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시 1(雜詩) - 도연
人生無根帯 (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세상에 나와 형 아우하는 것이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 한 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젊음은 다시는 안 돌아오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네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좋은 때 잃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지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