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부끄러운 사랑 - 이정하
에리리 | L:60/A:454
2,791/4,430
LV221 | Exp.6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92 | 작성일 2020-10-26 00:09:00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사랑 - 이정하

부끄러운 사랑

- 이정하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닐 듯싶은데
난 그때마다 심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고 해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나에게는 머언 나라의 종소리처럼 느껴집니다
한때는 나에게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요.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야기할 수 없는

당신들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때
분식집 구석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런 여자였지요.
공무원도 해보고 사무실에도 있어 보았지만
그 돈으로는 동생들 학비조차 되지 않더라고
밤마다 흠뻑 술에 젖는
그런 여자 였지요.

그녀를 만나고서부터
내겐 막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막니가 생겨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그녀에게서 느꼈을 때
그녀는 이미 먼 길 떠난 뒤였지요.

사랑이라는 말은
생각할수록 부끄럽습니다.
숲속 길을 둘이 걷고
조용한 찻집 한 귀퉁이에 마주 앉아
귀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주어도
채울 수 없는 사랑의 깊이를
아직 난 잘 모르고 있으므로
내게 아픈 막니를 두고 떠나간 그 여자처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기댈 수 있게
한쪽 어깨를 비워 둘 뿐입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319 시 문학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에리리
2020-10-22 0 153
4318 시 문학  
너는 알아야 해 - 왕국진
에리리
2020-10-22 0 88
4317 시 문학  
너를 만나고 싶다- 김재진
에리리
2020-10-22 0 88
4316 시 문학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장석주
에리리
2020-10-23 0 97
4315 시 문학  
다음 세상에서 - 유미성
에리리
2020-10-23 0 87
4314 창작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 유미성
에리리
2020-10-23 0 87
4313 시 문학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 문은희
에리리
2020-10-24 0 93
4312 시 문학  
당신의 이름 - 이성희
에리리
2020-10-24 0 131
4311 시 문학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 E.B 브라우닝
에리리
2020-10-24 0 101
4310 시 문학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에리리
2020-10-25 0 100
4309 시 문학  
둘이 될 수 없어 - 원태연
에리리
2020-10-25 0 90
4308 시 문학  
만들어 보기 - 원태연
에리리
2020-10-25 0 91
4307 시 문학  
멀리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그립다 - 이용채
에리리
2020-10-26 0 81
시 문학  
부끄러운 사랑 - 이정하
에리리
2020-10-26 0 92
4305 시 문학  
사람을 찾습니다 - 이풀잎
에리리
2020-10-26 0 140
4304 시 문학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에리리
2020-10-31 0 141
4303 시 문학  
가을시 겨울사랑 - 전재승
에리리
2020-10-31 0 96
4302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에리리
2020-10-31 0 159
4301 시 문학  
가장 좋은 선물은 용서 - 프랭크 크레인
에리리
2020-11-01 0 126
4300 시 문학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에리리
2020-11-01 0 137
4299 시 문학  
눈 - 윤동주
에리리
2020-11-01 0 134
4298 시 문학  
안개 꽃 - 복효근
에리리
2020-11-02 0 108
4297 시 문학  
사랑 - 한용운
에리리
2020-11-02 0 130
4296 시 문학  
꽃 - 조은
에리리
2020-11-02 0 113
4295 시 문학  
호수 - 정지용
에리리
2020-11-07 0 135
      
<<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