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세력 5600명이 필요한 이유
밀짚모자해적단이 이번에 받아들인 5600명의 산하해적. 그러나 도플라밍고 1명의 진격도 못 막아내는 이들이 전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육상전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해상전에서는 다릅니다.
해상전은 어디까지나 배와 배의 싸움으로, 배를 움직이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흰수염해적단의 산하해적단들을 보면, 사황은 배들의 수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정부의 해군들이 거느린 군함들의 수는 막대합니다. 해상전에는 바다에 취약한 악마의 열매 능력자도 큰 도움이 못 됩니다.
자연계 능력자라 해도, 그 능력이 닿지않는 범위밖에서 원거리에서 포격만 해서 배를 침몰시켜버리면 체력이 잔뜩 남아있어도 한방에 끝장납니다.
물론 3대장급의 섬 하나를 커버하는 능력자나, 미호크정도의 초거대참격을 날리는 인물도 있지만.
그런 최강자들의 원거리공격을 아군도 같은 원거리공격으로 봉쇄하고,(흰수염의 쓰나미를 아오키지가 막았듯이) 다가오지 못하게 한 채로 포격만 날려대면 움직임이 묶입니다.
특히 상디나 베르고같은 근거리에 가야만 싸울 수 있는 전사계열들은 이런 상황이 고착되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참격류의 기술도 거리가 멀어질수록 위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배끼리 싸워 승부를 낼 수 밖에 없는데. 배를 얼마나 고기동으로 움직이고, 포격을 잘 회피할지는 순수하게 배를 조종하는 선원수가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즉 루피 산하 5600명은 육상전에선 별 도움이 안되어도 해상전에선 반드시 필요한 인원입니다. 싸우전드 써니호도 더 많은 인원이 움직일수록, 해상전 시에 더 고기동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짐을 많이 싣는데 좋고 바람을 잘 받아서 무역용 배로는 좋지만 내구도와 경도가 약해 전투와 모험에 부적합한 캐러밸 형 배 고잉메리호.
세로돛 사용으로 인해 역풍에도 대응가능하고 항속이 빨라서 물과 식량을 절약할 수 있어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여 새로운 섬을 발견하는데 유리한 슬루프형 배 써니호.
전투능력도 어느정도 갖추었지만 배로서는 중소형 크기라서 멧집이 약하고 적은 인원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전투에 임하는 선원수가 너무적어 대규모의 함대가 부딪히는 스케일 큰 해상전에서는 부적합합니다.
대규모 전투에서는 대포와 탄약을 잔뜩싣고, 강철판을 덧대어 장갑을 강화하여 배의 공격력,방어력을 높인 커다란 대형배가 강합니다.
그러나 대형배는 그만큼 무거우므로 빠른 기동을 위해선 배를 움직이는 선원수가 많아야 합니다. 전투중에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가진 돛을 바꿔달으면서 싸우기도 해야하고.
대포에 맞아 배에 불이나면 빨리 불을 꺼야되고, 구멍이 나면 구멍도 막아야되고, 바위나 해초에 걸리면 빨리 대처해야하고, 정찰병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을 알려주면 배의 각 담당에게 알리는 통신병, 부상자를 치료해야하는 의무병 등등 배의 일은 끝이 없습니다.
대형선은 돛도 여러개라서 돛 담당만 수십명, 대포쏘는 담당도 수십명, 배가 큰 만큼 조선공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인원이 적게 필요한 중소형 배는 기동면에서든 화력면
내구면에서든 대형선의 적수가 못됩니다.
대형선은 강하지만 움직이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하니 이 때에 필요한 것이 산하해적 5600명입니다.
올럼버스의 4200명은 서양식전함(갈레온,전열함식),팔보수군 1천명은 동양식전함(철갑선) 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중국,일본을 모티브로 한 나라도 나왔으니 해전사에서 높게 평가하는 한국의 거북선도 나중에 합류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그 밖에 백조를 연상시키는 캐번디쉬 해적단은 소수정예의 유격부대로 활약할 것 같고, 소인족은 작물을 빨리키워내 5600명의 식량공급에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로저처럼 소수정예 해적단만으로는 시키와의 싸움처럼 매번 날씨의 도움같은 운빨로 이겨야 합니다. 그런식으로는 최강의 함대병력을 거느린 세계정부와 겨룰 수 없습니다.
로저와 비슷하지만 로저와는 다른 길을 걷기에 루피는 로저의 혈연이 아닌 것으로 설정된 것 같습니다.
로저는 세계정부와 싸울 병력이 너무 없어서 실패했습니다. 루피가 민중에게도 영웅이 된 반면 로저는 민중에게 악귀로만 인식되었습니다.
산하세력이 없었기에 혼자 무리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병을 얻고 말았습니다. 샹크스는 그런 로저를 보고 그가 때론 도망칠줄도 알고 울 줄도 알기를 바랬고, 루피는 로저처럼 되지않기를 바랬습니다.
여러 배가 생긴 루피는 이제 선장이 아니라 "제독" 이라 불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온 섬을 자기 영역으로 삼고, 해적동맹을 맺고, 산하세력이 생기고 이것은 2년전의 루피라면 하지않던 행동입니다.
2년전이라면 모조리 로저와 비슷하게 혼자힘만으로 짊어지려고 했을 것입니다.
지지층을 만들고, 타세력과 교섭하고, 세력수를 늘리는 등 한 집단의 리더로서, 구성원의 생명을 책임지는 선장으로서의 역량이 향상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2년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모조리 혼자 짊어지려는 태도가 개선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라바스타 히나vs봉쿠레
뭐 이정도만 일듯...
스릴러바크도 배이긴 하지만 해상전으로 치기엔 너무 넓었으니..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