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이은해’ 석 달 만에 19억 뜯고 남자는 사망…법원 “탐욕스럽고 사악”
결혼 한 달 만에 사망한 아들
유족은 전액 반환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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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씨와 자이모씨. 웨이보 갈무리 |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이은해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 중국에서 일어나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1000만위안(한화 약 19억원)의 금품을 뜯고 남편을 협박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아내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한 IT 회사 창업자 쑤모씨(43)는 2017년 온라인 중매 서비스에서 6살 연하의 자이모씨를 만났다. 이들은 만난 지 두 달 만인 6월7일 결혼해 7월18일 이혼했다.
여성은 남성과 만나서 이혼까지 약 석 달간 아파트와 각종 귀금속 등 모두 1000만위안을 남성에게서 받았다. 결혼 후 여성이 돈 때문에 결혼한 사실을 깨달은 남성은 이혼을 결심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혼 통보를 받은 여성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맞서는 등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로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남성의 가족은 여성을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냈고 중국 법원은 1000만위안 전액을 다시 내놓으라고 판결하면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 당시 법원은 “자이씨가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원 판결에 대해 “남성이 하늘에서나마 조금 위안이 됐기를 바란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과 닮아 있는데 판결로 유족들의 한이 풀렸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저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