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숙의 <어느 헌터의 하루>
어느 헌터의 하루
장기숙
거친 파도를 헤쳐 질주하는 사내가 있다
낚시줄 팽팽한 아침 난바다에 풀어놓은
근육질 비릿한 어깨
식솔들이 매달렸다
흔들리는 뱃전에 반 벌 목숨 걸쳐 놓고
하얗게 핀 소금꽃 더듬이로 세운 시간
손끝에 묵직한 전율
온 몸이 휘청거린다.
잡느냐 잡히느냐 서로가 미끼인 터
밀고 당긴 사투 끝에 덥석 꽃문어 한 채
구릿빛 짭조롭한 항구
노을 꿀꺽 삼킨다
장기숙의 <어느 헌터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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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숙의 <어느 헌터의 하루>어느 헌터의 하루 장기숙
거친 파도를 헤쳐 질주하는 사내가 있다 낚시줄 팽팽한 아침 난바다에 풀어놓은 근육질 비릿한 어깨 식솔들이 매달렸다
흔들리는 뱃전에 반 벌 목숨 걸쳐 놓고 하얗게 핀 소금꽃 더듬이로 세운 시간 손끝에 묵직한 전율 온 몸이 휘청거린다.
잡느냐 잡히느냐 서로가 미끼인 터 밀고 당긴 사투 끝에 덥석 꽃문어 한 채 구릿빛 짭조롭한 항구 노을 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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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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