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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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려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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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1941. 11. 2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