어우 작붕 개쩌네 븅신 ㅋㅋㅋㅋㅋㅋㅋㅋ
추한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제우스도 우리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신의 위엄.
그래서 전 제우스를 추앙한 것입니다.
혹시 작가가 내 글을 보게 된다면.
제우스의 심장이 다시 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저는 오늘 제우스를 그만 놓아주려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제우스라고 하니 씁쓸하네요.
어린 시절 추억을, 갓 오브 하이스쿨 300화.
이렇게 떠나보냅니다.
는 개뿔 울티오 내부에서 탐을 역으로 침식해서 탐우스로 부활할 예정 ^^
오딘과는 달리 디자인 ㅆㅅㅌㅊ
미카엘과는 달리 뇌거 ㅆㅅㅌㅊ
벨제버브와는 달리 분량 ㅆㅅㅌㅊ
우리엘과는 달리 강함 ㅆㅅㅌㅊ
언노운과는 달리 인지도 ㅆㅅㅌㅊ
사탄과는 달리 캐릭터성 ㅆㅅㅌㅊ
ㅋ 갓우스 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