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결론 못 믿는다" 61.7%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시찰단이 일본에서 현장 시찰 등을 마치고 귀국하는 가운데, 시찰단이 내릴 최종 결론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60%를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8명(응답률 3.0%)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한국 시찰단의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경우 어느 정도 신뢰하실 생각이냐"고 물은 결과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61.7%(대체로 신뢰 못함 17.3%, 매우 신뢰 못함 44.4%)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1%(매우 신뢰함 12.2%, 대체로 신뢰함 22.0%)였다. '잘 모름'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4.1%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에 민간전문가도 배제돼 있고 특히 현장 시료 채취 등 직접 안전점검을 하지 못하는 만큼, '시찰단이 아닌 견학단에 가깝다'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주장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신뢰 45.0%-불신 48.4%)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18·19세 포함 20대(36.7%-69.9%)나 40대(23.1%-74.3%)에서는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0% 안팎이었다. 지역별로는 대다수 지역에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0%를 넘겼다. 시찰단의 최종 결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대구·경북(40.4%-55.1%)과 부산·울산·경남(42.0%-54.4%)에서만 40%대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57.6%-38.1%)이나 국민의힘 지지층(75.4%-19.5%)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중도층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32.2%,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0.9%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신뢰한다는 응답은 24.5%,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7.6%였다.
대구·경북에서도 "수산물 소비 줄이겠다" 63.1%
무엇보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경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견이 64.2%로 나타났다. 수산물 소비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하거나(26.2%), 수산물 소비를 늘리겠다(4.8%)고 답한 응답(31.0%)의 2배 이상 앞선 것이다. 즉, 오염수 방류시 수산물 소비 급감을 우려했던 수산업계의 전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오염수 방류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답변은 대다수 응답층에서 50% 이상이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정도에서만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각각 46.0%, 30.1%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리던 응답층의 답변도 주목할 만하다. 60대 이상 응답자 중 56.5%가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했다. 소비량에 큰 변화가 없거나 늘리겠다고 답한 응답은 34.9%였다. 대구·경북에서는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63.1%에 달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56.2%로 나타났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역시 마법의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