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살인=XX- 0.1화
살인=XX
0.1화
그건 언제 적의 일이었지...
그래, 내가 아빠와 함께 시골의 작은 도시에서 살고 있을 때 엿을 거다.
내 엄마, 그러니까 아빠의 부인이 되는 사람은 몇 년 전에 나를 낳다가 죽었다.
아빠는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 것 같았다. 내가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보았던 많은 사진들 속에서는 아빠와 엄마는 서로 많이 사랑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서였다고 생각한다.
아직 어렸던 나한테 아빠가 했던 학대의 이유는.
그 때 나는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생이라 아빠가 나를 마구 때리면서 했던 말들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너 때문이야!”라 던지, “죽어 이 개같은 녀석!”이라 던지...
뒷말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아빠의 얼굴이 매우 일그러져있었던 것은 기억이 난다.
아빠는 매일매일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마구 때렸다.
멀쩡한 정신 상태에서도 때렸고, 술을 마셨을 때도 때렸다. 매일매일 일도 안 나가고 집에서 그저 나를 때리기만 했던 아빠였다.
그런 우리가 그럭저럭 생활을 했던 이유는 돌아가신 엄마의 유산덕분이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엄마가 꽤나 부자였던 모양이다.
아빠는 하루하루를 죽은 엄마의 유산으로 살아가는지라 나를 볼 때 마다 자꾸 생각이 나서 더 그랬나 싶다.
그렇게 나는 학교를 가고 아빠는 매일매일 나를 학대하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물론 학교 선생님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곳만 때렸다. 가끔은 식칼이나 담배로 등이나 배를 베거나 지지거나 했다.
나는 그럴 때 마다 ‘아픔’을 느껴서 울었다. 될 수 있을 리가 없지만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아빠의 학대는 더욱 심해졌고, 그런 생활이 1년이 지났을 때 나는 저항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계속 ‘아파’서 울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그’ 사건이 일어났던 건 내가 초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한 뒤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의 일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학교에 들렀다가 같이 놀자는 친구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집에 들어갔다.
빨리 들어가지 않으면 아빠가 오늘은 더 심하게 한다. 단순히 그게 싫어서 집에 빨리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귀가를 알렸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평소처럼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식사준비를 했다.
그걸 다 해놓으면 아빠가 오늘은 약하게 때린다. 단순히 그게 좋아서 집안일을 했다.
그런데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식사시간인 7시가 넘어도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너무 배가고파 밥을 혼자서 먹었다. 그
리고 거실에서 그냥 뒹굴 거리고 있었다. 나는 너무 심심했다.
원래 이 시간에는 저녁을 다 먹은 아빠가 자기 전까지 나를 때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냥 맞고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그러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 까? 현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깨 나가보았다.
아빠가 휘청거리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소주를 진탕 마셨을 아빠였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본적 없는 특이한 형태의 병을 들고 들어왔다.
‘다녀오셨어요.’
평소 같은 인사. 그러자 아빠가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점점 다가오더니 내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아마 1M는 들어 올려 졌을 것이다. 나는 어차피 반항해도 쓸모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양손을 밑으로 축 늘어트렸다.
아빠는 그 상태로 거실로 나를 들고 가더니 거실 바닥에 나를 내팽겨 쳤다.
등이 많이 아팠다. 목도 아팠다. 하지만 한두 번 당해본 일이 아니라 신음소리는 나지 않았다. 그저 꾹 참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아빠는 또 부엌으로 가더니 곳곳에 이가 나간 식칼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술병을 거실구석에 던져놓고는 바닥에 누워있는 내 목에 식칼을 들이댔다.
나는 훅 풍기는 아빠의 술 냄새를 맡고 숨을 참았다. 그런 내 표정을 보고 아빠가 실없이 웃었다.
아마 내 표정이 웃겼는지, 아니면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많이 취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사각형 종이뭉치를 꺼냈다.
‘이게 뭔지 아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통장이라고 하는 건데 이게 바로 너랑 나의 카운트다운이야... 알아? 아냐고 이 XXX야!!’
나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
‘여기 적혀있는 이 숫자가 줄어들어서.... 0이 되는 순간.... 우리는 죽는 거야... 흐흐흐흐흐...’
나는 그냥 숨을 참고 눈물만 흘렸다.
‘그런데.... 이게 얼마 남지 않았어... 이제... 좀 있으면 0이 될 거야.... 그럼... 그 때....’
갑자기 아빠가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깝게 댔다.
‘우리 둘 다 죽자. 응?’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크게 웃었다. 계속 웃었다. 그 웃음이 무서워서 나는 혼자서 계속 울었다. 울고 있던 나른 본 아빠가 말했다.
‘왜 울어? 왜 울어? 왜 우냐고 이 XX XXX야!!!!’
나는 크게 울부짖었다. 왠지 오늘은 더 무서웠다.
그런 내가 시끄러웠는지 아빠는 나를 벽에 밀어 붙이고 입을 한 손으로 틀어막았다.
그래도 나는 눈을 크게 하고 조용히 계속 울었다. 더 이상 사람의 눈을 하고 있지 않은 아빠를 보면서.
‘울지마. 왜 울어?’
그리고 식칼로 내 왼쪽 팔을 찔렀다.
평소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왜 울어? 이거 우는 거 아니야~ 이거 좋은 거야~’
팔에 박힌 식칼을 마구 휘저었다. 기절할 것 같은 고통이 엄습했었다.
‘울지 말라니까~ 자 봐봐~ 하나도 안 아파~’
그러자 아빠는 식칼을 빼더니 자기 가슴팍을 그었다. 옷이 갈라지고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아빠는 웃고 있었다.
아빠의 눈은 풀려있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자, 아픈 거 아니라니까~’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괴기스러워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아빠는 다시 내 팔에 칼을 박으면서 계속 말했다. 아프지 않다고. 웃어보라고.
그런 고통의 시간이 흐르자 내 머릿속에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순간 있을 수 없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잘못된 건 이 상황이 아니라 .....
'나'아닐까...
‘그래... 이건 아프지 않은 거야... 지금까지 잘못됐던 건 ’나’였던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나는 그 지옥에서
웃음이 나왔다
0.1화 - sud title [살인=서곡]
============================================================================================
옷쓰. 이번부터 새로 연재게에 진입한 아무게 S입니다.
저도 요새 참 할거없어요.... 이런거나 참여하고........ㅎㅎㅎㅎ....
원래 제 소설은 금요일 업댓예정이었는데 신뭐시기라는 분의 실수로 일요일에 올리게됬습니다.
이제 이번화는 위클리에 뭍히겠네요....ㅎㅎ.........
그리고 밑의 링크는 제 개인게시판 링크입니다.
http://maria.chuing.net/zboard/zboard.php?id=swatre
이렇게라도 홍보안하면 무관심으로 죽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
참고로 제 소설은 no판타지, no무협, noS/F입니다.
화려한 액션신 뜨거운 우정, 동료 그딴거 없으니까 그런거 기대했으면 댓글만 달고 뒤로가기하삼.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