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군대 가자" 코로나 2년차 대학생들 '캠퍼스 엑소더스'
남학생들은 ‘군 휴학’을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비싼 학비를 내고 사이버 강의를 듣는 대신 군대를 일찍 다녀오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훈련이 축소됐다는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방부는 '군내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입소 후 신병교육대 주둔지 교육을 2주로 늘리는 한편 실내교육 인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오는 3월 입대를 앞둔 배모(21)씨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대학 생활은 하나도 못 누렸다. 군대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훈련이 줄었다고 해서, 이 시기에 가야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입영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4월 입영하는 공군 모집병에는 1534명 선발에 1만1244명이 지원해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3월 입영 경쟁률은 7.1대 1이었다. 매월 모집하는 공군병 선발에 7배수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2월 입영하는 해군병 모집도 경쟁률 2.1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고, 3월 입영 해병대 일반병은 선발 인원의 5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